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칭다오(청도)

용기를 내서 먹어본 전갈꼬치. 그 맛은 과연?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피차위엔(劈柴院) 거리. 칭다오 여행

꼬양 2014. 12. 17. 06:30

 

 

 

 

[칭다오 여행]

칭다오 여행하면서 한번쯤은 들려보는 거리.

이 거리에는 먹을거리가 가득하죠.

 

구경도 즐겁지만,

사먹는 것도 재밌습니다.

 

1902년, 독일이 칭다오를 점령하던 시기에 만들어진 이 거리.

예전에는 땔감을 팔던 거리라고해서,

불 피우는 상인들이 많아서 피차위엔이라 불리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전통음식들을 파는 거리로 바뀌었습니다.

 

 

 

오래된 느낌...

전 이런 게 참 좋더라구요 ㅎ

 

 

중산로쪽 정문으로 들어가봅니다.

'1902'이라는 연도가 무엇보다도 눈에 들어옵니다.

 

골목이 좁아서 자전거, 개, 오토바이는 지나갈 수가 없어요~

 

 

 

 

劈柴

Shandong, Qingdao, Shibei

Zhongshan Road, 166号

 

 

 

 

골목에는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데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닙니다.

 

때문에 소지품은 조심하셔야합니다.

이 거리를 여러번 다녔어도

물건 잃어버린 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서도...

혹시나 모르니 가방은 앞쪽으로, 점퍼 주머니는 잘 닫아두세요~

 

 

 

 

 

 

아무래도 칭다오하면 맥주죠.

가게 곳곳에는 칭다오 맥주도 함께 팔고 있죠.

맥주를 유리병에 담아서 테이블에 가져다준다는 것~

 

 

 

귀여운 딤섬들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 떡볶이도 피차위엔 거리에 있다는 것.

 

중국 전통음식이 가득한 가운데

위용을 자랑하고 있네요~

 

생각해보니...

중국 어느 관광지를 가더라도 떡볶이는 다 있던 것 같아요.

 

떡볶이는 중국인들 입맛에도 은근 맞는 것 같습니다.

 

 

 

칭다오에선 해산물을 저렴하게 많이 먹을 수 있는데요.

관광지다보니 가격이 좀 있긴 합니다.

 

 

 

 

주말 오후의 피차위엔 거리.

점심때쯤에 사람이 가득하고,

저녁에도 사람이 갑자기 몰립니다.

 

사람이 뜸할때쯤에 이곳을 들렸어요.

그리고 저녁에 다시 한번 이곳에 옵니다.

 

왜냐구요?

전갈꼬치 먹으러요 ^^;

 

 

직접 보면서 해산물을 고를 수도 있죠.ㅎㅎ

 

 

 

여기저기...

향긋하고 고소한 냄새가 풍겨오네요.

 

다양한 꼬치가 있지만,

게꼬치도 웬지 맛나보여요 ㅎㅎ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이...

곤충튀김이라는 것이죠.

 

지네, 전갈, 물방개, 애벌레 등등등...

경악할만한 꼬치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헉.

처음에는 숨이 멎는 줄 알았네요. 뜨헉.

저걸 어떻게 먹을까?

 

 

곤충보고 놀란 가슴, 새우와 게를 보며 다스립니다.

 

 

파인애플 볶음밥이 정말 맛있어보이죠?

보기에도 맛있어보이지만,

맛도 최고라는 것~

 

 

반 정도 살포시 구운 이 만두도 참 맛있습니다.

 

 

밤이 되자...

피차위엔을 다시 찾았어요.

 

역시, 낮보다 밤에 사람이 많아요.

 

유독 한 가게에 사람이 많죠.

 

이 가게 이름은...

곤충연회~

 

 

어둑어둑한 피차위엔...

여기와서 먹어보라는 상인들의 권유와 함께

코를 간지럽히는 고소한 냄새도 나고...

 

시장 분위기 비슷한 풍경을 자아내는 골목.

 

 

전갈꼬치를 먹어보고자 다시 찾았어요.

어떤 맛인가 맛보고 싶긴했거든요.

 

중국 여행하면서 토끼고기, 개구리요리, 오리주둥이 요리 등등.

여러 먹거리를 먹어봤고.

이들이 먹어도 탈이 없으니...

저도 별 탈은 없겠죠.

(이렇게 나열하고 나니... 제가 이상한 요리만 먹으러 다니는 사람으로 알겠네요 ㅠㅠ

그런 사람 아닙니다요 ㅠㅠ)

 

 

아무튼...

중국 사람들이 먹는 음식, 저도 먹어보면서

이들의 식문화를 즐겨보려고 도전해봅니다.

 

 

사장아저씨가 추천해준 꼬치는 전갈이었네요.

다행히 왕전갈은 아녔어요.

 

맛있다면서 적극 추천하는데...

애벌레도 들이밀더군요.

 

하지만 비위가 약한 저는 차마 그건 먹을 수 없었네요.

 

용기와 비위는 별개의 문제.

 

 

 

문제의 그것.

 

이것들을 먹으라고 한다면 차라리 왕전갈을 먹겠어요.

no2

 

 

옆의 지네(우꽁)를 보니... 다시 또 겁이 납니다.

 

지네가 한의학에서 약재로 쓰이고,

몸에 이곳저곳에 좋다 하지만...

 

지네보다는 왕전갈(시에왕)을 먹겠습니다.

 

지네에 여러 번 물려봐서 그런걸까요.

저것들은 위에 들어가서도 내 위를 왠지 아프게 할 것만 같아요 ㅠㅠ

 

 

 

전갈꼬치를 맛있게 튀겨주시는 사장님.

고소한 냄새가 풍겨옵니다.

 

'오?'

전갈에게서 이런 냄새가?

 

고소한 냄새에 전갈이 맛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다른 것도 튀기면 저럴라나?

그래도 애벌레는 아니겠죠.

 

 

사장님이 튀길동안...

전 구경삼매경.

 

헉....

찬용...이 보입니다.

누에번데기랍니다.

번데기의 킹 사이즈라 생각하면 되는데요.

씹으면 '물컹'하고 국물이... 나온다는데...

도전할 엄두는 안납니다.

 

아무리 미래식량자원이 곤충이라하지만...

저건 좀 ㅠㅠ

 

 

하.하.하...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것들이..

이곳에선 먹거리가 됩니다.

 

 

 

물방개(롱스)와 메뚜기(마쨔).

중국 메뚜기는 크네요 ㅎㅎ

 

 

 

 

짜잔.

고소하게 막 튀겨나온 전갈(시에즈)꼬치랍니다. ^^;;

 

맛은?

껍질이 좀 딱딱하긴 하지만 바삭바삭한 식감입니다.

새우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고소해요.

생김새와 다르게 반전의 맛이로군요.

 

베이징의 왕푸징거리에서만 다양한 꼬치를 만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칭다오의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거리에서도

다양한 먹거리, 곤충꼬치도 맛볼 수 있습니다.

 

여행을 하면...

정말 다양한 것을 먹게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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