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14~16 서울시 기자단

일자리 문제, 시민시장에서 길을 찾다. 박원순 시장의 일자리 대장정 8일차.

꼬양 2015. 10. 18. 15:04

 

 

 

 

일자리 대장정 8일차,

박원순 시장님은 그 문제를 현장에서 들여다보기로 했네요.

 

시민이 중심이 된 독특한 시장 운영을 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모델이 되고 있는 시민시장이 몇 군데 있습니다.

 

이번은 청년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동진장과 마포늘장을 찾았습니다.

 

저도 그 현장을 함께 가보았는데요.

 

자유로운 분위기와 함께

청년들의 열정이 넘치던 독특한 시장 분위기가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우리 청년들,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

시장을 다니는 내내, 제가 더 뿌듯하고 즐거웠었죠 ^^

 

 

△청년 상인에게 물건 설명을 듣고 있는 박원순 시장

 

 

 

 

마포구 연남동 서울 동부교회 뒷편의 낡은 건물 안에 펼쳐지는 동진장.

 

매주 주말마다 열리는 동진장은

매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9시, 토/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운영합니다.

 

특히 10월 17일은 떠들썩했죠.

1시부터 7시까지 열리는 동진장에는 유달리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바로, 박원순 시장님이 이곳을 찾아 일일셀러로 일한다는 소식때문에 더더욱 그랬습니다.

상인들도, 구경하는 시민들도 들떴다죠~

 

 

시장 뒷골목 작은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외국인과 인사를 나누는 시장님.

 

사실 동진장은 물건의 판매도 이루어지지만,

이른바 문화로 자리잡아 가는 독특한 형태의 시장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근처에 홍대가 있고,

젊은이들이 많이 찾다보니 더더욱 그러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전통시장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죠.

 

이곳은 토요 7일장 하루 평균 300여만원 정도의 매출이 생긴다고 합니다.

 

허름하고 작은 공간에서

청년들은 열심히 자신이 만든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장소가 무슨 상관이겠어요.

오히려 저는 이런 분위기와 공간이 더 좋아보였습니다.

 

옛 느낌 물씬나면서 향수를 자극하는 분위기였다랄까요.

 

 

 

 

동진장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청년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판매되는 물건들을 살펴보던 시장님은

시민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친하겠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시장 곳곳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말하기도 했구요.

시장님의 아이디어는 곧바로 반영이 되겠죠?

 

옆에서 메모하는 분들이 있었으니,

바로 반영이 될 것이라 생각되네요 ^^;

 

 

이제는 자리를 잡고 앉아서 수공예 액세서리를 판매하기도 했는데요.

 

 

 

 

 

남자친구가 없다는 아가씨들에게는

반지를 사면 곧 남자친구가 생길 것이라는 얘기까지 하며

열심히 물건을 파셨습니다. ^^

 

시장님도 나중에 이렇게 플리마켓 상인으로 나오시는건가요?ㅎ

 

덕분에 시장분위기는 화기애애했죠.

 

 

 

 

이어서 마포구 공덕역 인근 경의선 철로변 폐선 부지를 따라

중고용품, 업사이클 제품 등의 판매와 함께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늘장을 찾았습니다.

 

마포구 늘장은 상주공간(늘장)과 토, 일요일만 여는 주말 플리마켓(날장) 두 가지 방식으로 열립니다.

 

먼저, 업사이클 제품을 파는 곳을 찾아서

장판으로 만든 가방을 보면서 업사이클 제품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버려지는 물건들을 활용해서 만든 제품들은

의외로 신선했고, 멋졌습니다.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입혀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은

유럽 선진국에서는 이미 각광받는 고부가가치 산업이죠.

 

서울시에서도 업사이클에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고,

지원을 할 계획이죠.

 

업사이클 산업분야 역시 청년일자리 창출 문제와도

깊은 연관이 있어보입니다.

 

자원순환만이 아니라 복지, 문화, 관광, 산업분야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도 생각되어요.

 

 

 

 

늘장을 다니면서 상인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어려움은 없는지 등 여러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늘장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의 상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상인이 되었고, 소비자가 되었는데요,

사람 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늘장 한 켠에서는 파전을 팔고 있었는데,

시장님은 파전을 시민들과 함께 맛보기도 했습니다.

 

 

 

시장님은 시장을 다니면서 너무 많이 먹게 된다면서,

과식해서 큰일이라는 말씀도 하셨죠.

 

시민들과 함께 맛있게 파전을 먹는 시간을 가져보는데요.

 

보는 사람들이 더 즐거웠습니다~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들렸어요.

 

 

 

늘장 곳곳을 다니면서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장님.

 

 

 

늘장은 누구든 참여할 수 있었는데요,

다문화가정에서도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늘장은 이렇게 열려있고, 소통할 수 있는 시장이었어요.

 

 

 

한달간 99개의 일자리 현장을 직접 찾는 일자리 대장정 8일차.

 

시장님이 일자리 창출 현장을 찾는 것은 늘 있던 일이었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현장에서 일자리 문제를 찾고 해결에 집중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책상에서 만드는 정책이 아닌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시민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겠다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지역주민, 청년, 문화 예술인이 함께 네크워크를 형성하고

시민시장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에서 자부심을 느꼈다는 시장님.

 

더불어 시민시장의 생동감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날 논의된 많은 의견과 시민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분들의 노력과 경험을 녹여내

서울에 더 많은 시민 시장이 생겨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자리 문제의 해결책...

시민시장도 그 중 하나의 길이 되었을 것 같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