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칼레도니아 여행]
급커브와 급경사.
이 단어는 뉴칼레도니아 산악지대에서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안전운전'.
천천히 달리며 풍경을 멋진 감상했지만,
산꼭대기에서
더 멋지고,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가파른 오르막의 끝에 선물처럼 있었던 전망대...
가파르고 아찔한 도로.
야떼 만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이 도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맞은편에서 차가 내려오는지 살펴야 하기도 하고,
경치 구경도 해야하고...
참으로 바빴었죠.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은 전망대의 위치는 바로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입니다.
그곳에 도착하면...
이런 초라한 안내판이 있지요.
이곳 사람들은 낙서를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도로안내판에도 낙서가 되어있고,
심지어 지명안내판에도 낙서가 되어있는데...
이곳이라고 별 수 없죠.
수많은 낙서때문에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호수 풍경은 정말 멋졌습니다.
바로 이런 모습이죠!
그러나 안전펜스 하나 없습니다 ^^;;;;
나무기둥을 몇 개 박아놨을 뿐....
사람보다 경치를 더 소중히 여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우리나라 같았음 안전사고 우려가 된다며 뉴스에 여러번 보도가 되었겠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여기는 계속 쭉~ 이런 모습이었더군요 ^^;;
어쨌든... 이게 뉴칼레도니아의 전부가 아니죠 ㅎ
호수와 끝없이 이어지는 산...
그림같은 풍경이 뉴칼레도니아의 본모습이라는 것.
두 팔을 벌리면 넓고 넓은 이 호수가 내 품에 들어올 것만 같습니다.
초라하지만, 의자도 있습니다 ^^;
붉은 흙의 빛깔은 담은 나무의자 ㅎ
이곳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는데,
마치 이 모든 게 제 것만 같았어요.
바람은 거칠게 불었고,
호수를 품에 안을 듯 두 팔을 뻗고 가만히 있으니
바람따라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맑은 공기와 청정한 자연속에 있으니 그럴 수 밖에요 ㅎ
겨울이지만 다소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었고,
전망대에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ㅎ
벤치 2개가 달랑 있는,
넓고도 한적한 전망대.
왼쪽으로 펼쳐진 도로를 타고 여기까지 온 건데...
이렇게 위에서 바라보니 길이 참 예쁘단 생각을 했습니다.
호수 곳곳의 고사목도 렌즈 안에 들어왔습니다 ㅎ
고사목 풍경을 엄청 담았는데, 위에서 보는 느낌도 신선했어요.
초록의 숲과 대비된 물속의 회색빛 나무.
생명력이 없지만, 있다고 믿고 싶을 만큼,
세월을 담은 나무.
여기서 또 위험천만한 풍경도 볼 수 있었죠.
조금만 미끄러져도 황천길이라는 것...
오지탐험 온 것도 아닌데,
곳곳에 주의를 요하는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결코 때묻지 않은, 자연의 모습이죠 ^^;;
품에 안길 듯한 야떼 호수를 뒤로 하고,
뉴칼레도니아 동쪽으로 이제 넘어갑니다.
야떼 만과 바다가 자리하고,
작은 마을까지 둘러보는데요...
여태껏 많은 감동을 느껴보곤 했지만,
그중에서 최고는
자연이 선물한 그 풍경들이 아닐까 싶어요.
품에 안길듯 눈에 비치는 맑은 호수의 풍경은 엄청난 감동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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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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