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프랑스 - 뉴칼레도니아

그냥 스쳐 지나가기엔 아까운 풍경, 우아노(Ouano) 해변 가는 길. 뉴칼레도니아 여행

꼬양 2015. 10. 12. 06:30

 

 

 

[뉴칼레도니아 여행]

뉴칼레도니아가 보여준 자연의 모습은 참 대단했습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대로 작품이었죠.

 

더 좋은 카메라였다면

더 멋지게 담을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졌습니다.

 

우아노 해변(Ouano)을 가려고 고속도로에서

작은 길로 접어들었는데요.

 

지나가는 차도 별로 없고 꼬불꼬불 좁은 길이 계속 이어졌는데,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예술이었습니다.

 

 

 

 

우아노 해변 가는 길에 사진으로 담은 광활한 목장.

 

낮은 산들이 이어져있는 모습은

마치 제주도의 오름을 떠올리게 하죠.

 

올망졸망 나무와 산이 너무나도 귀여웠습니다.

 

 

 

 

왼쪽 화살표가 가르키는 곳이 우아노 해변입니다.

 

노란색 Route Terrioriale 1고속도로에서 나와서 좁은 길로 들어서니

환상적인 풍경이 계속 나오더군요.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고,

우아노 해변 가는 시간은 점점 늦춰졌습니다. ^^

 

그냥 스쳐지나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풍경이었기에

꼭 찍어야했어요.

 

 

 

제주도 목장 분위기와 비슷한 듯 다른 뉴칼레도니아의 그것.

 

듬성듬성 나무가 서 있고

야트막한 산이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뉴칼레도니아는 아직 개발이 덜 되었습니다.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을 참 좋아하죠.

 

하지만 그속에서 가꾸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자연과의 조화를 찾으려고 한다랄까요.

 

목장을 가로지르는 끝없는 길 중간에

이렇게 가로수가 심어져있는 길도 있었죠.

 

화보촬영을 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길이 예뻤습니다.

 

나무 크기도 제각각,

심은 장소도 삐뚤빼뚤이지만,

뉴칼레도니아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 길 같았어요.

 

 

 

 

끝없이 이어지는 초록빛 목장...

 

지나가는 차도 거의 없고,

느긋하게 차를 옆에 주차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요.

 

목장 주인은 따로 있겠지만

이 순간만큼은 제가 주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앞을 보고 옆만 보고 경치를 감상하다,

문득 뒤를 돌아 제가 온 길을 보게 되었습니다.

 

길 가운데에 서서

거친 바람소리와 새소리,

풀잎의 서걱거림을 들어봅니다.

 

꼬불꼬불 이어진 길을 이렇게 많이도 달려왔다니...

 

처음에 지도 한 장 달랑 들고 

길에 들어섰을 때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유명하다는 해수욕장 가는 길 치고는 안내판도 없고,

길도 너무 좁았기 때문이죠.

 

이 길의 끝에 우아노 해변이 없다하더라도

이 풍경들을 본 걸로 아쉬움은 없을 것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멋진 자연을 본 것만으로도 기분이 참 좋았고,

팔을 뻗으면 바람따라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떤 이는 저렇게 산 정상에 집을 지어놓고 살기도 하죠.

 

이 도로는 저기에 사는 사람의 전용도로가 될 것 같군요.

 

 

 

나무 사이로 강을 발견하고는 차를 또 멈춰 세웠습니다.

 

왠지 이곳에도 멋진 풍경이 나올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누가 이곳까지 요트를 타러 왔었나봐요.

요트를 싣고 온 차가 세워져있었습니다.

 

참, 뉴칼레도니아 사람들은 요트를 정말 많이 탑니다.

모젤항을 비롯해서 항구마다 요트가 가득하더라구요.

 

요트를 타고 바다를 즐기는 이 사람들의 생활이 참 부러웠습니다.

 

 

 

물은 천천히 흐르고 있었고,

강은 하늘을 안고 있었습니다.

 

 

 

풍경은 참 낭만적이지만...

 

 강바닥은 진흙이었습니다. ㅎㅎ

 

더이상 다가갈 수 없는...

가까이 할 수 없는 그대임은 분명했어요.

 

 

나뭇가지도 주인공이 되어버렸네요.

멋진 자연의 힘이란~

 

 

 

가까이 할 수 없는 그대가 또 있었네요.

 

바로, 모기가 득실거리는 맹그로브...

 

보트타고 나가는 사람은 모기 엄청 물렸겠다 싶었습니다.

 

저도 다섯군데는 물린 것 같았네요.

 

모기기피제가 몸에 해롭다 하지만,

모기에 물리는 것만큼 해롭진 않겠죠.

 

모기기피제를 뿌리지 않음을 정말 후회했습니다.

 

비록 모기가 신나게 제 살을 물어 뜯었지만,

멋진 경치에 계속 감탄을 하게 되더라구요.

 

 

강물 속에 담긴 하늘을 감상해보다가..

모기들의 공격에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자리를 뜹니다.

 

 

 

 

 

나가기전에 강을 바라보며 인사를 합니다.

 

이 강이 끝나는 곳에 우아노 해변이 있을 것 같았어요.

 

즉, 저는 조금만 더 가면 되는 거란 말이죠.

 

 

반대편에는 멋진 산이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아노 해변을 향해 씽씽 달립니다.

 

하늘은 푸르렀고, 공기는 상쾌했습니다.

구름이 저와 함께 달려주더군요.

 

눈으로만 감상하기에는 아쉽고,

그냥 스쳐 지나가기엔 참 아까운 풍경.

 

가는 길에 자꾸 멈춰서는 바람에 우아노 해변에 도착하는 시간은 늦어졌지만,

이 아름다운 경치를 담을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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