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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새해목표 달성완료! 안입는 옷으로 작은 나눔 실천하기. 헌옷기부, 옷캔

꼬양 2015. 1. 5. 06:30

새해가 밝았고, 벌써 6일이 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새해 목표를 세우셨겠죠?

 

저 역시 2015년을 맞아 여러 목표를 세워봤습니다.

그 중 하나는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던 나눔을 직접 실천해보자였습니다.

어떤 단체를 통해서 꾸준히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사실 시간을 쪼개서 활동하는 것도 어렵고 힘들기에

스스로 어떤 나눔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생각했던 것이 헌옷기부였습니다.

 

 

 

옷장을 정리하다가...

제가 안입는 옷들, 유행이 지난 옷들 등등...

옷장 한 켠을 가득 차지하고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겹도록 입은 옷도 있었고,

예뻐서 샀지만 정작 몇 번 입지 못하고 유행이 지났다고 안 입는 옷도 있었구요,

저렴하다고 샀다가 정작 안들고 다니는 가방,

유행지난 모자,

해외에서 급한대로 사서 입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잘 입지 않은 옷 등등...

 

옷장정리를 해마다 하지만, 옷장에는 왜 이렇게 많은 옷들이 남아있는지도 아이러니하더군요.

 

물론 아파트 밖에는 헌옷수거함이 있지만,

이 수거함에 넣어지는 옷들은

개인에게 들어가지 정작 옷이 필요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옷을 버리느니 헌옷을 수거하는 사람에게 팔면 된다는 말도 들었지만

이 옷으로 무엇을 할 수 없을까해서 좀 많이 찾아봤습니다.

 

다른 단체에게 기부를 하면 옷을 깨끗이 세탁, 재판매해서 그 수익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기도 합니다.

노숙자협회에 기부하면 이 옷은 노숙인들에게 필요한 옷이 되기도 합니다.

철이 지난 옷들과 유행이 지난 가방 등은

누구에게 가장 필요할까 싶어서 생각해보니...

 

제3세계 아이들이 떠올랐습니다.

극심한 추위속에서, 혹은 찌는 듯한 더위속에서

제대로 된 옷조차 입지 못하는 아이, 어른들의 모습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옷캔(http://www.otcan.org)에 기부를 시작해보았습니다.

 

 

 

 

옷캔은 한글 옷과 영어 can의 합성어로,

'옷으로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라는 캐치프레이지를 걸고

버려지던 헌 옷을 제3세계로 보내 판매한 수익금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제3세계 아이들을 돕고 있었습니다.

 

제3세계 아동들에게 미술교육, 미술용품을 전달해서 아이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합니다.

그리고 교육환경개선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교짓기, 책상교체 등의 일을 하고 있고,

기부 받은 옷을 제3세계 극빈곤층 아이들 및 어른들에게 옷 나눔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부할 옷들을 바닥에 쌓아보았어요.

 

 

 

 

예전엔 미리 생각하지 못했는지 참으로 후회가 되더군요.

더 좋은 모자, 더 좋은 옷들을 기부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그나마 저에게 남아있던 옷장의 천덕꾸러기 아이들을 모아봅니다.

 

 

한 때 제가 자주 많이 입고 다녔던 빨간 점퍼네요.. ^^

하지만 너무나도 커서... 이젠 입을 수가 없구요.

 

 

여름원피스, 블라우스, 청남방, 니트, 후드점퍼, 보풀이 일어난 가디건 등등...

다 모아봅니다.

 

옷뿐만 아니라 신발, 가방, 모자, 벨트 등 의복과 관련한 모든 품목을 기부받고 있었습니다.

수건, 아기포대기, 신생아복도 가능했는데요.

물품의 상태는 옷의 용도로 쓸 수 있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약간의 얼룩, 보풀 정도는 가능하고 세탁하지 않고 보내주면 된다고 하더군요.

 

 

유행 지난 가방, 치마 등등...

 

참 많이도, 오래도 갖고 있었네요.

 

 

보통 10kg 박스에 담는데,

전 우체국 6호 박스...

가장 큰 박스에 담았습니다.

꾹꾹 눌러서 담았더니 다 들어가네요 ㅎㅎ

 

막상 제가 들어보려고 하니... 무게가 엄청나더군요;;;

 

이걸 택배기사님이 어찌 들고가실지도 살짝쿵 걱정이 되기도 하던데요.

기사님은 힘이 좀 드시겠지만, 좋은데 쓰이니, 이해하실거라 생각하고

인터넷 대한통운 사이트에 들어가 택배 접수를 합니다.

 

 

 

 

이렇게 포장한 박스는 CJ 대한통운택배를 이용해 착불로 보내면 됩니다.

하지만 착불택배비도 이 단체에게는 크나큰 부담이 될 것 같아서,

전 선불택배로 보냈습니다.

 

옷캔 사이트 '신청하기'게시판에 헌옷기부 예약 및 접수를 해도 되지만,

선불로 보낸다면 CJ대한통운 택배를 이용해서 별도의 접수절차 없이 

개인적으로 접수를 하면 됩니다.

 

주소는 대전 중구 선화동 191-1번지, 042-353-2739 인데요.

택배 예약할 때 '옷캔'보다는 '조윤찬'으로 예약하는 게 수거가 더 잘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전... 그냥 옷캔으로 보냈네요;;ㅎㅎㅎ

 

참, 신발, 양말, 속옷 등도 기부가 가능한 것 같더라구요.

다만 신발은 짝을 맞춰서 신발끈을 풀어서 묶어주고,

속옷, 양말 등은 비닐에 따로 담아주라는 가이드가 있었습니다.

 

액세사리, 헤어밴드, 인형도 기부가 가능하지만,

이불 및 침구류는 받고 있지 않았습니다.

 

기부를 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옷캔에 옷을 보내고 나서 이틀정도가 지나자,

이렇게 문자가 왔습니다. ^^

 

 

 

옷캔에 대한 정보를 사이트에서 캡쳐를 해보았습니다.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상담이 가능하고,

헌옷기부도 좋고, 택배비 후원도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부증명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세무관련 기부금 영수증이 아니고,

이메일로 오는 단순한 기부증명서인데도, 참 뿌듯해졌습니다. ^^;

 

막상 하고보니 참으로 간단한 것인데, 왜 이걸 이제야 했을까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주변을 둘러보고 더 깊게 생각했다면 헌옷기부는 예전부터 했을텐데,

이제야 시작한 제가 참 민망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헌옷수거함에 옷들을 투척했던 제가 한심하기도 했구요.

 

저에게 불필요한 옷, 가방, 모자 등이

다른 나라에서는 유용하고 멋지게 잘 쓰일거라고 하니

마음이 참 가볍고 홀가분해졌습니다.

 

새해 목표를 하나씩 실천해나간다는 뿌듯함도 들었구요.

 

기부는 어려운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주위를 살펴보고,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약간 낡고 유행이 지난 옷은 버리면 쓰레기가 되지만,

기부하면 사랑이 되고,

제3세계 어른과 아이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아름다운 옷으로 태어납니다.

 

올해... 첫번째 기부는 이렇게 헌옷기부로 시작했고,

다음 기부는 다른 단체에 다르게 또 이어질 예정입니다. ^^

 

작은 기부지만... 참으로 부끄러운 기부라 포스팅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여러분도 함께 동참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끄적여봤네요.. ^^;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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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블로그 이슈에 떴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