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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을 광장답게, 광화문포럼 결과발표 및 시민대토론회

꼬양 2017. 6. 1. 23:23





광화문광장을 광장답게,

광화문포럼 발표 및 시민대토론회를 다녀오다 




서울의 중심이라 말할 수 있는 곳, 광화문 광장.

이곳에서 시민들은 늘 하나가 되었던 것 같다. 

한 때는 붉은 옷을 입고 응원을 했고, 한 때는 촛불을 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무슨 일이 있으면 이곳으로 모였던 것 같다.

우리가 광화문 광장이라 불렀던 이곳이 진짜 광장처럼,

광장답게 만들기 위해 오랜시간 토론하고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다.





'광장을 광장답게, 

광화문광장 개선의 방향과 원칙,

광화문 포럼 발표 및 시민대토론회'가 

지난 5월 31일 교보딜빙 23층에서 열렸다. 




약 300명의 사람이 모인 교보빌딩 컨벤션홀~




포럼은 광화문포럼 결과발표와 시민참여단 워크숍 결과 발표,

토린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





김원 광화문포럼 위원장의 개회사로 광화문광장 포럼은 시작했다..

김원 위원장은 온국민의 사랑을 받는 광화문 광장의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경관을 보존하고 시민활동을 돕는 광화문광장이 되기 위해 시민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광화문 광장은 대한민국의 얼굴이기에 어렵고 힘든 토론을 거쳤다면서

계속 관리되고 사랑받을 수 있게 책임감을 느꼈고,

포럼이 제안하는 내용은 향후 방향제시 등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는 말을 전했다.




그 다음은 박원순 시장의 영상축사였다.

시장님이 오시나 해서 둘러봐도 없길래 안오시나 했는데...

깜짝 영상축사였던 것이었다 ^^;;; 


박원순 시장은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전혀 새로운 광장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들이 주인이되는 공간, 많은 의견 주시고 

시민들과 함께 광화문 광장을 만들어갈수 있도록 애쓰겠다는 말을 전했다.





김정태 서울시 의회 도시관리위원장의 축사도 들을 수 있었다.

47명의 위원이 토론, 연구도 하고 시민들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촛불집회를 예로 들며 이 때 안전사고가 없었던 것은 지방자치의 정립이라 본다는 의견을 말했다.

그리고 그 당시 근처 주변 빌딩의 협조가 있었다며 시민을 대표해 노고에 감사한다는 말도 전했다. 





광화문광장개선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광화문광장과 관련된 사업과 기존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서 들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광화문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도 궁금했다. 

2014년과 2017년 조사결과를 비교해서 알려주니 이해가 쉬웠다. 



광화문 광장개선에 대한 시민의식변화를 경험자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무엇보다도 시민성 반영 요구가 높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시민성, 쾌적성 요구 부분이 보였고, 시민참여단은 광화문 광장의 전면개선에 대한 의견을 많이 주었다.

쾌적성, 이용성 부분을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세종대왕, 이순신동상의 존치 혹은 이전 부분에서는 그대로 두자는 의견이 72%. 

시민참여단은 이전이 46%. 

미 대사관 이전시 시민이용시설로 사용을 요구했다.

 




본격적으로 광화문 광장 포럼결과발표가 시작되었다.




함인선 대표는 지난 1년간 광화문 광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역사, 도시, 건축, 교통, 문화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 33명은 이 공간이 갖고 있는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논의했다면서,

광화문 광장은 역사와 미래가 같이 하는 공간이어야한다 말했다.

광화문 광장은 국가 중심의 공간어야하며 공공적으로 진화해야한다는 것 등의 의견을 발표했고,

오늘 제안은 사회적 합의를 위해 의제 설정을 위한 제안이라 보면 될 것이라며 끝을 맺었다.



이어서는 역사부문 발표가 있었다.

홍순민 명지대 교수는 '광화문 광장의 역사성 회복'에 관한 발표를 했다.

광화문 광장이 역사성이 부족하다라는 지적은 오랫동안 제가되었다면서 

역사성 회복에 대한 문제는 쉽지 않지만 구체성을 갖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될 지를 고민했다며 말을 시작했다. 

 


광화문 광장은 왕권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권력이 행사되는 일차 근원지이며 

대한제국기에 기본적으로 중추적 관청가로서의 성격은 유지되었다.

그리고 공공영역이라는 성격에 사적영역이라는 성격이 혼합되었는데, 

촛불집회 등을 거치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민주주의 광장이라는 성격이 부가되었다고 한다.


국가권력공간, 역사적 상징공간에 더해 시민들의 뜻이 집결하는 

직접민주주의 대표공간이라는 성격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주장했고,

광화문 광장의 이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예전에는 광화문 앞길이라는 이름이 가장 널리 쓰였고 현재는 광화문 광장이 널리 사용되어있다는 말을 했다. 


또한 광화문 앞길의 경관은 서울을 역사도시로 가꾸는데 매우 중요한 가치

적절한 기능과 경관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통행과 회집을 쉽게 하고 경관과 시야를 통일함을 공간 조선의 원칙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했다.

 

또한, 광화문 광장이 국가경영의 중심이라는 특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시민이 주체가 되어 의사를 표현하고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공간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기에 

이 점을 각별히 반영해야한다며 발표를 마쳤다.

 




이어서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의 '광화문광장의 공간개선 공간부문'에 대한 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공간의 조성은 경복궁과 도심의 소통을 통한 도시 골격과 맥락을 회복해야한다는 말을 했다.

즉, 차도로 단절된 경복궁과 도시중심간의 연결과 소통이 이루어져 

서울 도시계획의 틀을 이루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또한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모습은 높은 건물, 특이한 건물이 아니라 

광화문에서 경복궁을 거쳐 하늘로 이어지는 경관이라 할 수 있다며 주장했다.


그리고 좋은 도시는 사람이 걷기 편해야하기에 보행 장애시설을 없애고 

좋은 가로와 광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지하공간 활용과 서울이 갖고 있는 물길의 회복도 필요하다며 

산과 물의 존재를 동시에 느끼도록 배려도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이어서는 서울시립대 김영찬 교수의 '광화문광장 개선시 교통부문 검토사항' 발표가 있었다.

시민들이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기도 한 것 같다.

광화문 광장이 달라진다면 아무래도 교통부분이 많이 달라질것이니... 


김영찬 교수는 역사성 회복, 도심 보행화 등 광화문광장 개선의 가치가 

교통부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효용보다 현저하게 크다는 사회적 동의가 필요하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한양도성 내 강력한 승용차 이용제한,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하는 

한양도성 내 대중교통서비스를 강화, 대중교통 기반 확충에 대한 지원우선,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주변 지역의 경제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산업지원차량의 통행권을 보장해야한다는 말을 말했다.


광장개선시 교통부문에서 고려되어야 할 필수사항으로는 

현 대중교통 이용자의 통행행태를 존중하고 광장으로의 접근

환승을 위한 버스노선 및 회차시설을 확립해야하고

주변 지역의 생활권 보호를 위한 이면도로, 생활도로 보호대책을 수립해야한다 말했다.


또한 최소한의 통행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교통대책을 마련해야한다했다. 

공간을 입체적으로 이용함이 필요하고, 

이를테면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써서 지상은 보행자에게

지하는 차량, 대중교통 버스 환승의 역할을 쓴다던지

 복합적으로 개발하는 솔루션을 짜는 것이 교통분과의 결론이라며 발표를 마쳤다.





그리고 인덕대 손수호 교수는 광화문광장의 운영, 문화부문의 발표를 했다.

광장안에서 이루어지는 내용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시민들의 일상적인 활동이 제한받지 않도록 광화문 광장을 가급적 비우도록하고 

비일상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경우에도 시민들의 일상적인 활동이 유지될 수 있도록 고려한다며 말했다.


이곳에서의 상업적인 활동도 제한, 공공기관의 행사도 줄여나가야하고, 

행사가 이루어지는 경우 위치, 시설물, 음향 등에 대한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광화문광장에서 추진되는 행사는 광장의 장소성과 역사문화적 정체성에 부합해야하며

행사를 시즌제로 정례화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선별하고,

광장의 상시성을 보장, 시민들의 자유로운 활동 보장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차없는 거리를 매주 진행하며 토요일 포함 공휴일까지 넓혀나가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실현방안과 포럼 결과 종합구상안 발표도 이어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상적인 광장을 만들려면 교통의 불편은 감수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원하는 광화문광장의 모습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부터 광화문 광장은 이런 모습은 아니었다.


왕권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권력이 행사되는 일차근원지에서 

관청가의 성격이었다가 민주주의 광장이라는 성격까지 

광화문의 성격은 많이 변했다.


국가 경영의 중심이라는 특성도 맞고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공간이라는 뜻도 있기에 

광화문광장을 광장답게 만드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그렇기에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이 더더욱 필요한 것일테고

이런 자리가 마련되었을 것이다.


많은 의견과 연구,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겠지만 

바뀐 광화문 광장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좀 더 멋지게 변신해 시민의 품으로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차와 사람이 엉켜서 단절되고 어수선한 모습이 아니라 

오롯이 시민의 것이 되고 서울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말이다.







*서울미디어메이트 2기 고연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