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프랑스 - 뉴칼레도니아

관공서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환상의 풍경. 파리노 관공서(Mairie de Farino), 뉴칼레도니아 여행, New Caledonia

꼬양 2015. 12. 11. 06:30

 

 

 

[뉴칼레도니아 여행]

산과 들판이 한 눈에 보이는 이곳,

누군가의 멋진 별장일까, 전망대일까도 싶지만

이곳은 뉴칼레도니아 파리노지역 관공서의 앞마당입니다.

 

 

 

 

정말, 어떻게, 이런 곳에.

관공서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이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전생에 무슨 덕을 쌓았길래

이런 풍경과 마주하며 일을 할까 싶었습니다.

 

옹기종기 집 몇 채가 보이고,

산들은 끝없이 들판을 이어나가고...

그 위에서 시원한 산바람과 마주합니다.

 

 

그림같은 풍경...

 

그림도 이런 그림은 없겠죠.

 

 

 

이곳을 만난 것은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커피농장을 찾아가던 길이었고,

정지라는 표지판에 잠시 멈추고 주변을 둘러봤을 뿐이었죠.

 

 

 

그리고 나를 반겨줬던 것은 올망졸망한 우편함들.

 

워낙 적은 사람들이 넓은 곳에 살다보니

우편함은 관공서에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

 

 

 

 

내가 가야할 곳이 어디 즈음일까...

 

이정표를 보며 고민을 해봅니다.

 

지도 한 장 들고 찾아가는 아날로그 여행.

 

제대로 된 뉴칼레도니아 중부 지도도 없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여행정보도 전무~

 

그래서 못 본 곳도 꽤 있습니다.

문 닫은 곳도 있었고요 ㅎㅎ

(그게 바로 이 이후에 방문한 커피농장이지요 -_-)

 

이정표에 커피농장이 보이니

일단 저쪽으로 가야하는 건 맞는데,

멋진 풍경이 저를 놔주질 않더군요.

 

 

 

공중전화와 아로카리아 소나무가 키재기 놀이를 하는 것 같네요.

승자는 당연히 아로카리아 나무~

 

 

 

멋진 풍경을 감상하라고,

벤치도 놓여있습니다 ^^

 

 

제주도도 섬이지만,

풍경이 정말 많이 다릅니다.

 

제주도와 같은 화산섬이지만,

거칠고 광활한 느낌의 뉴칼레도니아는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원시림 고유의 다듬어지지 않은 풍경을 갖고 있다랄까요.

 

개발이 엄청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제주도가 떠올라서

한편으로는 씁쓸했습니다.

 

그 자체로 자연을 보듬어사는 이들과

제주도의 모습이 너무나도 비교가 되었죠.

 

지금의 제주도보다 옛날의 제주도가 훨씬 좋았는데...

그것은 저의 생각만은 아니겠죠.

 

 

 

 

바로 이곳이 파리노 관공서랍니다.

파리노 지역의 행정업무 및 관광안내 등등의

다양한 사무를 맡는 곳이지요.

 

차 한 대가 서 있었는데,

일을 하러 온 공무원은 아니구요~

 

이곳에서 경치를 보면서

점심을 즐기는 커플이었습니다~

 

 

 

뉴칼레도니아에서는 특이하게도

집집마다 이런 게 붙어있었습니다.

 

누가 언제 살았었는지, 집에 기록을 해놓더라구요.

 

이 관공서 역시 누군가가 살던 집이었죠.

근데 그 누군가가.. 대통령이였어요 ^^;;;

 

폴 루이스는 19년동안 강제노동을 한 죄수였는데,

1911년 파리노의 시위원회의 첫번째 대통령이 됩니다.

 

죄수에서 대통령이라...

엄청 대단한 분이 살았던 집이었네요 ^^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

 

 

친절하게도 산 이름을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

저 끝엔 우아노해변이 있구요~

 

 

참, 화장실 사용은 무료~

주말에도 화장실은 열어놓는 센스를 보여주네요 ^^

 

 

 

그리고 이곳에서 시장이 열리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일요일마다 시장이 열린다고 하는데요.

 

제가 간 날은 토요일이라서...

시장은 열리지 않았죠 ㅠㅠ

 

공무원들도 토요일과 일요일은 쉽니다 ^^

 

 

 

파리노 관공서 구석에 놓인 지도를 살펴봤습니다.

벽에 걸어놓을 법도 한데..

바닥에 내려놨더라구요 ^^;;;

 

사라메아, 모이두, 파리노 지역의

명소 등을 살펴볼 수 있었죠.

 

죄다 불어였다는 게 함정이었지만요...

 

 

 

 

 

 

 

 

 

 

 

이곳은 누군가에게 알려주지 않고

나만 알고 싶은 장소로 만들고 싶을 정도로 욕심이 났습니다.

 

그 풍경과 공기가 주는 느낌은 정말 환상적이거든요.

 

구름의 그림자도 잠시 쉬어가고,

바람도 머물다가는 멋진 경치가 있는 파리노 관공서.

 

관공서 앞마당이 이렇게 멋질 줄 누가 알았겠어요~

관공서는 뭔가 일이 있어야 가지만,

이런 곳이라면 경치보러 도시락 싸들고 매일 가고플 것 같아요 ^^

 

 

 

 

 Mairie de Farino

New Caledonia

 

 

 

공감  꾹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