국립중앙박물관 41

골기를 강조한 담백한 화풍의 멋스런 그림과의 만남

조선후기의 서화가 이인상. 시·서·화에 능해 삼절(三絶)이라 했던 그. 얼마나 뛰어났으면 추사 김정희 조차 "이인상의 서화를 이해하면 곧 문자를 갖춘다는 것이며 무엇인지 알 수 있다"라는 극찬을 했을까요. 그의 그림에서 기량을 과시하지 않고 서툰 듯 졸박의 미학을 추구했으며 사물의 외형보..

황금시대의 신라를 여행하는 것만 같은 전시회 - 황남대총

역사의 도시 경주. 거리 곳곳마다 둥그스런 고분으로 가득차 있어, 이곳은 무덤의 도시인가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이 경주에서 가장 큰 고분은 봉분이 두 개인 쌍릉, 황남대총이다. 이 황남대총이 발견되면서 신라가 황금의 나라였음을 우리는 확실히 알 수 있었는데. 황금의 나라 신라를 알고 싶다..

중앙박물관을 방문한 "제니야 마사미" 도교국립박물관장

평소 한 두점 관람하기도 어려운 고려불화. 이 불화를 한 자리에 모은다는 것 자체로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하지만 이 두근거림이 벅찬 설렘으로 다가왔다. 어제, 즉 11일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고려불화대전 공개회가 열렸다. 박물관 휴관일이기도 했지만 구름낀 하늘, 저녁에는 안개까지 자..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을 한꺼번에 살펴보기

우리나라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함께 지키고 가꿔야 할 문화유산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런 소중하고 중요한 곳들을 직접 가본다면 좋겠지만서도 그럴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세계문화유산을 한 곳에서 보는 건 어떨까요? 비록 사진이지만서도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우리나..

이 시대의 가벼운 사랑을 무색하게 만든 450년전의 편지

문득 어떤 말이 떠오릅니다. "사랑이 영원할 것 같니?",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는, 움직인다는... 2000년대의 사랑을 부끄럽게 만든, 이 모든 말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린, 그리움, 사랑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450년전의 편지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31세의 젊은 나이..

뜨거운 호응속에서 펼쳐진 한여름밤의 국립중앙박물관 열린콘서트

무더운 여름, 여름날 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공연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펼쳐졌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 개관한 것도 벌써 5년이 되었는데요, 용산으로 이전한 이후 박물관에서는 다채로운 공연과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곤 했습니다. 특히나 매주 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토요가..

고려인의 삶이 담긴 거울 - 고려동경

우리는 늘 거울을 들여다봅니다. 옷 매무새를 제대로 하기 위해, 화장이 제대로 됐나 안됐나 살펴볼때도, 식사 후 이빨에 뭐가 끼지 않았나 확인 차 거울을 보기도 하지만 가끔 마음의 거울을 들여다보기도 하죠. 윤동주의 참회록 시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

청동기시대 마을풍경, 궁금하지 않니?

청동기 시대하면 생각나는 건, 청동기, 그리고 벼농사, 고인돌, 계급의 발생 등 이런 것을 떠올리죠. 이렇게 각각의 무언가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 시대에 사람들이 마을을 어떻게 이루고 살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해봅니다. 산을 볼 때, 나무를 보는 것도 좋지만, 숲을 보는 것..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문화 엿보기 - 인도,동남아시아관 재개관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문화는 어떨까? 인도는 넓은 땅덩이를 갖고 있기도 하지만 인구도 엄청나다. 또한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고 있기도 한데. 이색적이기도 했고, 신기했던, 인도, 동남아시아의 문화. 그곳의 문화란?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한없이 작다. 그렇게 작게 보여도 지..

국보, 보물들이 숨쉬는 곳,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를 다녀오다.

보물상자, 보물창고. 어릴 적, 기억을 주섬주섬 찾아 머리속에 떠올리면 책상 서랍이 제일 생각난다. 뭘 그렇게 소중한 걸 숨겨놓냐고 괜히 엄마와 동생에게 타박만 받았던, 나만의 보물상자, 보물창고였던 서랍. 자물쇠를 꼭꼭 채워놓고, 누가 볼새라 조심조심 소중히 관리했었던 책상서랍. 그 안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