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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을 한꺼번에 살펴보기

꼬양 2010. 9. 30. 07:30

우리나라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함께 지키고 가꿔야 할 문화유산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런 소중하고 중요한 곳들을 직접 가본다면 좋겠지만서도 그럴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세계문화유산을 한 곳에서 보는 건 어떨까요?

비록 사진이지만서도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우리나라 사계절의 미, 더불어 사진작가의 독특한 시각까지 느낄 수 있는 전시회.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지난 8월 17일부터 "사진에 담은 한국세계문화유산"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사진이라는 자체만을 볼 때, 상당히 정적이고, 제한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사진들은 우리나라의 자연을, 세계문화유산을 고스란히 옮겨담았습니다. 사진속의 유산들을 빤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내가 그곳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니까요.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을 찍은 사진입니다. 2000년 우리나라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죠. 우리나라 선사문화의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을 만나봅니다.

 

 

 

그리고 경주역사유적지구. 도시 전체가 신라 천년의 역사를 품은 곳으로도 유명하죠. 가는 곳곳마다 유적들이라서 오묘함을 느끼기도 하는 도시인데요. 마찬가지로 유네스코는 2000년 12월에 경주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했죠. 흑백과 컬러로 표현되는 사진속의 경주. 실제로 갔을때의 느낌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1995년에는 석굴암과 불국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공동등록되었죠. 통일 신라 시대의 종교, 건축, 수리, 기하학, 예술미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는 불국사와 석굴암. 이들의 모습도 사진으로 만나봅니다.

 

 

자애로운 부처의 미소. 석굴암을 사진으로가 아니라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인사 장경판전. 유네스코는 마찬가지로 1995년 12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합니다. 지금도 이렇게 건물을 지을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자연을 생각하고, 환경을 잘 이용하여 건물을 짓는것처럼 어려운 것은 없을텐데요,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사진으로 만나보네요.

 

 

서울에서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종묘. 저도 이 종묘는 참으로 많이 다녀왔습니다. 늘 느끼지만서도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는데요. 경건하고 엄숙한, 절제미를 느낄 수 있는 종묘를 사진으로 감상하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네요.

 

▲ 종묘 

 

 

조선 태종때 창궐한 궁궐, 창덕궁의 사진도 여기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연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조화를 이루도록 한 궁궐 배치가 돋보이는 곳이죠. 창덕궁은 1997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하죠.

 

 ▲ 창덕궁 사진

 

 

 

조선왕릉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죠. 서울 근교에는 40기에 이르는 왕릉들이 있습니다. 이 왕릉들은 옛 왕의 무덤으로가 아니라 이제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쉼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해가고 있죠. 조선왕릉은 작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 숙종과 인현왕후의 명릉 능침

 

 

그리고 가장 최근에 지정된, 막내라고 할 수 있는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까지 사진으로 만나봅니다.

조선초기부터 지금까지 대대로 살아온 유서 깊은 가문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의 모습까지 한번에 살펴보네요.

 

 

사진으로 보니 세계문화유산이 우리나라에 참 많다는 걸 아시겠죠? 물론 사진에서는 수원화성이 빠졌습니다. 빠진 사진은 직접 가서 관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예요. 제 블로그의 사진보다도 직접 가서 보는 것이 더 좋을 거란 사실은 당연하겠죠. 

 

한국의 세계문화유산들. 이곳을 한꺼번에 다 둘러보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시회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눈으로 담아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주말도 다가오는데 박물관 나들이 어떤가요? 눈은 이미 서울에서 저 멀리 고창, 화순, 양동, 경주까지 다녀오는 겁니다^^

두근거리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