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탐구생활/나 이거 읽었어-독서 84

너무나도 다른 자매의 삶과 사랑, 자매의 방

[책 리뷰]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쌍둥이, 외모는 같지만 삶은 똑같지 않다.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아도 인생마저 같을 수 없고, 생각까지 같을 순 없다. 엄마 배에서 나와 똑같이 한 집에서 자란 자매도 마찬가지다. 같은 집에 살면서 다른 방을 쓰고, 그 방은 전혀 다르게 꾸며져 있듯 생각도 인생도 전..

덕혜옹주의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담은 소설-덕혜옹주

[책 리뷰] 세상은 제일 처음 사람과 마지막 사람을 기억한다. 역사도 그리할 것 같지만, 역사는 마지막을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한다면, 우리는 이 여인을 마음속에 두고두고 품고 살았어야 했었을 것이다. 여자로서의 삶도, 황녀로서의 삶도 제대로 살지 못했던 여인의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담은..

단어의 또다른 면을, 사람의 이면을 발견하다.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간만에 쓰는 책 리뷰] 세상에는 참 따뜻한 단어가 많다. 사랑, 우정, 가족.. 등등... 하지만 따뜻하지만서도 냉혹한 단어가 고백이라는 사실, 알고 있는가? 여태까지 고백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감정을 말하는 것에만 사용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고백이라는 2음절 단어는 드라이 아이스처럼 만지면 화..

사진 잘 찍고 싶은 예비사진가들에게 강렬한 해법을 제시해주는 책

당신은 무슨 연유로 사진을 찍습니까?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늘 이렇게 묻고 싶어왔습니다. 물론 제 자신에게도 묻는 말입니다. 각자가 사진을 찍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사진찍는 게 좋아서, 사진 찍으면서 뭔가 하나씩 배워나가는 것 같아서, 블로그를 하기 위해서, 또는 직업적인 이유로, ..

시작은 연필하나, 그 끝은 무한한 즐거움과 재미

다이어리, 노트북, 카메라와 더불어 나의 분신이기도 하다. 늘 내 다이어리는 볼펜과 연필, 그리고 색연필로 난도질 당하기 일쑤였다. 늘 빡빡하게 채워지는 일정들로 다이어리는 1년을 못 버티고, 망가지기 일쑤였다. 친구들이 다이어리를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걸 보면 나 역시 다이어리에 예쁜 그림..

순수의 땅 아프리카에서의 2천시간 사랑이야기 - 그와 우연히 아프리카

내가 이 땅위에서 살아있음을, 걷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여행. 그것은 나의 마음을 뛰게 만들고, 내가 이 지구에서 숨쉬고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하는 것만으로도 가슴벅찬데, 뜨거운 사막의 열기가 느껴지는 아프리카를 여행한다라? 아프리카. 아프리카는 나에게 있..

고정관념, 상식을 깨뜨리는 아주 독특한 사전 - 불법사전

세상에 사전은 많다. 국어사전, 영어사전, 한자사전, 그리고 두꺼운 백과사전까지.. 아, 요즘엔 지식인이 더 대세이긴 하지만... 이 사전들은 획일화 된 시선으로 사물을 정의내린다. a=b 이런식으로 정의를 내리고 우리는 그런 스타일의 사전에 이미 적응이 돼 버렸다. 상식과 고정관념에 단순하고 획일..

죽음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두 소녀의 특별한 여름방학-소녀

자살. 죽음. 참으로 무거운 주제다. 소름이 끼치기도 한 이 단어들.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이 맘때 쯤이었다. 1층 과학실에서의 실험 수업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가려고 복도를 걸어가는 찰나, 귀에는 "퍽"하는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뭔가 싶어서 복도 창문으로 밖을 보니, 친구가 땅바닥에서 피투성이..

드라마 "동이"를 떠올리며 읽다 - 최숙빈

평소엔 제대로 읽지도 않는 역사책이지만... 드라마의 힘은 참 대단하다. 사극은 역사책을 다시 들춰보게 하니 말이다. 요즘 방영 중인 사극 "동이" 속 주인공 최숙빈은 과연 어떤 인물일까? 숙종시대 여인천하를 평정한 그녀는 단지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대립 구도에서 어부지리를 얻은 인물인 것일까..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를 이루는 기본개념 - 동적평형

초등학교 때 평균대를 아슬아슬 균형을 잡으며 걸었던 기억이 난다. 그 좁은 평균대를 나름 평형을 유지하며 양팔을 벌리고 걸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는데... 흔히, 우리는 실생활에서 "평형"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고등학교 때 화학2를 배우면서 배운 동적평형, 그리고 신체 밸런스가 안 맞는다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