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칭다오(청도)

5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사원은 칭다오시의 민속박물관. (칭다오 천후궁, 靑島天后宮)

꼬양 2014. 12. 30. 06:30

 

 

 

[칭다오 여행]

칭다오 여행 중에 한 도교사원을 갔습니다.

5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칭다오에서 제일 오래된,

현존하고 있는 명나라, 청나라 시기의 벽돌과 목재구조의 건축물인데요.

이렇게 오래된 사원은 칭다오시의 민속박물관으로,

그것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천후궁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소원을 적은 빨간나무조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천후궁 입구.

직원들이 앉아있지만,

입장객을 셀 뿐, 입장료는 받지 않습니다.

 

오른쪽으로 초록글씨가 보이시죠?

청도시민속박물관~

 

하지만 제 눈엔

큰 현판의 글씨, 천후궁이 먼저 들어왔네요.

 

 

 

 

靑島天后宮

Temple of the Queen of Heaven Tianjie Yilin


21 Taiping Road

Shinan, Qingdao, Shandong

 

 

 

칭다오시의 민간공예, 민속사진 등을

전시해놓고 있는데요.

 

중국관광객들이 가장 신났네요 ^^

 

 

 

명나라 성화 3년(1467년)에 건설된 천후궁.

명나라, 청나라, 민국 등의 여러 시대를 거쳐

7차례나 보수, 확충이 되었습니다.

 

1998년 12월 26일에 민속박물관으로 정식개방합니다.

 

 

겨울의 쓸쓸함과 추위가 묻어나는 정원.

 

칭다오 지역의 모든 고대 건물 중에서도

이곳 천후궁의 건축예술과 채색화 솜씨는 첫번째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정원 가운데 있는 솥...

권력을 상징하는 신성한 유물이죠.

 

 

벽돌담장에 회색기와...

쑤저우의 건축양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은 신의 집이고, 기원을 올리는 곳이죠.

 

 

천후사당이 보이고,

주변의 나무에는 빼곡히 소원을 적은 나무조각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이 은행나무들은 행운나무랍니다. ^^

 

천후궁이 지어질때부터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겠죠.

수백년간 사람들의 기복을 온몸으로 끌어안고

꿋꿋하게 서 있습니다.  

 

 

 

이 많은 소원들은 다 이루어졌을까요?

 

물론 소원들은 다 중국어죠... ^^

한국어가 적힌 건...

하나도 볼 수가 없었네요 ㅎㅎ

 

 

 

현판이 참으로 독특합니다.

파란 바탕에 황금색 글씨.

 

바다 여신이자 뱃사람을 수호하는 여신 천후, 티앤호우.

천후는 960년 송나라때 태어나 27살에 죽었는데,

어려서부터 동네 사람들의 병을 치료해주고,

날씨를 예측하는 능력을 갖고 어부들에게 뱃길을 알려주었다고 해요.

 

죽은 후 신이 된 천후는 구름을 타고 다니며

바다에서 위험에 처한 이들을 구해준다고 합니다.

 

 

 

중국을 다니면서 많은 사원, 사당을 갔었는데요.

이곳은 소박함이 풍겨왔습니다.

 

머리를 아프게 울리는 매캐한 향냄새가 아닌 

아담한 작은 초가 타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육십갑자신을 모신 장소랍니다.

 

 

천후궁 내에는 천후전, 용왕전, 재신전 등

여러 신을 모신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천후궁에서는 천후문화전, 민속문화수장품전, 민간공예제작공연과 전수 등

문화행사도 개최한다고 하는군요.

 

 

정과 용이 함께 있는 정원...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칭다오의 다른 관광지와 달리

조용하고 한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한 향냄새보다도 바람의 서걱거림과

한적한 여유를 느낄 수 있어서 전 참 좋았습니다.

 

 

천후궁 한 켠에는 이렇게 종도 전시되어 있죠.. ^^

 

 

그리고 나가는 길목에는 수공예품을 살 수 있는 거리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차분하고 으리으리하게 멋진 곳.

 

5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건축물이 민속박물관이라니,

놀랄 뿐이죠.

 

박물관이라고 상상할 수 없는, 

그러나 당당하게 박물관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 천후궁.

 

박물관을 여유롭게,

주변 풍경에 취하면서 걸어보기는 참 오랜만인 것 같네요 ^^

 

작지만 알찬 박물관,

칭다오시 민속박물관, 천후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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