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충청도

공주를 더 가까이 들여다보기. 공주 원도심 여행, 제민천 서쪽 산책코스

꼬양 2017. 12. 5. 16:47



공주를 더 가까이 들여다보기.

공주 원도심 여행, 제민천 서쪽산책코스



여행을 계획하다보면 어디를 가면 좋을까 고민하게 된다.

사람이 살기에는 신도심이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볼거리는 원도심이 많다고 본다.


공주 역시 그러하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의 문구처럼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공두 원도심 여행.



제민천을 기준으로 왼쪽 산책코스를 정리해서 올려본다. ^^ 

왼쪽, 오른쪽 왔다갔다해도 좋지만...

일단 제민천변 왼쪽에 있는 곳들만 모아보았다 ^^ 




공주 산성시장에서 시작해서 제민천을 따라 걸어가본다.


공주 원도심을 관통하는 제민천~

산책하기에 딱 좋은 하천이다.

물도 맑고 찬찬히 걸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이렇게 귀여운 야옹이도 만날 수 있다.

왜 고양이는 나만 없는건가 ㅠㅠㅠㅠㅠㅠ 


사진을 찍자 가만히 포즈를 취해주는 귀여운 고양이~



제민천변으로는 이렇게 벽화를 만날 수 있다.


딱 봐도 추억이 풍겨나오는 걸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추억의 하숙촌 골목길 부근이다. 


학창시절 자취, 하숙을 하며 공부했던 사람들의 기억을 재구성한 골목이라는 것!



길에는 이렇게 나태주 시인의 글이 적혀있다.


시를 읽으며 걷는 길은 발걸음도 느릿느릿,

여유를 만끽하게 된다.




1.공주역사영상관 (구 읍사무소, 등록문화재 제443호)



공주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원도심을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기껏해야 산성시장과 제민천 부근의 맛집들을 갔을 뿐이었다.


어느 정도 정비사업이 끝나자 제민천변의 볼거리들이

모래속에 숨어있던 보석들처럼 빛을 내기 시작했다.



붉은색 건물이 너무나도 독특한 공주역사영상관.

딱 봐도 예사롭지 않았다.


이곳은 옛날 읍사무소 건물이었고 공주의 근현대사를 상징한다.

1920년 충남금융조합연합회의 회관으로 준공되었고

읍사무소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이 공주역사영상관이 있던 곳은1920년대 공주의 중심시가지였다고 한다.



입장료는 무료~

공주역사영상관을 들어가면

공주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다.


공주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이곳을 꼭 들르길 권한다.

공주에 대해 어느 정도 흐름을 파악해야 여행도 편해지는 법! 



2층에는 공주의 옛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공주역사영상관에서 특이했던 것은 창문이었다.

도르래로 열고 닫는 창문은 정말 외국에나 있을 법한 문이랄까?


2009년에 문화재로 등록된 이곳은

이곳에서는 공주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주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했다.  



공주역사영상관 밖에는 시간이 정지된 음악공원이 있어서 

가을날 정취를 즐기기에도 충분했다.


봄, 여름이면 정말 사람이 많다랄까 ^^ 


1920년대의 이곳 풍경은 어땠을까 살짝 궁금해지기도 했다.



2. 나태주 시인의 풀꽃문학관 



공주원도심 여행을 하다보니 느낀 점이 있다.

주차공간이 정말 잘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곳곳에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너른 주차공간이 있어서 주차걱정은 없었다 ^^


차는 세워두고 걸어서 여행을 할 것이기에 차를 어디에 둘까 걱정도 할 수 있는데

나는 풀꽃문학관 앞에 주차를 해두고 산성시장으로 걸어서 다녔다.

물론 산성시장 주차장을 이용해도 되지만 

무료주차장을 찾는다면 풀꽃문학관 앞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노랗고 붉고 초록빛까지, 풀꽃문학관 건물은 

나무로 둘러쌓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뿜어낸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풀꽃 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운이 좋으면 풀꽃 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시집 구입도 가능하고 

나태주 시인이 있을 때면 사인도 받을 수 있다고도 한다. 



풀꽃문학관 안에는 나태주시인의 시가 놓여있고

그의 책상을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이 풀꽃문학관 건물은 1930년대 지어진 일본식 근대가옥이라는 점이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 시를 다시금 읽어보며 
 풀꽃문학관을 총총 빠져나왔다.


3. 보물 제150호 반죽동 당간지주 

풀꽃 문학관 구경을 마치고 5분도채 되지 않아서 만나게 되는
보물 제150호 반죽동 당간지주!

이렇게 보물을 쉽게 만날 수 있나 싶기도 했다.




너른 공터에 덩그라니 놓여있는 당간지주.


당간지주는 절이 있는 곳이면 대부분 자리해있다.

당간을 지탱하기 위해 좌우에 세우는 기둥을 당간지주라고 한다.


백제시대 최고의 사찰로 전해지는 대통사지 한 켠에 당간지주가 서 있다.

대통사 창건에 대한 기록은 삼국유사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527년 성왕이 창건했다하는데

대통이 찍힌 기와가 있어서 사찰의 존재를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사찰이 있었던 흔적은 있지만 

대통사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다만 그 절터는 이렇게 공원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봄에는 꽃들이, 가을에는 단풍이 있어서 사진찍기에는 참 좋다 ^^



4. 하숙촌 테마거리, 공주하숙마을

공주하숙마을 건물도 사진을 찍고 놀기에는 참 좋은 장소다.
하숙마을은 시 지정 숙박시설로 하루 정도 머물러도 좋은 곳이고~



이렇게 조형물이 곳곳에 있으니 제민천변을 걸으면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난간에 앉아서 낚시를 하면 안된다는 것 ^^



옛 분위기 그대로~

마치 할머니댁에 온듯한 느낌도 나는 공주하숙마을!

옛 교복차림의 동상 앞에서 인증샷도 찍고~



느린 우체통에 엽서도 넣어보고~ 

공주 하숙마을 테마거리 지도를 보며 따라걷는 것도 또다른 재미!




주민들이 가꿔놓은 담장을 보는 것도 즐겁다.

골목 곳곳에 이렇게 주민들의 손길과 정성을 만날 수 있다.



5. 공주제일교회, 공주 기독교박물관 (등록문화재 제472호)


충남에 세워진 최초의 감리교회라 하는 공주제일교회.

1902년 미국 북감리교 선교사인 맥길이 이용주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초가 1동을 구입해 예배를 하면서 공주 제일교회를 설립했다고 한다.




붉은 벽돌의 현재 건물은 1931년 건립되었다고 한다.



교회건물을 둘러보다보면 개축한 표시도 볼 수 있었다.


한국전쟁때 일부분 파괴된 곳도 있지만 골격은 대부분 유지되어서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었다.




옆에는 새로운 교회건물이 지어져서 시민들이 찾고 있었고

붉은색 제일교회 건물은 기독교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종교를 떠나서 교회 건물은 살펴볼만하다고 느껴졌다.

기독교를 믿고 있다면 교회 내부로 들어가서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민천변을 기준으로 왼쪽, 즉 서쪽을 둘러보는 코스를 

지도에 표시해두었다.

제민천 동쪽으로도 볼거리는 많다 ^^ 


제민천 동쪽 산책코스는 또 따로 정리를 해보겠다 ^^ ㅎ


공주 여행이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이 전부일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

의외로 공주는 둘러볼 곳이 많다.


공주 원도심 서쪽 산책코스는 이것으로 끝!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공주시의 티저영상도 살짝 넣어보았다.

내년에는 더 많은 이들이 공주를 찾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