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제주도 여행가면 꼭 먹어야할 음식으로 전복뚝배기가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 졸린 눈을 부비며 도착한 성산항 근처의 뚝배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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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해물과 전복이 들어간 뚝배기는
더위에 지친 몸을 위로해주는데는 딱이었죠.
지치고 힘들때마다 생각나는 엄마표 보양 밥상만큼이나
효력을 발휘하는 전복뚝배기.
뚝배기 안에서 전복이 꿈틀꿈틀~
홍합과 새우, 살이 토실토실하게 들어있는 게까지.
살을 쏙쏙 빼 먹다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되는 뚝배기랍니다.
기본 찬들은 참 단순합니다.
멸치볶음, 미역초무침, 콩나물무침, 어묵볶음, 호박무침, 김치.
뚝배기의 해물이 푸짐하니까,
반찬이 많을 필요는 없습니다. ^^
그리고 반찬 맛을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죠?
보는대로, 상상하는 그 맛입니다..ㅎㅎㅎ
근데 이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반찬이에요.
호박.. ^^
엄마가 자주 해주시던거였는데,
여기 식당에서도 보니 참 반갑더라구요. ㅎㅎ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반찬이라서 왠지 더더욱 정이 갑니다..ㅎ
전복뚝배기와 함께 주문한 고등어조림입니다.
칼칼한 양념에 묵은지까지 들어간,
비리지 않아 맛있게 먹었던 고등어 조림이었어요.
묵은지가 통째로~
고등어와 묵은지는 참 잘 어울리더라구요.
해물을 듬뿍 넣었기에
조미료를 넣을 필요도 없고,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뚝배기.
성게알의 짭쪼롬한 맛도 그대로 국물에 묻어났습니다.
밥 한 그릇을 비우는 것은 순식간이겠죠.. ^^
살이 통통하게 꽉 찬 게도 맛있었지만,
가장 맛있었던 것은 이 국물이었습니다.
뚝배기에 있었지만,
아직도 살아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전복.
오동통한 전복 씹는 맛은 최고였습니다.
국물을 밥에 몇 숟갈 덜어서 비벼 먹기도 하고,
바지락도 계속 골라먹고 그러다보니,
어느덧 밥 한공기는 뚝딱 했네요.
가게 안에는 수족관이 있었고,
전복들이 대기하고 있었답니다.
주문을 받으면 수족관의 전복이 뚝배기로 풍덩,
하게 되는거죠... ^^
그래서 유달리 전복이 싱싱했던 것이랍니다 ㅎ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국물이 더 개운하게 느껴졌고,
뒷맛도 참 깔끔했어요.
그리고 든든하고 푸짐했던 전복뚝배기를 먹어서 그런지
무더위에도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
사실, 복날에 삼계탕도 못 먹고 그렇게 여름을 보냈지만,
그보다 더 좋은 전복뚝배기를 먹고 몸보신을 했다 생각하렵니다..ㅎㅎㅎ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추천 꾹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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