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하이난 (해남)

미얀마식 풀빌라는 처음이야. 풀만 쌴야 야롱베이 리조트(Pullman Sanya Yalongbay Resort), 중국 해남여행

꼬양 2015. 9. 14. 06:30

 

 

 

[하이난 여행]

하이난 여행을 하면서 숙소를 두 번 옮겼는데요,

처음에 묵었던 곳은 풀만 싼야베이 리조트였고,

두번째 간 곳은 쌴야지역이긴 하지만 접해있던 바다가 달랐던,

풀만 야롱베이 리조트였습니다.

 

공항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풀빌라 리조트이고,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였습니다.

 

주변에는 힐튼 등의 유명 호텔들도 위치해있죠.

 

무엇보다도 이곳은 한국인은 오지 않는,

여기에 묵었던 한국인은 거의 없는 곳이라고 하는군요. 

 

저희를 안내했던 가이드분도

하이난 가이드 생활을 10년동안 하면서

이곳에 와보긴 처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이드분도 처음이었겠지만,

저는 이런 풀빌라가 인생에 있어서 처음이었죠 ^^;  

 

 

 

이렇게 넓은 풀이 있는 방이 내꺼~

 

 

 

오로지 나만 쓰는 대문~

지붕도 미얀마식~

 

이곳 야롱베이 리조트는 여러 테마로 꾸며져있습니다.

풀빌라는 태국식, 미얀마식으로 나뉘는데,

제가 묵은 풀빌라는 미얀마식이랍니다~

 

 

 

풀빌라 앞에는 저렇게 작은 쉼터 공간이 있습니다.

TV도 있고, 테이블도 있어서

수영을 하다가 잠시 들어와서 쉴 수 있어요~

 

물론 선베드에 누워서 여유를 보내게 되지만요.

 

 

쉼터 공간은 이렇습니다.

 

상당히 아늑하죠~

테이블엔 웰컴 푸룻이 놓여있네요~

 

하이난에 오니 열대과일을 원없이 먹을 수 있어서 참 좋네요 ^^

 

 

소파에 앉아서 풀장을 바라봅니다.

수영복 입고 저기에 들어가서 혼자 퐁당퐁당 놀면 되는 시간~

 

수심은 1.3m였어요~

수영하기 딱 좋은 깊이.

 

 

선베드 위에는 타월이 놓여있었고,

정말 뽀송뽀송하더라구요 ^^

 

물도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깨끗했고,

들어가보니 따뜻하더라구요 ^^

 

 

 

저의 짐은 벨보이가 집안까지 옮겨다줬고...

현관문 앞에는 이렇게 작은 소파가 있었어요.

 

일단 여기에 가방은 놓아두고,

제 방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침대에 놓인 꽃목걸이~

나중에 정신차리고 보니...

제가 꽃목걸이를 하고 사진을 찍고 있더라구요;;ㅎㅎ

 

머리에 꽃을 안꽂았기에 망정이지... -_-;;

 

물론 혼자니까 상관은 없지만,

꽃목걸이 한 채로 밖을 나가면... 민망하잖아요 ㅎㅎ

 

 

객실은 좀 오래된 느낌이지만 상당히 깔끔하고 아늑합니다.

쌴야베이 리조트보다 훨씬 더 일찍 지었기에

아무래도 세월이 묻어나긴 합니다.

 

 

꽃목걸이 걸고 사진찍는 저네요 ㅎㅎ

테이블에 뭔가 막 놓여있어서 보는데요...

 

 

어머나 친절한 분!

손글씨로 깨알같이~~~

 

 

이곳에서는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줍니다.

하지만...

숨이 턱턱 막힐 것 같은 습기에 자전거라니...

 

탈 줄 알지만...

잠시 자전거는 미뤄두겠어요.

 

낚시는 고려해볼게요~

 

 

혹여나 심심해할까봐 잡지도 있더군요 ^^

 

 

 

그리고 과일칼과 전기포트, 네스프레소도 있었어요.

믹스커피는 무료지만,

캡슐커피는 유료더군요~

 

와인잔과 글라스, 머그컵까지 잔 종류도 다양했어요.

 

 

세면대도 깔끔~

수건바구니는 세면대 아래에~

 

 

손수건에도 꽃이~

 

 

 

 

어메니티는 풀만 싼야베이와 야롱베이 리조트가 똑같더라구요.

그리고 월풀에는 소금이~~~

 

 

 

오리인형 둥실둥실 띄워놓고 반신욕하라는 말이겠죠? ^^

하지만 이녀석들은 물을 잘 먹어서

잘 가라앉아요~

 

오리가 눈썹도 참 길다는...

 

 

월풀은 이런 느낌~

블라인드를 올리면 풀장이 바로 보입니다 ^^

 

 

그리고 샤워실 역시 풀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수영을 하다가 바로 샤워실로 들어올 수도 있고요~

 

 

옷장과 TV장은 좀 나이가 들어보이지만

나름대로 멋을 갖고 있었어요~

 

바닥은 대리석~

 

물기가 있으면 좀 미끄럽죠.

그래서 슬리퍼는 꼭 신어야해요.

 

 

옷장은 침실과 욕실 두 곳에서 모두 열 수가 있어요.

 

 

그리고 물놀이용 슬리퍼도 마련되어 있지만,

남성 기준의 사이즈라는 것.

 

신을 일이 거의 없었어요 -_-

 

 

그리고 밤이 되니...

혼자 덩그러니 풀빌라에 있고...

살짝 무섭긴 하더라구요 ㅎㅎ

 

풀장에 불을 켜니 바닥도 환하게 보이니..

수영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심야 수영도 했어요 ^^

 

밤에 하는 수영은 처음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혼자 밤에 하는 수영은 처음이었습니다.

 

오로지 나를 위한 공간,

나만을 위한, 나만 쓸 수 있는 수영장이었죠.

 

물은 따뜻했고,

달은 보이지 않고 하늘에 구름이 가득했지만,

물 위에 누워서 만끽하는 여유는 달콤했습니다.

 

 

선베드에 앉아서 방을보니...

공포영화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도 들었고요..ㅎㅎ

 

이렇게 넓은 공간을 혼자 쓰려니 낯설기도 하고,

정말 자유를 만끽하는 것 같기도 하고...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

 

이런 곳 혼자오면 안되는데,

혼자 오니 엄마한테 좀 미안하기도 했구요 ㅎㅎ

 

그리고 밤10시가 넘으니 비가 오고 천둥번개가 치니...

잘 나오던 TV도 끊기고...

유일하게 나오던 KBS 월드가 지지직... 그러다가 아예 안나오고 말았다는...

 

암튼... 폭우때문에 정말 공포영화 분위기가 되고 말았네요.

더구나 바람까지 불어 살벌한 분위기가!

 

와이파이는 잘 터지지만,

중국에서 제 블로그는 차단되어서 뭘 할 수도 없고,

중국 오기전에 vpn 어플을 다운받았어야 하는데 그러질 않았기에

대략난감의 상황이!!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러한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이겼던 것이 있었죠.

바로 잠!

 

무서운데 침대는 포근했고,

배는 불렀고,

졸음은 쏟아졌고...

 

결국 TV를 켜놓고 잠들었네요 ㅎㅎ

(TV에서 귀신이라도 나오면 어쩌려고... -_-;;)

 

 

 

여행을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풀빌라에서 묵어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런 풀빌라가 처음인데, 태풍을 연상케하는 폭우가 내린 것도 처음이었고...

오싹오싹한 무서움을 느껴본 것도 처음이었죠.

 

그보다 더 놀랐던 것은!

밤 10시 가까이에 울린 '딩동!'벨소리!!

 

여자 혼자 있고, 낯선 중국땅인지라 겁은 최고조에 이르러,

대문은 열지 않고 현관문 앞에 얼굴만 빼꼼히 내밀어누구냐고만 계속 물었는데...

알고보니 직원이었어요 -_-;

 

수건을 품에 왕창 안고 필요한 거 없냐고 묻는 남자직원.

필요한 건 없었지만, 정말 많이 놀랐답니다. 

 

계속해서 미안하다면서 멋쩍은 듯 가는 직원...

너무 친절해서 탈이었어요 ^^;

 

이국적 분위기의 풀빌라에서

참으로 많은 기분을 느꼈네요 ㅎㅎ

 

(지금에야 웃으면서 말할 수 있지만, 그땐 무서웠답니다 ㅠㅠ)

 

 

*풀만 싼야 야롱베이 빌라와 하나투어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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