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하이난 (해남)

하이난의 우도라 할 수 있는 서도(西島)에서의 휴식. 하이난 여행. 중국 해남도 여행

꼬양 2015. 9. 23. 06:30

 

 

 

 

[하이난 여행]

중국의 최남단 섬 하이난.

이곳을 여행하면 할수록

제주도와 비슷한 점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똑같이 최남단이라는 것, 유배지, 귀양지였던 섬이라는 점에서

둘은 판박이라할까요.

 

송,명,청나라 시대에 특히나 유배지로 악명을 떨쳤고,

송나라의 대문장가이자 정치가였던 소동파도

이곳 하이난으로 유배되었고, 여기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과거에는 유배지,

지금은 누구나 가고 싶은 관광지가 된 하이난.

 

하이난 싼야(三亚)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만 가면 서도(西島,Xidao)에 도착합니다.

서도를 향해가는 길은

마치 섬 속의 섬, 우도를 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죠.

 

물론 우도보다 덜 예쁜데,

중국인들은 이곳을 참 많이 좋아합니다.

 

물빛이 맑고 산호, 열대어들이 잘 보존돼 있어서

중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거든요.

 

해변의 모래사장은 이곳으로 휴가를 온 중국인들로 가득하고...

한국인은 찾아볼 수 없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하이난 섬 속의 섬, 서도입니다.

 

 

 

 

서도의 모래사장도 꽤 예뻐요.

물론...

날씨가 좀 좋지 않아서 이렇지만...

 

햇빛이 쨍~ 비치면 예쁘답니다.

 

 

이곳은 서도로 가는 선착장입니다.

요트, 보트가 보이고...

 

딱 봐도 관광지 느낌이죠.

 

 

비수기, 성수기 요금이 다릅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니까 왕복으로 끊어야하구요~

 

 

배틀 타러 가는 길~

선착장의 바다는 누런색~

 

과연 10분 배타고 가면

예쁜 바다가 있긴 하나...

 

의구심이 들 법도 하죠.

 

 

드디어 배를 타고 갑니다.

 

이 배는 말이죠.

정말 엄청납니다.

 

10분 타는데도 멀미가...

 

@_@;;;

 

중국인들도 아우성을 칩니다;;;

 

눈을 감고, 잠을 청해보지만 배는 울렁울렁...

 

아, 이러다 토하겠다 싶을 때...

드디어 서도 도착!

 

 

 

 

머리위에 서도 표시가 뙇!

 

다들 멀미때문에 내리기바쁩니다.

 

 

여긴 물빛이 참 맑아요.

가장 맑은 물빛을 자랑하는 서도 선착장~

 

이곳에서 스노클링 등이 진행됩니다.

 

해수욕장에서는 패러세일링, 바나나보트 등을 탈 수 있는

해양스포츠를 할 수 있구요.

 

 

 

 

아주아주 큰 앵무조개 상이 보이네요.

 

 

모래사장 사이로 난 길을 따라 해수욕장으로 갑니다.

미녀삼총사네요~

 

 

야자수가 자라고 있고,

서도는 상당히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정말 깔끔하죠 ^^

 

 

그리고 작은 절이 있었는데,

입구의 두꺼비상에는 돈이 쌓여있더군요.

 

돈을 물고 있는 두꺼비도 살짝 찍어보구요.

 

 

모래사장 사이에 난 길이 참 예뻐요.

정말 제대로 휴양왔나 싶네요 ㅎㅎ

 

 

해수욕장 도착~

 

여기 선베드는 유료랍니다.

선베드 옆에 소지품 보관함에 자물쇠를 채울 수 있답니다.

 

 

선베드 2개에 40위안이구요.

샤워실도 있는데, 샤워실 사용료는 10위안입니다.

 

샤워실 이용비용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 같아요.

 

 

딱딱한 의자가 싫어서 매트를 깔았어요.

 

여기 직원이 매트는 깨끗하게 세척하고 햇빛에 잘 말렸다면서

말을 하네요 ^^;

 

매트에 누워보니 정말 뽀송뽀송하고 따뜻했어요 ^^

 

보관함에 가방과 카메라를 넣고,

액션캠만 들고 바다를 향해 달려가봅니다.

 

 

하늘은... 많이 찌뿌둥하죠.

 

서도에서 바라본 하이난 섬은 높고 낮은 산들의 연속.

 

날씨는 꾸물거렸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거친 파도소리도 좋았고,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참 활기차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데도 그 에너지가 느껴진다랄까요.

 

 

참, 서도에서 수영할 수 있는 곳은 딱 여기입니다.

이 구역만 수영이 가능합니다. ^^;;;

 

이거.. 양식장도 아니고 말이죠.

 

근데 이렇게 공간을 나누고 부표를 띄워놓은 이유가 있었어요.

이러지 않으면 물살에 휩쓸려 갑니다.

 

보기엔 잔잔해보이지만,

해류가 장난아니었네요.

 

처음엔 튜브를 빌려서 탔다가,

저는 수영을 할 수 있으니까

다른 언니에게 튜브를 그냥 줬습니다.

 

튜브를 타니 물살에 더 휩쓸려서 안되겠더라구요.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지만,

바닷물속에 퐁당~

 

바닷물은 따뜻했습니다.

 

수영하기 딱 좋은 온도~

 

 

다들 줄을 향해 갑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줄에 매달려 있죠 ^^;

 

물살이 거칠어서 저걸 잡고 있지 않으면 떠내려 가거든요.

 

다들 굴비처럼 저 줄에 대롱대롱 엮입니다.

 

중국인 한국인 가릴 것 없이...

파도에 떠내려와 굴비엮기처럼 줄에 매달리자,

다들 어이가 없어서 크게 웃고 말죠 ^^;;;

 

저희가 한국인이란 걸 알자

어떻게 왔냐면서 이래저래 묻지만...

 

짧은 중국어 실력인지라

많은 대화는 못하고요 ㅠㅠ

 

 

모래사장은 곱지만,

바닷속은 좀 아픕니다.

 

돌과 모래가 좀 거칠다는 것.

 

 

물속에서 노는 내내 이 줄을 잡고 있었네요 ㅎㅎ

 

수영을 하는데,

어느 순간 떠내려가는 절 발견했거든요 -_-;;

 

이 줄 잡고 바다 위를 둥실둥실 떠있었습니다... ㅎㅎ

 

 

 

파도가 은근 거칠죠?

 

 

 

참... 남자들도 튜브를 타고 다니더라구요 ^^;

튜브타고 노는 재미는 남녀노소 가릴 게 아니죠 ㅎㅎ

 

 

그리고... 쏟아지는 비.

하늘도 야속하죠.

 

하지만 사람들은 우산쓰고 해안가에서 놉니다.

이것도 진풍경이었네요.

 

 

여자 넷이 갖고 논 튜브 3개는 덩그라니 의자 옆에~

 

 

건배!

가 아닙니다.

 

저는 지금 비오는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거라구요.

 

그리고 선베드를 빌리면 차도 주는데요.

물놀이를 한 후 마시는 따뜻한 차는 정말 꿀맛입니다. ^^

 

비록... 투명한 소주컵을 주지만 말이죠 -_-;

 

언니들은 바닷속에서 신나게 물놀이하는 중입니다 ㅎㅎ

 

 

이왕 온 김에 제대로 놀아보자 싶어서

바나나보트를 탈까, 패러세일링을 할까 고민했는데

결국 둘 다 못했습니다.

 

비가 오면 안전문제때문에 모든 해양스포츠는 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소나기일지라도 그쳐야만 할 수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비는 그치질 않았기에, 철수! ㅠㅠ

 

날씨가 야속하긴 했지만,

단호박같이 안된다고 말하는 안전요원 아저씨들은 참 믿음직스러웠습니다.

 

 

 

 

물놀이를 마치고, 이제 다시 하이난 본섬으로 들어갑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려는데,

이번은 보트를 타고 가려고 줄을 섭니다.

 

보트타는 게 멀미는 안하거든요 ^^

물벼락은 맞을 수 있지만요 ㅎ

 

 

 

하이난 선착장에서 사람을 태운 보트가 서도 선착장으로 점점 다가오네요~

이들이 내리고 나서 탑승을 합니다.

 

 

보트에 타면 누구든 구명조끼를 입어야해요.

구명조끼를 입지 않으면 보트에서 내려야 한다는 것.

 

구명조끼를 입어야하는 것과 비가 오면 모든 해양스포츠를 정지시키는

원칙을 칼같이 지키는 모습에서 깜짝 놀랐답니다.

이런 모습을 중국에서 보다니... 

제가 중국에 대한 선입견이 좀 많았었나봐요 ^^;;

하이난에서 이런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어요.

여기만 특별한가 싶기도 했지만, 이런 곳이 중국내에서도 많아졌음 하는 바람도 가져보고요~

 

아무튼, 날씨는 좀 그러했지만,

섬 속의 섬, 서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국인들과 함께 줄에 매달려 인간굴비엮기 놀이(?)도 했고,

보드라운 모래사장도 많이 걸었고요.

비 맞으면서 바다속에서 수영도 했고,

비오는 바다를 보며 혼자 차도 마셔보고요 ^^

 

막상 이렇게 쓰고보니...

서도에서 해양스포츠를 하지 않아도

참 재미있게 놀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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