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미국 - 괌

차모로족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쇼, 타오타오타시쇼(Tao Tao Tasi Show). 괌 여행

꼬양 2015. 7. 3. 10:00

 

 

 

[괌 여행]

여행 중에 그곳의 문화를 느껴보는 것도 가장 중요하죠.

 

괌에서는 이곳 원주민 차모로족을 주인공으로한 공연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차모로족의 역사, 이들이 어떻게 괌에서 살았는지

그들에 대한 것들이 너무나도 궁금했습니다.

 

이들의 역사는 입으로만 전해졌기에 그 궁금함은 더 짙어졌죠.

 

그러던 차에 괌 역사상 가장 큰 쇼라고 하는 'Tao Tao Tasi'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차모로어로 Tao Tao Tasi는 '바다의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참, 공연장은 아름다운 일몰을 자랑하는 건비치에 위치해있습니다.

 

 

 

 

공연은 7시 반부터 시작되는데요...

해가 뉘엿뉘엿 지고 바다는 아름다워요.

 

공연 장에 울려퍼지는 배우의 청아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바다는 참 잘 어울렸습니다.

 

 

 

조명이 꺼지고, 공연장은 조용해졌습니다.

 

쇼는 고대 괌에서 시작되는데요,

오직 용감한 기상과 길잡이 별 만으로 카누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는

차모로인들의 장엄한 여정과 항해의 시간들을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쇼는 웅장함과 장엄함의 연속이었는데요.

 

차모로의 선조를 기리는 기도문, 차모로의 시초에 대한 이야기,

차모로 최초의 위대한 항해사를 찬양하는 찬송가 "Guiya Mana' Takkilo"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쿵쿵 울리는 북...

발을 굴리자 타악기처럼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댄서들은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소리를 지르고, 점프를 하기도 하죠.

 

차모르 음악은 스페인 통치 전 시대와 2차 대전이후에 크게 변화했고,

1980년대 차모르 댄스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무대 위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차모로족...

이들의 연기도 뛰어나지만, 음악도 멋지더군요.

 

쇼에 연주되는 곡들은 'Mark Baldyga'의 음악과 하와이 로컬 가수 겸 작곡가인 'Brandi Jae Aguon'의 음악이라고 하더군요. 

 

헐리우드영화 엑스맨, 스파이더맨과 배트맨 등의 작곡을 맡았던 작곡가' Troels Folmann'는

차모로족의 이야기와 차모로 전사들의 격투장면을 위한 음악을 제작했다고 해요.

 

 

 

 

 

 

특히나 목소리가 참으로 아름다웠던 배우.

목소리 하나로 공연장을 꽉 채웠죠.

 

저렇게 노래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ㅠㅠ

 

 

 

 

 

 

 

댄서들의 화려한 춤솜씨가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홀립니다. 

 

하와이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전통무용을 봤던 게 떠올랐습니다.

타히티사모아 전통 무용이 나오더라구요.

 

 

 

 

차모로족의 기상과 역사를 담는 쇼라고 하지만

재미도 담고 있습니다. 

 

관객의 참여로 쇼를 더 풍성하게 재미있게 만드는데요.

 

관객에게 나무를 들게 해 칼로 베고,

긴장감을 높이곤 합니다. ^^

 

'저러다 진짜 다치는거 아냐?'라며...

아슬아슬함에 관객들은 더욱 집중하고 보게 되죠.

 

이 관객은 어찌되었을까요?

당연히 무사했죠 ^^

 

배우가 센스만점이더라구요 ㅎㅎ

 

 

 

 

 

 

 

 

 

쇼의 대미는 하와이 훌라춤이었어요.

 

무대를 가득 채운 남성, 여성 댄서들의 춤은

보는 사람도 흥겨움에 박수를 치게 만들었구요.

 

 

그리고 쇼는 다시 한번 관객들의 참여를 이끄는데요.

 

무대위에서 댄스 배틀이 벌어집니다. ^^

누가 훌라춤을 잘 추느냐가 관건입니다.

 

자랑스럽게도 한국분이 나가셨죠. ㅎㅎ

 

한국 미디어팀은 열띤 함성으로 응원했구요~

 

 

 

 

 

그 응원덕분이었을까... 우승을 차지합니다. ^^

 

우승하면 뭐가 주어지냐구요?

미인들과 함께 춤을 출 수 있습니다 ㅎㅎ

 

 

 

 

 

 

한바탕 웃음이 휩쓸고 간 무대에는 다시 긴장감이 감돕니다.

 

횃불을 든 차모로 용사들이 나와서

무대를 열기로 가득 채웁니다.

 

앉아만 있어도 뜨거움이 느껴지는데

이들은 어떻게 저리 공연을 하는지,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어느덧 공연은 마지막으로 향하고... 

타오타오타시쇼 마지막은 배우와 관객들이 함께 합니다.

 

배우나 관객 누구 뭐라할 것 없이 모두 무대에 올라와서 춤과 노래를 즐깁니다.

 

나라와 인종 상관없이 하나되는 순간,

왠지 모를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심심한 불쇼, 관광객들의 시선만 잡아끄는 무의미한 쇼가 아닌

이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게 되었던 쇼.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감동에 빠져있었네요. ㅎ

비록 벌레들이 습격했지만, 그 감동을 이기진 못했습니다.

 

여행을 통해 이런 것들을 얻을 수 있기에 늘 떠나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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