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14~16 서울시 기자단

봄맞이 서울둘레길 걷기. 둘레길 157km완주자와 함께 걸었던 특별한 경험. 서울여행

꼬양 2015. 3. 23. 06:30

 

 

[서울 여행]

'걷기'처럼 몸에 좋은 운동도 없다하죠.

겨우내 추위때문에 움츠렸던 몸도 이제는 풀 때가 되었습니다.

 

물론, 지리산 둘레길, 제주도 올레길...

전국에 예쁜 길은 참 많습니다.

 

거기까지 가려면 시간도 들고 돈도 좀 들죠.

가까운 근교를 걸어보면 어떨까요?

 

서울에도 둘레길이 있답니다.

작년 11월부터 서울 둘레길 157km 8개 코스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각 코스마다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

 

저는 이번에 서울 둘레길을 완주한 분들과 걷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님도 함께 하셨죠.

 

 

 

서울 둘레길은 8개 코스가 있습니다.

 

수락, 불암산 코스 (18.6km, 8시간 40분),

용마산 (12.6km, 5시간 10분),

고덕, 일자산(26.1km, 9시간),

대모, 우면산(17.9km, 8시간),

관악산(12.7km, 5시간 50분),

안양천(18km, 4시간 30분),

봉산, 앵봉산(16.6km, 6시간 10분),

북한산(34.5km, 17시간)

 

이렇게 총 8개 코스인데요.

경치가 가장 뛰어난 코스는 용마, 아차산 코스이고,

도심속 삼림욕을 즐기고 싶다면 관악산 코스와 대모, 우면산 코스,

하천변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안양천 코스,

다양한 경관을 즐기고 싶을 경우에는 북한산 코스와 봉산, 앵봉산 코스를 택하면 됩니다.

 

 

제가 걸었던 코스는 봉산, 앵봉산 코스입니다.

 

서울둘레길의 특징은 지하철 역과 가까이 위치해있어서

접근성이 상당히 좋다는 것이죠.

 

봉산, 앵봉산 코스를 걷기 위해

지하철 증산역에서 내린 후 증산체육공원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봄은 봄인가봐요~

노란 산수유꽃이 활짝 피어났더라구요 ^^

 

증산체육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오르막~

 

둘레길 걷기도 전에 준비운동을 제대로 하는군요 ㅎㅎ

 

 

봉산코스 중 하나인 증산체육공원.

 

 

봉산, 앵봉산 코스는 총 16.6km로 중급자코스입니다.

약간의 경사가 있기에 좀 힘들 수도 있어요.

 

언덕 몇군데를 지나면 정말 힘든 고개도 나오고 그렇지만,

걷는 보람은 제대로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죠.

 

봉산은 은평구에서 제일 큰 산으로 높이는 209m입니다.

정상에 봉수대가 있어서 봉산이라 부르게 되었고,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능선이고 북쪽에는 효경산이 있고

남쪽에는 증산이 있습니다.

 

봉산의 봉수대는 황해도에서 안산, 남산으로 연결되어

임금에게 보고되는 기능을 갖고 있었다고 해요.

 

물론 임진왜란, 병자호란 이 중요한 때에

잘 되지 않아서 문제가 되기도 했었다는 슬픈 사연도 있답니다.

 

동쪽 기슭에는 수국사가 있는데,

세조의 맏아들 의경세자가 20세의 나이로 갑자기 요절해

그를 효경산에 묻고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사찰이라고 하는군요.

 

▲ 서울둘레길 스탬프북

 

빨간 우체통이 아닌 스탬프부스 앞에서서 스탬프 북을 펼쳐듭니다.

 

펼쳐드는 이윤?

 

도장찍어야죠~

 

참, 이 스탬프북은 서울시청 1층 열린민원실, 양재동 시민의숲, 도봉동 서울창포원,

관악산과 아차산 관리사무소에서 무료로 나눠줍니다.

 

전체 코스를 완주해 28개 스탬프를 모두 찍은 스탬프북을

서울시청 자연생태과(중구 무교동 더익스체인지빌딩 9층)에 가져가면

서울둘레길 완주 인증서를 발급해주기도 한답니다.

 

인증서 하나쯤 갖고 있으면

왠지 뿌듯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어차피 걷는 것을 좋아하니,

저도 틈틈이 걸어봐야겠어요 ㅎㅎ

 

 


 

 

서울둘레길은 요렇게 아기자기하게 도장을 찍을 수 있다는 것.

 

 

짜잔~ 도장 참 예쁘죠?ㅎㅎ

 

대만여행 이후로...

스탬프 찍는 재미에 빠져서 큰일입니다.

 

스탬프 마니아가 되겠어요 ㅠㅠ

 

 

 

서울 둘레길은 벌써 1,200명이나 완주를 했다고 해요.

둘레길을 완주한 사연도 각양각색, 다양했는데요.

4학년이 된 딸과 함께 도전한 엄마와 아빠,

지팡이를 짚고 완주하신 어르신, 환갑을 기념해 완주한 초등학교 동창 등...

 

둘레길을 걸은 분들의 사연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대만분도 둘레길을 완주를 했는데요.

 

참, 대만분인 임지천씨가 대만 신문에 박원순 시장이 나왔다고해서 휴대폰으로 보여주시더라구요.

서울시 원전하나 줄이기 운동이 대만에서 흥미롭게 기사를 다루고 있다며 말씀하셨어요.

 

 

 

 

둘레길을 걷기전 스트레칭은 필수.

체육공원에서 스트레칭을 마치고 둘레길을 걸어봅니다.

 

 

둘레길 곳곳은 안내표지 시설이 잘 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산불조심 현수막까지 있었다는 것.

 

둘레길을 걷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기도 하지만,

꼭 그런 사람 있어요.

 

산에 와서 담배피는 사람!!

 

이건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 숲과 산, 시민들의 목숨까지 달린 일이니

주의해야겠죠?

 

 

이렇게 계단으로 정비되어 있어서

잘 걸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햇빛이 너무나도 뜨겁게 내리쬐었기에...

덥더라구요 ㅠㅠ

 

 

곳곳에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서 쉬면서 갈 수도 있었죠.

잠시 앉아서 가쁜 숨도 고르고,

물 한잔도 마시면서 말이죠.

 

 

아직 봄이 더디게 오는지 산은 초록빛보다

갈색빛이 더 많았죠.

 

하지만 산길을 걷는 시간은 즐거워요~

 

 

정자와 평상도 마련되어 있는 둘레길.

 

 

곳곳에 운동시설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둘레길 걷는 시민들도 볼 수 있었지만,

운동을 즐기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강아지는 휴식중이네요 ^^ 

 

 

소나무와 잣나무가 어우러진 길.

잣나무 아래 앉아있는 시간은 참으로 달콤했습니다.

 

 

 

 

둘레길 걷기에 숲해설사님도 함께 참여를 하셨습니다.

 

덕분에 나무도 살펴보면서

꼼꼼하게 둘레길을 걸을 수 있었어요.

 

둘레길을 어르신들이 많이 걷는 편인데,

젊은이들과 학생들도 함께 걸었으면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공기, 감성을 느끼도록 하고 싶다했는데요.

저도 그 말에 공감했습니다.

 

사실 요즘 청소년들이 많이 공격적이고 욕도 심하죠.

숲해설사님은 숲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경우에는 다르다며,

숲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감정적으로도 많이 거칠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청소년들이 둘레길을 걸으면서

숲과 친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도 잠시나마 해봤습니다.

 

퍽퍽하고 힘든 이들에게

숲이 그나마 숨쉴 구멍이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오른쪽에 계신 분이 서울둘레길 8개 구간을 완주한 올해 86세인 김종태씨입니다.

 

 

이렇게 인증샷도 찍으면서 걷는 둘레길은 상당히 즐겁겠죠?

 

 

"서울둘레길 157km

완주에 도전하세요!"

 

작은 현수막이 눈길을 끄네요 ㅎ

저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ㅎㅎ

 

 

무엇보다도 둘레길 완주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바로 최연소 완주자인 초등학교 4학년 김태정 어린이때문이기도 합니다.

스탬프 찍는 재미에 푹 빠졌다는 김태정 어린이~

완주까지는 4개월이 걸렸다고 해요.

 

신나고 활기차게 걷는 어린이를 보면서...

정말 많이 생각을 했습니다.

 

어린이들도 걸으면 좋겠지만,

엄마, 아빠, 아들, 딸이 함께 걸으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는 것이죠.

 

물론, 연인끼리 걸어도 좋겠죠.

 

건강도 챙기고, 사랑도 챙기고~

 

 

그리고 둘레길을 완주한 대만국적의 임지천씨.

타이페이에도 산이 있지만 서울 둘레길처럼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씀을 하셨죠.

 

주말이면 한국인 친구들과 둘레길을 걷는 것이 취미라며 웃으시더라구요 ^^

 

 

 

길을 걷다보면

주황색 리본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길 안내를 잘 해주고 있어서

걷는 내내 안심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풍경.

 

 

 

지금은 앙상한 나뭇가지만 있지만,

4월이 되면

이곳은 파릇파릇한 기운으로 가득차지 않을까 싶어요.

 

 

 

오르락 내리락,

폭신한 흙길을 걸어봅니다.

 

 

갈색으로만 가득찬 것 같은 산속에서

봄의 기운을 조금씩 느낄 수 있었어요.

 

조금씩 꽃을 틔우기 시작한 개나리까지~

 

 

 

 

서울 둘레길 157km 완주자와 함께 걸었던 둘레길.

 

둘레길을 걸었던 사연은 각각 달랐지만,

둘레길을 걷고나서 다들 뿌듯함을 느꼈다고 해요.

건강에 자신을 갖게 되었고,

완주를 했지만 다시 또 걷고 싶어진다는 말씀을 대부분이었습니다.

 

더불어 둘레길에서는 숲해설, 산림치유 등

다양한 테마 프로그램과 사진콘테스트 등 프로그램을 수시로 운영한다고하니

둘레길을 걸으면서 이런 프로그램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둘레길 역시 한걸음부터~

 

저도 올해안에 서울시 둘레길 완주를 해보겠어요 ㅎ

 

여러분도 도전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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