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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에너지,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꼬양 2017. 6. 7. 12:50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시민이 에너지다'




안전한 에너지로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는 날이 곧 올까?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해 원전의 위험성을 알고 있지만 

일본은 원전을 또 가동시키려는 계획을 한다는 기사를 며칠전에 보았다. 

아무리 위험하다지만 불편 때문에 그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은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하루살이같아 보인다. 


원전하나 줄이기는 시민과 함께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하고 절약하며 

효율을 높이는 서울시 에너지 정책이다. 

에너지를 알뜰하게 살림하고 시민의 삶과 미래 세대 타 지역의 주민까지도 살리는 

에너지 나눔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책. 

벌써 원전하나 줄이기를 실천한 지도 5년의 세월이 지나 

400여명의 시민들이 서울시청 한 자리에 모였다.





서울시청 다목적홀 8층에 마련된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 콘서트 포토존~

이곳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먼저 영화 판도라 하이라이트 감상이 있었다. 

사실 난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 

무서워서, 용기가 없어서 보지 못했다라 함이 옳을 것이다. 

하이라이트만 보더라도 얼마나 원자력에너지가 위험한 지 알 수 있었다.





기후환경본부 정책과장의 진행으로 시민토크콘서트는 시작되었다. 

총 3부로 나뉘어졌고, 안병욱 소장의 거버넌스 발표, 원전하나 줄이기 성과, 

박원순 시장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3부 우리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먼저, 안병욱 원전하나 줄이기 실행위원장의 거버넌스 및 성과 발표가 있었다.





원전하나 줄이기를 여러 각도로 논의를 했는데 

첫 번째는 기후변화문제라며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문제라 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70% 이상이 도시에서 배출되고 있기에 

서울과 같은 대도시가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하면 

지구적인 문제에서 기후변화를 막을 방도가 없다는 것. 

그래서 서울시가 노력을 해야한다는게 첫 번째 생각이라 했다. 

두 번째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통해 100% 안전한 원전은 없다는 것이다. 

세 번째 4차산업 혁명, 

네 번째는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인데 

도시에서 재생에너지를 확장하는 것은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2011년은 어찌보면 의미있는 해였다. 

2011년 9월 11일 순환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일시적으로 전력공급이 끊겼는데 우리는 그때 느꼈다. 

서울로 공급되는 전력이 끊겼을 때 도시가 완전히 마비될 수도 있다고. 

그리고 밀양 송전탑 건설로 인해 주민들이 받았던 고통은 

서울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정도로 심각했고 

주민들의 피눈물나는 현실에 대해서 눈을 감고 있을 수가 없다. 


이 다섯가지 때문에 원전하나줄이기가 시작되었다. 




서울시는 2011년 전력자립률은 2.95%로 매우 낮다.


서울은 자립적, 자주적인 도시이지만 

에너지 관점에서는 독립되지 못한 도시임을 보여줬다.  

그래서 2012년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 시작했고 

희망정책 자문단회의, 원전하나 줄이기 정책워크숍으로 발전해갔다. 




원전하나 줄이기의 의의는 시민주도성, 시민이 에너지다라는 것이었다. 

즉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에너지정책, 

에너지 소비지역으로서의 책임을 자각해야하고, 

민관, 수평적, 수직적 거버넌스의 실험과 성공적인 운영, 과감한 목표설정과 

그 목표의 달성, 도시 경제의 경쟁력 강화에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과제는 더 깊고 더 넓게 나가야한다는 것인데 

도시경제, 산업, 일자리, 도시재생, 대기정책 분야로 스며들어야 하고, 

타 지자체, 타 부서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자치구와의 에너지 거버넌스를 강화해야한다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시민 네트워크 활성화도 되어야 한다며 발표를 마쳤다.





이어서 황보연 서울시기후환경본부장의 원전하나 줄이기 성과 발표가 있었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언급하며 

원자력에 의존하던 많은 나라에 크나큰 충격이었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유가 급등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배럴당 100불이 넘어가던 시절이었다. 


이때 원자력에 대한 순환점검으로 발전이 제한되었고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서 순환정전, 블랙아웃으로 내몰리던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같은 상황인데 중앙정부와 서울시는 다른 처방을 내렸다. 

중앙정부는 에너지 공급관리를, 서울시는 에너지 수요관리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시민참여 민주주의 방식으로 추진했고, 

많은 시민단체가 함께 고민하고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친환경에너지 생산은 39만TOE로 달성, 에너지 효율화로 191만 TOE 절약했다. 


에코마일리지로 136만 TOE로 달성했으며,  시민 187만명 가입해서 84만 TOE를 줄였다. 

이것은 당진 화력발전소 4기의 에너지를 절약한 것이다.


부수적 성과로는 연간 1조 6,600억원의 경제적 효과, 

대기질 개선 기여 석탄화력발전소 4기 감축효과를 보여주었다. 

국제사회의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같은 듯 다른 이야기로 걸어온 중앙정부와 서울... 

다행스럽게도 신정부는 에너지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원전하나줄이기를 5대 광역시가 똑같이 실천한다면 660만 TOE를 감축할 수 있다.

원전 3기 또는 석탄화력발전소 7기 대체하는 효과다.

만약, 전국으로 확대한다면 원전 14기 또는 석탄화력발전소 31기로 대체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추가 발전소 건설없이 신정부 에너지공약 충족되는 것...


에너지를 마음껏 사용하는 시대에서 아끼고 효율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늘리는 정책으로 가야한다며 그게 지속가능한 사회다라 말했다.


탈원전, 탈석탄시대가 도래할 때까지 서울시는 전국과 함께 하겠다면서 

서울시 5년 노하우를 담은 매뉴얼을 

전국 시도, 지자체에 전파해서 확대해서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말했다. 


오늘의 성과는 시민의 성과, 시민이 에너지다라며 발표를 마쳤다.




이어 2부 순서가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토크콘서트인데, 

박원순 서울시장, 김홍장 당진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박정우 영화감독, 

에너지수호천사 김가경, 온비추미 정주원, 에너지자립마을 김소영이 함께했는데, 

김미화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박원순 시장은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보면서 

우리에게 그런 일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우리는 함께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다 말했다. 

사회자 김미화씨는 ‘미래에는 원전없이도 생활할 수가 있는 것인가’질문을 했다.


앞서 발표를 했던 서울시기후환경본부장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서울시의 노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면 원전 14기를 줄일 수 있다며 말이다.


 수원시장은 수원시의 정책에 대해 약간의 설명을 곁들였다. 

수원시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30% 감축하겠다라 했는데, 

수원시는 진행중이다라는 것. 

유럽은 이미 진행중인데, 아직 우리나라 도시들은 안하고 있다 말했다. 

도시가 온실가스를 2005년대비 40% 줄인다는 것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기에 쉽지는 않지만 

원전하나 줄이기의 노력이 앞으로 고무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며 말했다. 


마이크는 단식투쟁을 했던 당진시장에게 넘어갔다. 

당진시의 화력발전소는 전세계에서 단일규모로 가장 크다. 

600만KW를 생산하는데, 

작년에 단식했던 이유는 현재에 화력발전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화력발전소를 증설하겠다고 해서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단식했다는 것이었다. 

현재 160여기의 고압철탑이 있는데 60기의 철탑을 세우겠다고 하니 말이 안된다했다.

불행하게도 대기오염규제 예상지역으로 당진시가 되었고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걱정을 우려하고 있는데 화력발전소 증설계획은 크나큰 걱정이다. 


당진시에서는 대기오염 방지 등을 위해 노력중인데 

발전소 저감을 위해서는 전기를 생산하는 도시뿐만 아니라 

소비하는 도시에서 근본적으로 증설안하는 방법을 찾는 게 대안이라 생각한다며 

에너지 절감을 지방정부들이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박정우 영화감독은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보며 

우리나라도 새로 정책을 할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는 그대로였다며 말했다. 


그래도 자신은 다행히 영화를 하는 사람이니 

이런 원전이 어떻게 운영이 되고 어떤 위험성이 있고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알려서 사람들에게 알게 하는 것이 

시급한 게 아닌가해서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한다. 


원전이 40년 정도 되었는데 원전을 운영하는 주체세력으로 기득권화되었고, 

위험성이 일반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원전이 없으면 불편함을 겪게 될 것이라 걱정하는데... 


원전 운영방식, 부실한 운영이 되고 있는데 

한 기라도 사고가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사고가 나기전에 막아야하는 의식을 갖게 하는 게 영화의 목표였다 말했다.






온비추미 정주원대표는 온비추미는 에너지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며, 

에너지빈곤층을 위해 홍보하고 시민들의 모금을 독려하는 캠페인 등을 하고 있다한다. 


박원순 시장은 에너지 빈곤세대가 있고 

총 가구의 10.3%로 상당히 많다며 

서울에너지공사가 신재생에너지 생산도 있지만 

에너지 빈곤가구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며 언급했다. 


그리고 이것은 서울시의 정책만으로 되는 게 아니므로 

온비추미는 시민들이 모여서 골고루 비추는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며 말했다.






김소영 에너지자립마을 대표는 

에너지 자립마을은 원전하나 줄이기의 사업 하나 인데 

원전하나 줄이기의 꽃이라 생각한다며 토크를 시작했다. 


그 이유는 에너지자립마을에서 실험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78개로 늘어났는데, 도시재생형 에너지자립마을로 추진중이라 밝혔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라는 시장님의 말을 좋아한다며

원전하나줄이기를 처음 들었을 때 의구심이 들었지만

역시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되었다며 소감을 마쳤다.






그리고 마이크는 김가경 에너지수호천사에게 넘어갔다. 

학교에서 하는 일은 빈교실 조명 끄기, 컴퓨터 전원끄기 등 

작은 일들을 실천하고 있다며 수줍게 토크를 이어갔다. 


박원순 시장은 에너지수호천사단이 중요한 이유가 

부모님이 어쩔 수 없이 에너지절약을 하게 된다며 말했고, 

김가경 학생은 에너지 절약을 위한 많은 홍보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말을 마쳤다.







박원순 시장은 온 대한민국이 원전에 대한, 

화석연료에 대한 발전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고 

장기적으로는 원전이 없어지는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서울시의 원전하나 줄이기 정책은 국제적으로 히트 상태라며, 

세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결국은 시민들이 해낸 것, 총 337만명이 참여했다며 

원전하나 줄이기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시민들이 이 사업의 주인공이라며 토크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이어 복면을 쓴 가수가 나와 복면가왕 무대가 깜짝 마련되었다. 

물론 목소리만 듣고 홍지민씨란 것을 알았는데... 역시나 그녀였다 ^^ 






이어 풍선 띄우기가 있었는데, 

2층에서 내려오는 거대한 풍선은 시민들이 함께 굴려서 토크진행자들에게까지 전달되었고~

이어 함께 풍선을 들고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우리만의 지구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지구이고, 미래 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할 지구이기도 하다.

지금 단순히 편하자고 위험한 에너지를 쓸 수는 없다 생각한다.

늦었더라도 나 먼저, 불편하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실 생활에서 전기는 절약할 수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우리에게 오지 말라는 법은 없고, 그런 일이 만약에 일어난다면?

너무나도 끔찍하다.


원전 하나 줄이기를 모두가 실천한다면 아마도 지구의 미래를 밝지 않을까?






*서울미디어메이트 2기 고연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