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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호? 817호? 착각유발 호텔, 내 방은 잘 기억해야해. 요코하마 뉴그랜드호텔

꼬양 2013. 2. 19. 06:00

[요코하마 여행]

1927년에 세워진 후,

수많은 스타들과 여행객들이 묵고간 호텔.

나이는 지긋했지만, 시설은 참 깨끗했던 곳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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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 방이 몇 호인가...

나는 몇 층으로 가야하는 것인가라며..

한참을 멍하게 만들었던 호텔이 있었습니다.

 

 

 

 

요코하마의 뉴 그랜드호텔은 요코하마 최고의 호텔이라 할 수 있지요.

찰리채플린, 맥아더장군, 베이브루스 등 유명인사들이 이곳에 머물렀었죠.

이명박 대통령도 작년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야마시타 공원이 내려다 보이는 요코하마 해안 방면에 자리한 이 호텔. 

차이나 타운은 불과 두 블럭 거리고, 다른관광지도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죠. 

지하철과도 가까워서 참 좋더라구요.

 

제 방은 718호가 아닌, 817호.

무심결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을 누를 뻔하는 실수는 계속 됩니다.

 

어쨌든, 타워트윈룸인데요,

싱글베드 2개가 있는 방이었어요~

 

 

침대가 2개.

나 혼자 자는데, 침대가 두 개...

사이판도 이랬는데...

하루씩 침대를 바꿔가면서 눕기를 실행합니다.

 

 

밤이면, 한국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ㅠㅠㅠㅠ

비록 2,3년전의 드라마였지만,

저는 즐거웠어요 ㅠㅠㅠㅠㅠ

 

 

입구에는 덩그러니 제 캐리어가... ^^;;;

 

 

방은 상당히 아담하고 아늑합니다.

아, 이 방의 장점이자 단점?

와이파이가 안된다는 거.

랜선은 있어서 랜 케이블과 노트북이 있다면 인터넷 사용은 가능합니다 ^^

 

그러나. 그 모든 게 없다면,

스마트폰 사용은 깔끔하게 접는 게 속이 편합니다.

한국에서 해외 무제한 데이터요금을 신청하고 온 사람이 있다면,

테더링을 요청하면 되지만,

안그러면 접어야 합니다. ㅠㅠ

 

 

그나저나, 커피는 비싸네요^^;;

밖에 나가서 사먹는 편이 훨 낫겠죠?

 

 

 

그리고 샴푸, 린스 등등 일회용품이 자리하고 있네요.

여기 뉴그랜드호텔은 좀 독특하더라구요.

욕실과 세면대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거울도 3개가 달려있지요~

 

참, 여기 비누가 참 좋더라구요 ㅎㅎ

촉촉하고 뽀득뽀득하니...ㅎ

 

 

파나소닉 드라이기,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ㅎ

 

 

욕실이 참 작죠? ㅎ

근데 혼자쓰기에는 충분~

뜨거운 물은 펑펑 나왔어요~

 

 

 

창문을 열고 테라스로 나왔는데...?!

테라스가.. 테라스가...

구분이 없습니다.

 

구경하러 저 끝까지 갈 수도 있지만

혹시나 다른 방안에 있는 투숙객이 창문 밖을 보다가 놀랄까봐 걱정되더라구요.

 

특히나, 밤되면 더더욱!

테라스로 다른 방 침입도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무시무시한 생각도 들기도 -_-;

문단속 잘하고 자야겠지요 ^^;;;

 

특이한 점은 테라스를 나가고 오니까,

똑똑 노크소리.

올 사람이 없는데 노크소리가 나서 열어보니, 호텔직원.

 

테라스에 나가면 호텔직원이 달려와서 확인하더라구요.

왜냐.. 투숙객들 중에 자살하는 사람들이 좀 있기도 했고,

혹시 벌어질 수 있는 안전사고때문에 와본다고 합니다. 

 

 

자꾸 손에 들고 보게 되는 키. 

좀 초라해보이기는 하지만 살짝 무게감 있는 객실키랍니다.

 

사실, 요코하마의 최고급 호텔인데

객실키가 카드키가 아닌 일반 열쇠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참. 이 호텔에는 6개의 식당, 라운지, 바 등이 있습니다.

메인 다이닝에서 손님들은 프렌치 요리와 요코하마 해변의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안뜰을 마주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80개의 각기 다른 파스타 요리를 제공하구요.

 

△ 일식당 입구

 

▲ 아침으로 먹은 죽

 

일식 레스토랑은 점심과 저녁으로 세련된 스시 혹은 카이세키 코스 메뉴를 선보입니다.

아침을 뷔페만 먹다보니 질리더라구요. 

그래서 일식으로!

역시, 한국사람은 밥을, 아니 쌀이 들어가야해요.

 

▲ 밥을 달라하니, 이렇게 맛난 밥을 줬다는! 하얀 밥이면 되었는데.. ^^;;

 

죽이 아닌 밥을 달라고 하면, 밥도 주더라구요.

참 친절한 일식 레스토랑~

 

 

그래도 5층 뷔페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이 분위기때문이죠.

 

 

포근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서

영화 속 주인공처럼 근사하게 식사하기.

 

방 호수를 잘 기억해야하는 호텔.

역사는 깊고, 아기자기한 반전매력과

오래되고 묵직한, 그런 느낌까지 있어서 더 정이 갔던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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