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작은유럽, 제이드가든에서 힐링~
서울근교 가볼만한 곳, 춘천여행.
서울근교가볼만한 곳들은 어지간히 다 다녀온지라
뭔가 새로운 곳이 필요했다.
경춘선을 타고 한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춘천을 가기로 다짐했다.
어느날 갑자기, 무작정 떠났던 춘천여행!!!
(가끔 이렇게 떠나고들 싶지 않은가요~?)
시간이 날 때마다 숲을 찾아 여유를 즐기곤하는데
이번 춘천여행 중에는
SNS에서 사진 잘나오는 장소로도 유명한 제이드가든을 찾았다.
수목원이라고 해도 다 같은 수목원이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다는~
무엇보다도 가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들더라 ^^
제이드가든은 분위기가 독특하다.
말 그래도 유럽 느낌 물씬 풍긴다.
동화속에 온 느낌도 나고~
그래서 드라마, 영화촬영장소로 쓰인 것 같다.
에이핑크 시크릿가든 뮤직비디오도 제이드가든에서 찍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투스카니풍으로 지어진 입구가 독특하다.
이런 수목원은 처음이야~
참, 이곳은 규모가 꽤 크다.
예상보다 많이 걸어야할 수도 있고,
걷는 것을 좋아하고 식물을 좋아한다면 이곳은 아마 천국일 것이다.
형형색색의 꽃과 식물로 가득찬 이곳은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하기에
입구부터 인증샷이 이어진다.
나 역시 예쁘게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나는 풍경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 ^^
참, 경춘선 굴봉산역에서 제이드가든 셔틀버스를 타면 쉽게
제이드가든을 찾아올 수 있다.
셔틀버스는 연중무휴로 운영중!
셔틀벼스 시간은 제이드가든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으로도 찾을 수 있기에 부담없다.
제이드가든에는 유리온실이 두 군데 있는데
이곳은 재배온실이다 ^^
이곳에서 재배된 것들은 레스토랑의 식재료로 쓰인다고 한다.
말 나온김에 레스토랑으로 직행 ^^
제이드가든도 식후경!
아침일찍부터 부지런히 온터라 배가 고팠고, 일단 밥을 먹어야했다.
레스토랑은 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데 내가 첫손님이었다 ^^
문 열자마자 입장!!!ㅋㅋㅋㅋ
그나저나, 춘천에 왔으니 당연히~
춘천여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닭갈비와 막국수는 먹어야겠지?
제이드가든 레스토랑에서 닭갈비막국수정식을 시켰고,
양념이 맵고 짜지 않은 건강한 맛이라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제이드가든 레스토랑에는 그 외에도
허브꽃비빔밥, 봄내음비빔밥, 연잎밥 등의 메뉴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메뉴들은 건강하고 이곳에서 나는 재료로 만드는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속이 편하고 든든했다는~
배도 채웠으니 본격적으로 제이드가든을 돌아본다.
제이드가든에는 다양한 컨셉의 정원들이 있다.
마치 누군가의 집을 구경하러 온 듯이 가든 곳곳을 들여다본다.
먼저 이탈리안 가든~
유럽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탈리아 정원에는 보라색 등나무꽃도 피어났다.
등나무꽃은 라일락처럼 향기도 정말 멀리 퍼지고 향기롭다.
제이드가든의 등나무가 더 많이 커지고 자라서
카와치후지엔처럼 터널을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인증샷 명소 하나 더 추가가 되는거지 ^^
이탈리아 정원을 비롯해 제이드가든 곳곳에는
꽃도 활짝 피어났다.
역시 봄은 봄~
영국풍으로 식재된 영국식 보더가든~
생명력이 강한 주목을 비롯해서 다양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워낙에 제이드가든이 크다보니 어떻게 다녀야하나 고민도 될 것이다.
제이드가든 브로셔에는 추천코스가 나와있다.
체력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코스를 선택하면 되겠다.
편도 40분 코스, 50분, 60분까지 다양한데,
나는 사실 발길가는대로 걸었다 ^^;
워낙에 예쁜 정원들이 많아서 ㅎㅎ
나무내음길을 걸어보기~
우드칩이 두껍게 깔려있고
걸을 때 폭신폭신해서 발이 편안하다.
숲에 오면 아무래도 부드러운 흙길을 걸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은데
우드칩이 두껍게 깔려있는 이 길은 발이 너무 편해서 계속 걷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제이드가든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것은 꽃!!!
여기저기 다 꽃이다~
봄이 왔음을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화사하게 피어난 튤립들~
소원을 이루어주는 분수가 앞에 보이는데
이곳은 고산온실~
고산지역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한라산에서 많이 봤던 한라부추도 여기에 있었다 ^^
제이드가든은 사진찍기 좋은 장소가 참 많다.
그래서 의외로 다니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된다.
다니다보면 이 분위기에 취해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만나게 되고 그렇더라.
노래는 좋지만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맙시다~
곳곳에서 만나는 튤립~
4월달에 제주도 한림공원에서 튤립들을 만나고 왔지만
그래도 튤립들을 보면 너무나도 기분이 좋다.
내가 튤립을 좋아하기에 ^^
이렇게... 기쁜 마음을 꽃과 함께
예쁜척 찍어보기도 한다.
얼굴에 꽂받침은 무엇... 하하하하...
장담하건데 누가 찍든 나보다는 예쁘게 나올 것이다 ^^;;;
시원한 분수와 폭포가 맞아주고~
양치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로도덴드론가든.
이 로도덴드론가든 역시 독특한 느낌으로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고사리천국이라고 해야할까? ^^;
다양한 양치식물을 만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예쁘게 피어난 튤립꽃 다음으로 가장 좋았던 장소는 이끼원이다.
시냇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면서 걸을 수 있었고
숲속에서 힐링하는 느낌이 제대로 들었다.
이끼원을 걸을 때 이런 인증샷 정도는 찍어줘야지. ㅎ
숲 사이로 따스하게 비추는 햇살,
귓가에 울리는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까지...
눈도 편했고 마음도 차분해졌다.
이끼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제주도 곶자왈 숲을 탐방하던 때도 생각이 났고 ^^
그리고 이끼원에서 만난 다람쥐 친구~
사진을 찍으려하자 가만히 있어줬던 착한 녀석.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리자 잽싸게 나무를 타고 사라지더라.
안녕, 다람쥐야.
더 위로 걷다가 만난 곳은
제이드가든에서 인기가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 웨딩가든이다.
웨딩분위기에 맞는 흰색꽃이 피는 식물 중심으로 심었고
야외 웨딩촬영을 할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자작나무를 배경으로, 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예쁘다 ^^
그리고 잠시 쉬어가는 타임~
숲을 바라보며 시원한 아이스티 한 잔하며 휴식!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은 시원한 바람이 닦아주는구나.
산이 끝없이 펼쳐져 하늘과 맞닿아 있고~
제이드가든 곳곳에 매점이 있어서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즐길 수 있어서 편했다.
무엇보다도 화장실이 너무나도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다는 것~
웨딩가든에도 예쁘게 튤립이 피어나고 있었다.
계단을 오르면 이렇게 그네의자가 있다.
이곳에 앉아 산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그렇게 달콤할 수가 없다.
산도 예쁘고, 하늘도 예쁘고~
서울근교 가볼만한 곳이 없을까 싶어 눈을 돌리니
춘천이 있었고 제이드가든이 있었다.
셔틀 시간만 잘 맞추면 대중교통으로도 무리없이 갈 수 있기에
주말 데이트, 나들이로도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풀 한포기, 돌 하나에도 세심한 손길이 느껴졌던 제이드가든.
사실 춘천여행하면 닭갈비와 막국수가 많이 생각할텐데
나는 제이드가든이 제일 먼저 떠오를 것 같다.
여기에서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숲과 예쁜 건물, 활짝 피어난 꽃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공기가 맑고 풍경이 아름답다는 것 ^^
제이드가든 입장료는 8,500원이고 5월 한달간은 밤 10시까지 야간개장을 한다.
빛의 정원을 보통 주말과 공휴일에만 만날 수 있는데
5월은 한달내내 볼 수 있으니 데이트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자세한 사항은 제이드가든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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