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엄마의 취향저격. 겨울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 맥심 모카다방. 제주여행.

꼬양 2015. 12. 6. 06:30

 

 

 

[제주여행]

진한 커피 향을 맡을 때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집니다.

책을 읽을 때, 누군가를 기다릴 때, 졸릴 때...

커피는 항상 함께였죠.

 

모처럼 고향 제주도로 내려갔습니다.

 

비바람 혹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제주의 겨울은

따뜻한 남국의 정취와는 거리가 멉니다.

 

회색빛 하늘과 바다...

다소 우울할 수도 있는 제주의 풍광이지만

그래도 저는 이런 바다가 참 좋더군요.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러

모카다방으로 떠나봤습니다.

 

엄마가 맥심 커피를 즐겨마시기도 하구요 ^^

CF속 그곳을 찾아서 고고~

 

 

 

태흥리 앞바다에 위치한 모카다방.

작은 이 카페는 정겨움이 가득합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인기있는 좌석은 바로 창가~

 

날씨가 좋은 날이면 밖의 의자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면 좋겠지만,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기에 안으로 대피합니다.

 

 

 

 

오전에는 파도가 거칠었는데,

그나마 잠잠해졌습니다.

 

검은 돌과 회색빛 바다.

오늘은 오롯이 무채색의 담백한 바다빛깔이로군요.

 

 

 

 

이 해안도로는 정말 차가 안다녀요 ^^;

그래서 더 좋기만 합니다.

 

붐비지 않고 한적한 도로.

 

차들이 막 지나다녔다면

겨울날 낭만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겠죠.

 

 

 

 

이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싶지만...

의자는 젖어있고, 칼바람은 불어대고~

 

도무지 밖에 앉을 수가 없네요 ㅠㅠ

 

모카다방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12월 말까지는 모카골드 커피를 무료로 줍니다 ^^

직접 타 먹는 게 아니라~

직원이 타서 커피를 자리까지 가져다준다는 것~

 

 

 

 

사실 저는 이 컵이 너무나도 탐났거든요.

이마트에 가봤더니...

180개 모카골드 커피를 사면 이 컵 2개를 준다고 했지만,

그 커피 언제면 다 먹을까 싶어서 사진 못했어요 ㅠㅠ

 

예쁜 노랑이 컵이 매력발산중이네요~

 

 

 

저와 엄마가 찾아갔을 땐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정말 신기했어요 ^^;

 

매서운 겨울바람때문에

올 사람들이 안온건지...

 

아님 여기가 원래 이렇게 조용한 곳인가 싶기도 했는데...

10분 후에 사람들이 몰려들어오면서

조용함과는 거리가 먼 카페가 되고 말았네요 ^^;;;

 

 

 

 

 

 

커피, 어떻게 드시나요?

연하게, 보통, 진하게?

 

저는 보통으로 했어요 ^^

엄마도 보통으로~

 

 

 

황정민과 김우빈이 앉았던 창가자리에 앉았습니다. ㅎㅎ

창틀에는 아기자기하게 엽서가 놓여있었습니다.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한 손은 DSLR을 잡고 부들부들 거리며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이 뭐라고...

내가 왜 커피를 들고 이러고 있나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지금은 모든 것이 다 좋고, 행복하게만 느껴지는 때.

 

 

 

따뜻하고 향긋한 커피를 마시는 엄마~

황정민을 앞에 두고 커피를 마시네요 ^^

 

 

 

 

 

커피가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곳 바다가 예뻐서라고 할 수 있네요~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는 정말 낭만 그 자체~

 

회색빛 구름도 점점 걷혀가지만,

해도 뉘엿뉘엿 질 때...

 

시간이 주는 안락함이랄까,

커피가 주는 아늑함이랄까.

 

입안 가득 커피의 달달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노란 현관문 옆에는 이렇게 김우빈, 황정민 사인이~ 뙇!

 

 

 

서서히 해가 지려하니 이렇게 모카다방 불이 들어오는군요 ^^

이곳에 서서 사진을 찍으니 예쁘게 나오더라구요 ^^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만난 멍멍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한 컷 찍어봤습니다.

 

집에 개 두마리를 기르고 있지만,

애교많고 포동포동 귀여운 이녀석들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핀 돌담길 사이를 걸으며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남원에 올 일이 있어서

잠깐 모카다방에 들렸는데,

기대 이상으로 저는 좋았습니다.

 

가끔 저와 카페에 가서 라떼를 마시는 엄마지만,

집에서 주로 마시는 것은 이른바 다방커피, 믹스커피거든요.

 

취향저격을 제대로 했어요 ^^

 

엄마의 취향에 맞는 커피와 제가 좋아하는 바다까지

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모카다방.

 

이곳은 커피 한 잔이 무료라서가 아니라

풍경과 커피가 주는 따뜻함에 녹아들게 되는,

왠지 행복해지는 곳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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