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2개로 보였다가 3개로 보였다가... 형제섬에 마음을 빼앗기다

꼬양 2013. 8. 10. 05:30

 

 

[제주여행]

사계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작은 섬이 보입니다.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손 뻗으면 닿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섬, 형제섬.

 

보는 각도에 따라 이 섬은 여러 개로 보입니다.

그래서 더욱 신비해보이죠.

 

 

 

 

▲ 형제섬

 

크고 작은 섬이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 마치 형제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아름답기에

새벽이면 일출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오곤 합니다.

 

물론 저도 새벽에 나가 일출을 찍곤 했었지요.. ^^

한땐 그렇게 부지런했었는데, 요즘들어 밤고양이처럼 늦게 자고 그렇네요 ㅎㅎ

 

 

해안가에는 사람도 없고 한적합니다.

여름 더위때문인지 바다는 참으로 한산해요... ^^

걷는 사람보다 차를 타고 형제섬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는거죠~

한국의 아름다운 도로 100선 안에 들어가는

이 해안도로는 참 유명합니다.

 

 

이 자리에서 바라보면 형제섬은 2개.

손 뻗으면 닿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도로에는 차 한 대도 없고...

오후 4시의 사계 해안도로는 한적하고,

또 한적합니다.

고독과 여유를 즐기기에는 딱~!

산방산과 한라산도 모습을 드러냈네요.

 

원래 이 도로는 사람이나 우마차가 겨우 다닐 정도로

정말 좁은 도로였다고 하죠.

자연상태를 최대한으로 유지하기 위해 굴곡과 도로편입을 최대한 자제했다고 해요.

도로가 생긴지도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았습니다.

1990년도에 이 도로가 개통되었으니,

23년밖에 되지 않은 셈이죠.

 

짧은 도로 역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도로로 이젠 명소가 되었어요.

 

오늘은 구름에 가려졌던 한라산도 보이니...

더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특별한 오후의 특별한 산책.

 

 

노란 모래사장에서 바라보는 형제섬과

검은 돌에서 바라보는 섬의 모습,

어떤 게 가장 제주다운 모습일까요.

 

 

근데 검은 돌이 있는 해변에서 바라보는 형제섬은,

3개로 보입니다.. ^^

이럴 때는 왠지 형제섬이 아니라 부부섬으로 보여요.

엄마와 아빠 사이에 아기섬.

저만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

 

 

 

카메라 화각의 한계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

왼쪽은 산방산, 가운데 한라산, 오른쪽 끝에는 형제섬.

이럴 때 장비탓을 하는 것일까요. 하하.

 

원래는 시원시원하게 담고 싶었는데, 사진으로는 꽉 들어차네요.

 

푸르디 푸른 바다와 산.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지만 마음은 참으로 시원합니다.

 

 

산방산과 한라산.

 

 

그리고 한라산과 형제섬.

따로 따로 찍어도 멋진 제주의 자연.

 

파란 바다를 계속 보다보니

마음도 파랗게 물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두 개로 보이기도 하고 세 개로 보이기도 하는,

형제섬이지만 가족섬으로도 보이는...

독특한, 형제섬.

 

사람이 없기에 들리는 것은 바람소리, 파도소리밖에 없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마음을 빼앗길 수 밖에 없었어요... ^^

 

시선도, 마음도 사로잡는

형제섬 덕분에 한여름날 오후도

시원하게 흘러갔습니다.

 

 

 

 

추천 꾹 눌러주세요~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