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칼레도니아 여행]
뉴칼레도니아(New Caledonia) 수도인 누메아(Numea)에서 비행기로 약 40분만 가면
천국같은 섬, 일데팡에 도착합니다.
소나무의 섬이란 이름처럼,
일데팡에는 소나무가 가득가득 합니다.
따뜻한 바람이 부는 이곳의 해변을 가득 수놓은 것은 야자수가 아닌
보기만해도 날카로워보이는 소나무였어요.
온화한 바닷가에 이런 풍경은 정말 처음이었는데요.
일데팡에서도 꼭 가봐야 할 해변 가운데 하나인
카누메라 해변을 소개합니다.
카누메라 만을 감싸고 있는 소나무.
조용한 모래사장에는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물도 차갑지 않아 물놀이 하기에는 딱이었죠~
스노클링 초보자들은
이곳에서 스노클링을 많이 한답니다.
잔잔한 바다위에 홀로 떠 있는 카누메라 바위.
섬같은 모양이지만
출입이 금지된 바위랍니다.
해안가에는 데크가 있었지만,
살짝.... 무너진 상태였죠.
따뜻하다못해 살짝 무더운 날씨였지만
바닷바람은 세게 불어왔는데요.
소나무와 어울리는 바람이랄까요.
하늘 향해 뾰족하게 솟은 소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진짜 일데팡에 온 게 맞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뉴칼레도니아는 남태평양의 천국이라는 별명이 붙긴 했지만,
진짜 천국이라는 말은
이곳 일데팡을 수식하는데 쓰여져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부드러운 모래, 투명한 바닷물.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 섬은 프랑스가 뉴칼레도니아를 식민지로 삼았을 때
본국의 죄수들을 가두는 용도로 썼습니다.
약 4천명 정도가 이곳 일데팡에 감금이 되었었죠.
프랑스에서 뉴칼레도니아와의 거리만 해도 어마어마한데,
그리고 다시 섬이라니...
비유를 하자면 제주도로 귀양보내는 게 아니라,
마라도로 귀양 보내는 그런 거겠죠.
하지만 이곳은 귀양지로 하기에는 천국과도 같은 경치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비옥한 토양과 따뜻한 기후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 살아남겠다'라는 의지보다도
'천천히 해도 돼, 잠시 쉬는거지'라는
생각을 더 들게 하는 섬이라고 할 수 있죠.
약간의 답답함이 있겠지만,
이런 섬에 가둔다면(?)
그냥 기꺼이 저는 살아보겠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키 큰 야자수의 흔들림이 보이시나요?
바닷바람이 은근 거칠었습니다 ^^;
온화한 풍경속에 감춰진 날카로움이랄까요.
고운 모래를 밟으며 카누메라 바위쪽으로 걸어가봅니다.
고운 모래 사이로 튀어나온 검은돌들이 반갑네요 ^^
제주도의 해수욕장을 떠올리게 하는 돌입니다 ㅎ
아무리봐도 높다란 이 소나무는 참 신기해요 ^^
화살표 모양으로 자라나는 이 소나무는 폭죽을 연상시키기도 하네요.
카누메라 바위까지 왔습니다.
바위까지는 걸어갈 수가 있습니다.
물이 얕아서 첨벙첨벙 걸어갈 수가 있는데,
옷은 살짝 젖지요~
모래사장에 솔잎이 떨어져있는데,
이 풍경도 상당히 독특하더라구요.
그리고 산호들이 이 고운 모래를 만들어낸다는 것~
우도의 홍조단괴 해변이 문득 떠올랐네요 ^^
카누메라 바위는 올라갈 수가 없어요~
누가 지키고 있진 않지만
누구도 이 바위에 올라가지 않습니다.
카누메라 바위 앞에서 만난 바위.
바위가 마치 화석같더라구요.
산호가 돌처럼 굳었는데 참 신기하죠?
카누메라 바위 틈 사이로 보는 카누메라 비치.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사계절 내내 초록빛을 띠고 있는 소나무,
1년내내 에메랄드 빛을 내뿜는 일데팡의 바다.
이런 잔잔하고 아름다운 열대 바다에는 야자수가 당연히 어울린다고 하겠지만,
이곳에선 야자수가 아닌 소나무가 있어야 일데팡의 해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나무와 부드러운 모래,
투명하고 상쾌한 물빛까지...
이곳은 남태평양의 천국, 뉴칼레도니아 일데팡의
카누메라 해변입니다.
Kanumera Bay
L'Île-des-Pins, South Province, New Caledo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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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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