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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죽음의 상징인 건물에도 봄은 오다, 철원 노동당사 [철원여행]

꼬양 2013. 5. 20. 06:00

 

 

 

 

[철원여행]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 뮤직비디오 장소,

벽이란 벽에는 총과 포탄 자국이 남아있어 아슬아슬 콘크리트만 남아있는 노동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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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없이 기괴하게 서 있는 이 건물.

멀리서 보면 괜찮지만, 가까이서 보면.. 정말 아슬아슬 곧 무너질 것만 같다는 생각이네요.

 

 

 

 

 

모든 참상의 결정체,

전쟁과 죽음의 상징이라 불리는 이 노동당사 건물에도 봄은 오나봅니다.

 

 

 

 

 

 

노동당사는 마치 죽음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노동당사 일대는 옛 철원읍의 시가지에 속했다고해요.

하지만 지금은 이 근처에서 노동당사 빼고는 다른 건물은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쟁중에 모두 다 사라졌기 때문이죠...

 

 

 

 

 

 

 

이제는 철원에서 꼭 들려야 할 곳이 되었구요~

 

이 건물은 8.15 광복 후 북한이 공산독재 정권 강화와 주민통제를 목적으로 건립하고

6.25전까지 사용한 북한 노동당 철원군 당사로 악명을 떨치던 곳입니다.

 

 

북한은 이 건물을 지을 때 성금이란 구실로 1개리당 200가마씩 착취했고, 인력과 장비도 착취,

건물 내부 작업때는 비밀유지를 위해 공산당원 이외에는 동원하지 않았다고 해요.

 

내부에 어떤 시설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죠.

 

 

 

 

 

철근없이 시멘트와 벽돌로 구성된 3층 건물...

몇 십년이 지난 이 건물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니...

6.25 당시 다른 건물들이 모두 파괴되고 소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건물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걸 보면

그 당시 얼마나 견고하고 튼튼하게 지었는지 알 수 있죠.

 

이것은 모두 착취를 통해 지어진.. 건물....

사람들의 피와 땀, 서러움, 희생 모든 게 담겨있죠.

 

이곳에 끌려와 원치않게 생을 마감한 수많은 영혼들도 이곳에 머물고 있을 것만 같은 생각입니다.

 

 

 

 

 

밤에는 조명을 켜는지, 조명시설도 눈에 들어옵니다.

밤에 보는 노동당사의 모습은 아름답지는 않고

오히려 더 무서울 것만 같다는 생각이네요.

 

 

 

 

공산치하 5년동안 북한은 이 노동당사에서 철원, 김화, 평강, 포천 일대를 관장하면서 수탈은 물론

애국지사들의 체포, 고문, 학살등의 만행을 자행했다고 해요.

 

그리고 이곳에 끌려들어가면 시체가 되거나 반송장이 되어 나올만큼

무자비한 살육을 저질렀구요......

 

 

 

 

 

이후 이 노동당사는 2002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22호로 지정되었고,

붕괴 위험이 있어서 곳곳은 보수 흔적이 있습니다.

 

전쟁의 잔혹한 참상을,

그 얼마나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던 곳인지 깨닫게 되는 건물.

 

 

 

 

 

 

 

위에서 흐르는 빗물을 받아내리는 호스라고 하더군요. ^^

산불지킴이 어르신이 옆에서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십니다.

 

드릴 게 없어서, 뻥튀기 2개를 드렸네요 ㅠㅠ

그래도 어르신이 맛있게 드셔주시니 다행 ㅎ

 

 

 

 

 

 

 

 

 

 

여기는 화장실이라고 하더군요.

화장실에도 포탄, 총알 자국이 선명합니다.

 

 

 

 

 

윗부분이 많이 부서진 걸로 봐서,

엄청난 포가 위에서 쏟아진 것 같네요.

전쟁을 고스란히 담은 건물....

 

 

 

 

 

 

 

 

 

 

 

 

 

건물 뒤 방공호에서는 많은 뼈와 함께 만행에 사용된 수많은 실탄과 철사줄이 발견되었다고 하죠.

얼마나 잔인한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더라구요.

 

최근에 KBS에서 이 노동당사 구석구석을 촬영해 갔다는 말씀까지 덧붙여서 말씀하시던 어르신.

이곳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불쾌해 하셨습니다.

 

어르신의 아버지도 이곳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셨고,

사실 이 건물을 무너뜨리고 싶다 하셨지만...

이런 건물은 고이고이 남겨둬야죠.

그래야 이 참상을 고스란히 우리 후손들이 알 것이구요. 

 

국사책 한 페이지로 아는 것보다 실제 방문해서 보는 것이 더 낫고...

북한이 존재하는 한, 아니, 만약 북한이 없더라도 이 건물은 계속 이 자리에 있어야합니다.

 

 

 

 

 

가운데를 걸어갈 수 있도록 데크를 만들었는데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다만 밖에서만 볼 수 있구요.

 

아쉽기는 하지만, 건물 보호를 위해 막은 거라면 어쩔 수 없죠 ㅠㅠ

 

 

 

 

 

 

 

 

 

 

 

치열하고 또 치열했던 전쟁.

이곳이 한국땅이 되었기에 우리는 지금 이 건물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100m도 가지 않아 바로 민통선있고, 북한땅도 가까이 있죠.

 

서태지와 아이들의 뮤직비디오 발해를 꿈꾸며에서

흰 비둘기를 날리던 그 장면이 떠오릅니다.

20년이 지난 것 같은데 이곳에서 그 장면이 선명하게 떠오르더군요.

 

북한이 자꾸 미사일을 쏘아대고 그냥 자꾸 불안한 생각만 듭니다.

국군장병들이 나라를 지키고 있기에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겠죠?

 

봄은 차별없이 오고, 꽃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피어납니다.

평화도 그렇게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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