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충청도

공주 원도심 도보여행, 제민천 동쪽산책코스. 공주여행팁

꼬양 2017. 12. 11. 00:39





공주 원도심 여행, 제민천 동쪽산책코스.

공주여행팁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공주.

내년 공주 여행을 더 잘하기 위해서는 

여행정보가 필요할 법.

내년을 위해 연말이고 하니 코스 정리 포스팅을 해본다.


제민천 서쪽코스를 적었으니 당연히 동쪽도 적어야겠지 ^^ 


공주 원도심 여행은 찬찬히, 느긋하게 다니면 된다.


제민천은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을 갖고 있는데

금학수원지에서 시작해 원도심을 가로질러 금강으로 흘러든다.


공주 사람들의 삶의 거점이라 할 수 있는데

제민천 기준으로 지도상으로 오른쪽인

동쪽산책코스 포스팅을 시작해본다.








서쪽산책코스와 마찬가지로 산성시장에서 시작해서 제민천을 따라가면 된다.

물론 그전에 송산리 고분군 혹은 공산성을 보고 와도 된다. 


그 이후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다면 이 코스를 참고하면 

여행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제민천변으로는 벽화와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학창 시절 자취, 하숙을 하며 공부했던 사람들의 기억을 재구성한

하숙촌 골목도 걸어보고~





시를 읽으며 걷기도 하며 

시민들의 손길이 묻어나는 골목 구석구석을 찬찬히 둘러본다.




1. 중동성당 (충남기념물 제142호)





찬찬히 제민천을 둘러본 후에 먼저 향한 곳은 

공주의 중동성당이다.


전주하면 떠오르는 곳은 전동성당이며

공주를 대표하는 성당이라 할 수 있는 곳은 중동성당이다.


이름은 참으로 비슷한데 풍기는 분위기는 사뭇다르다.




언덕 위에 단아하게 서 있는 중동성당은 고풍스럽고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특히나 봄이나 가을의 풍경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1898년 프랑스인 진 베드로 신부가 이곳에 교당을 세우고

교리전파를 하면서 공주에 천주교가 자리잡게 되었다고 한다. 



중동성당으로 향하는 계단도 붉은 벽돌로 이채롭다.



또한 이 중동성당이 있던 곳은 공주진(우영) 터다.

조선시대 공주의 군사, 포도, 경찰업무를 맡아보던

우영이 있던 곳이다.

밑으로 내려다보면 국고개 문화거리가 보인다.  


국고개 문화거리는 충남역사박물관, 구 읍사무소에 이르는 거리를 조성한 곳을 말한다. 

내가 이 포스팅에 적은 코스도 국고개 문화거리 중 일부다.



중동성당에서 바라보는 공주 원도심 풍경도 멋지고 아름답다.

아직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애착이 가기도 한다.


원도심여행에 있어서 꼭 한 곳만 가겠다면

이 중동성당을 추천한다.




2. 효심공원



중동성당 맞은 편에는 충남역사박물관이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작은 공원이 자리해 있는데 이곳이 효심공원이다.


소중한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는 효의 가치와 의미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공주 지역의 효자로 알려진 향덕과 이복의 이야기를 주제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 공원이 아니었다면 향덕과 이복의 효행에 대해서

알 턱이 없었다.


우리나라 기록상 최초의 효자 향덕과 

국고개 전설의 주인공 이복의 효행을 기리는 효행비가 설치되어 있고 

효열문, 효원탑, 효행상, 행복가족상 등 상징조형물이 이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3. 충남역사박물관 



효심공원을 둘러본 후 향하게 되는 충남역사박물관.

벚나무가 가득해서 봄에 가면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핫스팟이기도 하다.


오래된 건물이 예사롭지 않아 보이기도 하는데...

이 건물 역시 나이가 꽤 있긴하다.


1940년에 충청감영 선화당을 이건해서 공주박물관을 개관하면서

박물관의 전시기능을 담당했었다.

특히 무령왕릉 출토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1973년 현재의 건물을 지었고

2004년 국립공주박물관이 지금의 곳으로 이전했다.


충남역사박물관, 이 옛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충남역사박물관으로 

새로이 태어나게 된 것이었다.  





충남역사박물관은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기도 하다.



또한 이곳에서는 충남의 역사, 공주의 역사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독특한 것은 교지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금이 신하에게 관직이나 품계, 시호 등을 내려주는 것을 교지라 하는데

어린이는 아니지만 나 역시 교지체험을 해보았다 ^^


아이와 함께, 연인과 함께 오더라도 재미있게

충남의 역사를 알고 갈 수 있는 유쾌한 곳이다.


물론 입장료는 무료~


공주의 대표 벚꽃명소이므로 봄에 꼭 가보길 권한다.




4. 공주 중학동 구 선교사 가옥(등록문화재 제234호)



공주 선교사 가옥은 거리가 제법 떨어져 있다.

하지만 산책을 좋아한다면, 걷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은 여행자라면

이곳도 한번은 가보는 것이 어떨까 조심스레 권해본다.


골목길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서

이곳에 과연 무엇이 있기나 할까 망설이게 되는데 

막상 가보면 잘 왔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은행나무가 반겨주는 야트막한 언덕길을 올라가면~

아.. 은행 냄새는 좀 심하다 ㅠㅠㅠㅠ

보기에는 예쁘지만 은행은 좀 많이 힘들었어 ㅠㅠㅠㅠ 



붉은 벽돌의 서양식 건축물이 보인다.


1910~1920년대 초에 건립된 공주 지역의 초기 서양식 건축물로

등록문화재 제234호로 지정되었다.


미북감리회 선교사의 주거공간이자 선교센터,

생활관 등으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공주에서 활동한 선교사와 근대교육, 의료의 상징적인 공간이라 한다.


특히나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유관순 열사가 명설학당(영명여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2년간 머물렀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 건물은 공주사범학교 기숙사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집 앞에는 선교사의 집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기도 했다.

물론 문이 닫혀있어서 내부는 볼 수 없었지만 

창문도 그 당시 그대로 도르래로 되어있었고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는 듯 했다.



또한 선교사 가옥 옆에는 작은 오솔길, 

유관순의 길이 마련되어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괜찮다.


체력이 남으면 산책길을 걸으면 좋지만 

나는 다시 제민천변으로 돌아가서 커피 한 잔을 마셨다 ^^ 





오늘은 제민천 동쪽 산책코스를 간단하게 정리해보았다. 


공주 여행을 하면서 

제민천 부근 원도심을 새롭게 여행하고 싶다면 찬찬히 걸으며

공주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것도 느낌이 참 좋다.


난 여행을 하며 그곳의 역사, 문화에 녹아드는 느낌이 너무나 좋아서 

도보여행을 주로 하는 편이다. ^^


봄날의 공주를 기대하면서 

얼른 추위가 사라지길 손꼽아 기다려본다. ㅠㅠㅠㅠ

여행에 날씨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적당히 추운 날씨가 여행하기에 좋으니 ^^ 


모두들 겨울에도 즐겁고 안전한 여행하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