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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도시 서울을 위한 2017 서울보행심포지엄

꼬양 2017. 5. 31. 11:10



걷는 도시 서울을 위한 2017 서울보행심포지엄



서울하면 혼잡하고 차도 많고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특히 차가 많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이제 서울이 걷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나는 여행도 대중교통으로 하기에 

즐겁고 도시를 느끼며 걷는 걸 원한다.


걷기만큼 도시를 천천히 느끼며 즐길 수 있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걸을 수 있게 많이 노력해왔지만

아직도 차가 먼저인 것 같아 가끔씩 아쉬움을 느낀다.

물론 서울로 7017 개장으로 시민의 보행권이 좀 확충된 것 같아서 기쁘긴하다.


지난 30일 오후 2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는 

'서울로 7017, 보행도시로 보약하는 서울'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서울로 7017'을 전문가의 시각으로 심도있게 바라보고,

서울이 선진보행도시로, 걷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걷는 도시 서울을 위한 7017 서울보행심포지엄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주제발표를 하고,

2부에서는 전경수 전 서울대교수가 좌장을 맡아 

앞서 발표한 3명을 비롯한 총 8명의 전문가와 

서울의 보행정책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먼저 류경기 행정1부시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서울은 보행도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도심에서 생활권까지 보행자 중심의 정책을 실행중이라 말했다.


서울로7017은 도시정책 변화의 상징적사례라며

이번 자리는 서울이 선진보행도시가 되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 될 것이라 했다.

걷는도시 서울을 위한 다양한 지혜가 모아지길 기대하며

선명한 비전을 제시하길 바란다며 끝을 맺었다. 




이어 최기주 대한교통학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서울로7017은 큰 의미가 있다며 개장후 25만명이 방문했고

서울의 중심공원이 되었다며 말했다.

철길을 활용한 뉴욕, 니스의 공원과는 전혀 다른 공원이기때문에,

처음 시작부터 전혀 다르기에 추위, 더위, 매연은 고민할 문제라 밝혔다.


도시와 도시의 연결도 중요하지만

도시 내에서는 저속교통이 필요하다며 

서울이 보행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다.  




본격적으로 Walk21의 창립자 Jim Walker의 기조연설이 시작되었다.





"Why the city of the future walks"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며 걷기는 전세계 트렌드라며 

Walk21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먼저 시작했다.


도시에 있어서 보행, 사람이 중요하지만

정책, 예산 등의 문제로 투자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말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보행을 덜하고 있고 이것은 도시의 웰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이후에 국제보행헌장이 채택되었고 UN에서도 부단히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진행을 하면서 보행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해를 했다고 하는데...


안전하다고 느끼는 환경, 매력적인 보행환경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면

사람들은 차 대신 보행을 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파리, 오슬로 등 보행로로 새로 태어난 곳들 예로 들며 

변화된 모습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오슬로 시장은 보행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끊김없는 이동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차량증가 제로를 목표로 말이다.

보행경험을 잘 즐기냐에 집중해 오슬로를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파리, 비엔나도 예를 들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보행예산이 무려 50만유로인데

예산을 더 늘릴 계획이라 한다.


파리, 시카고 등 다른 도시의 예를 든 이후에

서울로 7017을 언급하며

사람 중심의 정책이라 생각한다며 말했다.

서울로 7017을 걸으며 걸어다니는 사람의 표정을 보았는데

도시를 느끼고 경험하고 즐기는 것을 볼 수 있었다는 그의 말이었다. 




이어 임동국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의 '서울, 보행도시로의 도약' 발표가 있었다.



서울의 교통현황과 서울의 교통체증의 문제점도 알 수 있었다.



서울로 7017을 계획하게 된 배경과 경과도 잠깐 살펴보았고.. 



서울로를 중심으로 한 보행특구운영에 대한 계획도 들을 수 있었다.

끝으로 Jim Walker와 함께 서울로 7017을 걸었던 소감을 말했는데

서울역에서 대우빌딩까지 일반 차도로만 가는데 무려 18개의 차선을 건넌다며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얼마나 소요될까?'

이런 시각, 생각을 갖고 접근하는게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맞는 말이다.

서울로 7017이 있기전까지 

서울역에서 회현역까지, 남대문시장까지 가려면 수많은 차도를 건너며 

시간을 허비하고 자동차들과, 매연과, 신호등과 맞서 싸워야했다.


이제라도 그런 시각을 갖고 보행로를 확충한다는 것이 참 반가웠다.

늦었다 생각할 때가 늦었다라고 늘 생각하는데,

이것만큼은 늦었지만 그래도 정책이 진행되고 있으니 참 다행이었다.



이어 두번째 발표,

런던시 교통본부 수석계획관 Bruce McVean의 'Healthy Streets' 가 이어졌다.


그는 중점적으로 런던의 교통정책, 보행정책에 관한 설명을 했다.

런던의 보행목표를 소개하면서

런던 사람들은 최소 20분은 보행하고 자전거를 타길 원한다고 밝혔다.

런던의 보행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만족도는 낮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안전에 대한 우려였는데 런던시장은 건강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런던 사람들의 보행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밝혔다. 



횡단보도에는 왼쪽과 오른쪽으로 살펴보며 건너라는 표시도 친절하게 해 놓고~



길을 걷다가 쉴 수 있는 쉼터 등도 확충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보행은 이동이 아닌 도시를 즐기기 위함이라 거듭 밝혔다.


건강관리를 위해 걷기는 필수인데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 것도 사실 도시의 목표기도 하다.


노르웨이 오슬로처럼 우리도 차량증가율 0%에 도전해보면 좋겠지만

그것은 어쩌면 이루어질 수 없는 바람일 수도 있겠다.


이번 2017 서울보행심포지엄을 통해

세계 각국의 보행정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세계의 사례들에 서울로 7017도 나란히 어깨를 할 수 있었는데

철길이 아닌 일반 고가도로에 지어진 공원이라는 점에서 좀 더 특별해보였다.


보행심포지엄 시작에 언급했던 것처럼 

매연과 추위, 더위는 좀 더 생각해볼 문제지만

시민들의 보행권 확충을 위한 정책이 앞으로도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그리고 걷기에 안전한 도시 서울, 

즐겁게 걸으며 찬찬히 즐기는 도시, 걷는 도시 서울이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서울미디어메이트 2기 고연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