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여행]
여행지에서는 눈이 일찍 떠집니다.
여행의 설렘이,
낯선 곳에 와 있다는 느낌이 몸을 긴장하게 만드나봅니다.
미리 추천 꾹 눌러주세요~
잠을 5시간 정도 잤을까요.
아침 일찍 눈을 뜨게 되어, 아침밥까지 든든하게 먹고 거리로 나옵니다.
목적없이 걷는 것도 참 좋더라구요 ^^
뜨거운 햇빛이 쏟아지는 요코하마,
우리나라도 덥듯이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햇빛때문에 낮에 걷기는 참 힘들죠.
그래서 아침 산책이 더더욱 싱그럽고 시원하기만 합니다.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기 전에 하는 산책.
하늘은 맑고 푸르고,
공기는 투명하고,
하얀 구름은 몽실몽실.
발걸음이 참 가벼워집니다.
오른쪽으로는 아카렌가 창고가 보이네요 ^^
산책로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ㅎㅎㅎ
숙소에서 빠져나와 어디를 갈까 하다가 일단, 길 건너기!
요코하마 관광지를 도는 투어버스 정류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른 시간이라 이 버스는 다니지 않죠 ^^
우리나라에서도 시티투어가 유용하듯, 요코하마의 이 버스도 타볼만 합니다 ㅎ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이라면 빨간버스를 타서 도는 것도 좋아요.
하지만 관광지들이 그렇게 멀리 떨어져있지 않아서
충분히 걸어서도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
버스 노선표입니다.
정류장들도 표시되어있죠 ^^
그러나 다 일어 -_-;
하지만 안내표지판은 일어, 영어, 한국어로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가까이에 야마시타 공원이, 오산바시 국제터미널도,
아카렌가 창고도 모두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는 것~
참으로 복잡한 횡단보도.. ^^;
동시에 파란불이 켜지면 대각선으로 옆으로 모두 길을 건너는 사람들로 가득찹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도 딱 한명이구요..ㅎ
이런 여유가 느껴지는 산책이 참 좋아요.. ^^
낮에는 돌아다니느라, 많은 것을 보고 적느라 거의 정신이 없지만,
이렇게 아침산책을 통해서는 더 찬찬히 풍경을 새겨볼 수 있고,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니까요.
커다란 하이네켄 술병이 가림막을 뚫고 지나갔네요 ^^;
옆에는 카페가 있구요 ㅎ
술집임에도 불구하고, 화분이 많은 것은 독특했습니다.
우리나라 호프집들은 화분이 별로 없죠.
브런치 카페의 경우에는 꽃과 식물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가꾸지만요~
오산바시 국제터미널 방향으로 걸어봅니다.
도로도 차가 별로 다니지 않아 한산한 모습입니다.
이런 한적한 풍경을 볼 수 있는 때는 이른 아침과 밤늦은 시간이라는 .. ^^
육교 밑으로는 이렇게 벽화가 있더라구요.
개항기 시절 요코하마항의 풍경이었습니다.
예전엔 이런 모습이었는데,
지금과는 참 많이 다르네요.. ^^
일본국기옆으로 서양국기들이 펄럭이네요.
고스란히 당한 것을 우리에게 적용한 일본이 좀 괘씸하게 느껴집니다.
강화도 조약이 떠올랐어요 ^^;;
바로 위에 있는 육교로 걸어갈까, 육교 아래로 걸어갈까 고민을 해봅니다.
왼쪽으로가면 지하철 역이 나오죠.
위에서 보는 풍경도 좋지만, 아래쪽으로 걷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육교는 조금 이따가 걷는 것으로 결정했구요.
왼쪽으로는 육교가, 오른쪽으로는 요트 선착장이...
잔잔하고 고요한 아침 풍경이 그대로 담겨있는 사진입니다.
파란 하늘이 주인공인 것만 같죠 ㅎ
그리고 녹슨 닻이 운치있게 맞이하고 있는 이 집과도 만나게 되었죠.
이 가게 이름이 요코하마 블루인가봐요 ^^
창문 사이에도 닻이 있네요 ㅎ
주인장 센스가 돋보이구요 ^^
그늘막이 있는걸보니 낮에는 야외테이블을 운영하는 것도 같아요.
밤바다 풍경을 감상하면서 술 한잔 또는 차 한 잔 할 수 있는 곳일 것 같은데요.
이른 아침이라 문을 안 열어서 어떤 곳인지는 모르겠다는 게 살짝 아쉽습니다.
계단을 통해 육교로 올라왔어요.
아까는 작고 아기자기한, 오래된 건물들을 볼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눈에 보이는 풍경들이 좀 달라지죠.
높은 고층건물들이 펼쳐집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빠른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도 보이구요~
낮에 봤다면 상당히 건물들이 더워보였을텐데, 아침에 보니 상큼하네요 ^^
아직 뜨거운 햇빛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건물들도 예뻐보이나 봅니다 ㅎㅎ
그리고 이 길의 끝에서는 코끼리가 반갑게 인사하고 있었습니다 ^^
자전거를 탄 사람도 걸어야하는 인도랍니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귀여운 녀석이 인도표시를 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ㅎ
하얀 구름이 둥실둥실 떠가고,
파란 하늘은 더없이 맑았던 날.
싱그러운 아침 공기를 마시면서 산책을 즐겼습니다.
평소에도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하면 좋을텐데 ^^
왜 여행을 가서만 눈이 빨리 떠지는지 말예요 ㅎ
어쨌든 여행이든 일상생활에서든 아침산책은 좋은 것 같습니다 ^^
하루를 좀 더 길게 보내는 것 같고,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서요 ㅎ
비만 안온다면 저도 아침 운동겸 산책을 시작해야겠어요 ㅎ
싱그러운 하루 시작하세요~
추천 꾹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여행 탐구생활 > 일본 - 도쿄,대마도,요코하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원을 지키는 고양이의 위엄? 야마시타 공원 산책 [요코하마 여행] (0) | 2013.07.18 |
---|---|
일본 전역의 라멘을 맛보고 싶다면 여기가 딱! 요코하마 라멘박물관 (0) | 2013.02.24 |
5만마리 정어리 군무가 놀라워~ 일본 최대의 수족관 요코하마 핫케이지마 씨 파라다이스 (0) | 2013.02.22 |
하늘 위에서의 식사, 이정도면 괜찮아~ 아나항공 기내식 (0) | 2013.02.21 |
718호? 817호? 착각유발 호텔, 내 방은 잘 기억해야해. 요코하마 뉴그랜드호텔 (0) | 2013.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