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바루 여행]
여행하면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시장구경이죠~
사람사는 모습도 있고, 물건을 구경하는 것도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일요일 밤늦게 도착한 조호바루.
밤에 도착해서 뭘하나 너무나도 막막했지만
지나가다가 불빛이 번쩍번쩍 거리는 곳을 발견하고는 내렸습니다.
그곳은 바로~ 조호바루의 야시장~~~
사실, 도로위에 차가 너무나도 많아서
일요일 밤에 무슨 행사라도 있나 싶었습니다.
알고보니...
이곳은 주5일제가 다른 곳과 많이 달랐습니다.
우린 토, 일요일이 쉬지만,
이곳 조호바루는 금, 토를 쉽니다 ^^
고로, 일요일이 월요일이였던 것이죠.
일요일의 교통체증을 느끼면서 설렘가득한 마음으로 도착한 야시장~ ^
어딜가나 시장 풍경은 비슷한 거 같아요.
천막과 밝은 조명, 많은 사람들, 알아들을 수 없는 빠른 비트의 음악...
산만함과 소란함속에 사람사는 모습이 담겨있는 시장입니다.
여느 시장이 그렇듯이
조호바루의 야시장도 간단한 먹거리와 옷, 액세서리를 주로 팔고 있었어요.
말레이시아의 패션은 시장에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싶어졌어요.
다양한 옷들이 있더군요 ㅎㅎ
옷구경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어요.
티셔츠가 5링깃 밖에 안하더군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1,300원~1,500원 정도?
환율이 많이 떨어져서 말레이시아에서 쇼핑할 맛이 납니다.
5링깃에 저도 챙이 넓은 모자를 하나 샀는데,
다들 그렇게 안보인다고 모자 쓰니 너무 예쁘다며 난리가 났었어요 ^^;;;
한국올 때 그 모자를 안썼는데...
다들 예쁜 모자 어디갔냐면서
저보다 모자의 행방을 궁금해 했더랬죠.
제가 예뻐서 모자가 예뻐보인건지,
모자가 예뻐서 제가 예뻐보인건지는 알 수가 없지만...
제가 예뻐서 그렇다는 걸로 전 해석했습니다 ^^;;;
어딜가나. 시장을 가면...
모조품이 있죠.
진짜같지는 않은 짝퉁들이 주인공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렴하기에 사지도 않을 것이지만
눈여겨 살펴보게 되는, 그런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어떤 가게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죠.
다름 아닌~
런닝맨 티셔츠와 이름표를 파는 가게~
말레이시아에서 런닝맨은 단연 최고의 프로그램입니다.
2013년이 끝나갈 때쯤에 말레이시아를 찾았을 때도
런닝맨 인기는 어마어마했었거든요.
한국 사람도 너무 좋아했고,
심지어 박물관에서 말레이시아 여학생들과 단체로 사진을 찍을 정도였으니까요.
연예인도 아닌데, 졸졸 쫓아다니면서 제 사진을 찍는 여학생의 모습에
제가 더 신기해 했습니다.
한국 사람은 티가 나나봐요.
여튼, 2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런닝맨의 인가는 여전했습니다.
특히 광수의 인기는 단연 최고입니다.
이름표 중에서도 광수가 제일 잘나간대요~
이광수씨는 참 좋겠어요 ^^
역시, 아시아의 프린스로군요~
이곳에서도 회오리 감자를 팔고 있었어요.
근데 좀 바싹 튀겼죠?ㅎ
곳곳에서 보이는 런닝맨 티셔츠.
이것만 보면 여기가 한국같다는 것 ^^
야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시원한 음료수~
파파야, 수박, 파인애플, 달달한 초코까지.
저렴한 2링깃에 먹을 수 있었어요.
500원의 행복이로군요~
없는 게 없는 야시장.
인형, 장난감도 팔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장난감이 참 비싼데,
이곳은 엄청 저렴하더군요.
엄마들이 정말 좋아할 곳이에요 ^^
깔끔한 티셔츠도 팔고 있었답니다.
이제 곧 겨울이라고 긴팔 옷을 팔고 있네요 ㅎ
야시장 간식도 빼놓을 수 없죠.
엄마를 도와 야시장에서 간식파는 일을 하는 대견한 소녀가 입은 옷은?
대한민국 티셔츠입니다.
아이가 너무 대견하고 기특해서 바라봤는데,
대한민국 티셔츠를 입고 있었네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란 말이 떠올랐는데,
그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싱싱한 과일도 사먹을 수 있는데,
지금 말레이시아도 겨울이라 열대과일이 많이 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과일 상태들이 쪼오끔 메롱하지만~
아쉬운대로 괜찮은 것 같았어요.
예쁜 사탕도 팔고 있었구요.
예쁜 샌들들도 팔고 있었답니다.
지미추가 말레이시아 출신이라는 사실, 알고 계시죠?
말레이시아 신발가게에는 정말 예쁜 신발들이 많이 있는데,
야시장도 그렇습니다.
명품스타일을 따라한 제품들도 있지만
독특하고 예쁜 디자인의 신발도 찾아볼 수 있어요.
뉴발란스... 이 신발이 진짜일까요?
박스는 그럴듯 하군요 ㅎㅎ
관광객들도 보이긴 하지만,
이곳 주민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야시장은 지역주민들에게도 크나큰 인기를 끌고 있긴해요 ㅎ
말레이 민족은 술도 마셔서는 안되기에,
밤에 엄청 심심하겠죠.
그럴 땐~ 쇼핑이라도 ^^
여름이었다면 과일이 엄청 나게 팔고 있을텐데,
살짝 아쉬웠습니다 ㅠㅠ
뜨거운 태양을 가려줄 선글라스도 절찬 판매중이었습니다.
밤에 선글라스를 사는 사람이 있을가 싶었지만, 꽤 있었네요.ㅎ
왜냐하면...
선글라스 가격이 10링깃 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ㅎㅎ
한국에서도 이 가격엔 사기 힘들어요~
2,500원짜리 선글라스, 보셨나요?
가격은 둘째치고 꽤 스타일이 있어보입니다.
즉석에서 옷을 수선해주는 청년도 보았네요 ^^
저랑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사진 찍는 저를 의식하며 강렬한 눈빛을 보내는 청년.
카리스마가 엄청나네요~
다양한 액세서리, 오일, 향수 등도 팔고 있었구요.
반바지 가격은 2,300~2,500원 정도네요 ㅎ
야시장의 빛나게 했던 또 하나는
아이 러브 조호 티셔츠였어요.
기념으로 하나 사도 될 것 같은
저렴한 티셔츠였다는 것~
조호바루의 야시장에는 사람도 많았고, 물건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한글을 많이 볼 수 있었죠.
사실 런닝맨 열기는 좀 사그라들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해가 바뀌어도 여전한 점에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글 티셔츠를 멋스럽게 입고 다니는 이곳 현지인들을 보면서
저도 외국에서 한글옷을 마음껏 입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국인인거... 너무 티가 날까요?ㅎㅎ
암튼... 야시장 구경, 즐겁게 했습니다 ^^
쇼핑은, 야시장이 진리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물건을 살 수 있어요~
단, 백은 크로스로 메고, 지갑은 조심해야합니다 ^^
착한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도둑도 있거든요.
*에어아시아와 말레이시아 관관청의 취재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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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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