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칭다오(청도)

밤이 더 아름다운 곳, 불 타오르는 듯한 강철탑. 5.4 광장의 오월의 바람탑. 칭다오 여행

꼬양 2014. 12. 20. 06:30

 

 

 

[칭다오 여행]

중국 칭다오의 랜드마크.

칭다오를 가면 대부분 이곳을 다 들리죠.

 

그리고 이곳에서 인증샷을 많이 찍곤 합니다.

 

어찌보면 참 예쁜 조형물인데,

사연이 많은 횃불이 있습니다.

 

5월의 바람, 5.4 운동을 상징하는 5.4탑입니다.

 

 

 

조명이 탑을 아름답게 비추고 있네요.

 

매서운 바람이 불었고,

비도 간간히 내려서 밤에 이곳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꽃을 팔던 아줌마와 관광객으로 보이는 중국인 3~4명 정도였죠.

 

오히려 사람이 없어서 구경하기는 더 좋았다고 할 수 있었죠.

날씨가 추웠지만 구경하기에는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감기걸리기에도 딱 좋은 날이었구요~ 콜록콜록 ㅠㅠ

 

 

Wusi Square

35 Donghai West Road
Shinan, Qingdao, Shandong

 

 

 

순간순간 바뀌는 조명은 탑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조명발을 좀 받는 탑?

 

조명발 받는 예쁜 탑이라고 그냥 치부하기에는 아쉬운,

투쟁과 피가 서려있는, 사연이 있는 탑입니다.

 

5.4운동의 발원지는 베이징이지만, 도화선은 칭다오였다고 합니다.

칭다오를 지배하던 독일이 1차대전에서 패망하자

전승국인 중국은 칭다오를 돌려받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중국처럼 한껏 기대를 가졌죠.

 

하지만 칭다오 반환은 커녕 산둥반도를 일본이 차지하는 21개조가 관철되자

중국인들의 분노는 폭발합니다.

 

1919년 5월 4일에 일어난 5.4 운동.

우리나라에서는 1919년에 크나큰 일이 있었죠.

 3월 1일에 일어난 3.1운동, 다 아시죠?

 

그렇습니다.

5.4운동은 우리나라 3.1운동에 자극받아 일어난 운동이랍니다.

우리나라는 손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고,

5.4운동은 좀 더 과격하게 저항했지만 말이죠 ^^;

 

5월 4일 베이징대 학생 3천여명이 21개 조 철폐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친일파의 집을 태우는 등

이 운동은 전국적으로 확대됩니다.

 

이렇게 되자 시민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었고,

시민들의 힘으로 정부 정책을 바꾸는 첫 사례가 됩니다.

 

 

5.4광장 주변은 이렇게 높다란 건물들이 있죠.

 

 

 

가로등도 예쁘게 설치되어 있어요.

여름날 산책하기에는 이곳만한 곳이 없다는 것.

겨울에는... 춥습니다 ^^;;

바닷바람이... 엄청나다는 ㅠㅠ

 

 

붉은 조명을 받아서 그런지

오월의 바람탑은 더 붉게 보이네요.

 

 

 

암웨이 간판이 있는 빌딩 하나.

근데..

어디론가 빛을 쏘아대고 있습니다.

 

왜 저러고 있는건지.. 참 의아했습니다 ^^;;

 

친구와 우스개소리로 '일본향해서 저러는 거 아냐?'이러기도 했는데요 ㅎㅎ

UFO와의 교신을 하려고 하는지...

 

비가 내려 촉촉히 젖은 해안산책로를 걸어보네요 ㅎ  

이곳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마리나 시티가 있거든요 ^^

 

 

낮에 보는 5.4탑.

 

확실히...

낮보단 밤이 예쁜 것 같습니다.

 

횃불은 밤에 더 활활 타오는 것 같아요 ^^

바람을 형상화했지만 전 바람보다도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나저나, 칭다오가 예전보다는 스모그가 좀 심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네요.

그렇게 맑고 깊었던 파란 하늘이 좀 뿌옇게 보인다랄까요.

베이징의 스모그가 스모그 중에서는 압권이긴 하지만요...

칭다오는 파란 하늘 아래 빨간 횃불이 대비되는 게 참 예쁜데, 좀 아쉬웠습니다.

 

칭다오의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볼 날도 있긴 하겠죠 ㅠㅠ

언젠가는 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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