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타이완

범블비를 만날 수 있는 곳. 옛 부두창고가 예술창고로 변신! 보얼예술특구, 가오슝여행. 대만여행.

꼬양 2015. 4. 3. 06:30

 

[가오슝여행]

가오슝하면 '야시장', '불광사', '보얼예술특구'를 떠올리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범블비'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요즘 드라마 "여왕의 꽃"에서 가오슝이 나와서 괜히 반갑기도 했다지요.

용호탑도 나오고, 민속촌도 나오고...

암튼 핫플레이스로 가오슝이 뜨는 것 같아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가는 곳들은...

공간의 역사성을 살리고 새로이 의미를 부여하는 그런 특징을 갖고 있네요.

옛건물을 활용해 새로이 태어난 곳들이 참 많다는 걸 느꼈어요.

 

어쩌다보니...

제가 다니는 곳들은 그렇게 일관성이 있네요 ^^;;;

 

 

 

 

파란 하늘아래,

주먹 불끈 쥔 범블비.

 

"변신해봐~"

라고 꼬마들이 외치지만 범블비는 대답이 없습니다.

변신은 못하거든요~

이 아이는 작품이라서요.

 

 

변신을 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도

워낙에 인기가 많은 친구인지라,

주말에 가면 줄 서야합니다.

 

이 친구 앞에만 유달리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요~

 

 

 

 

보얼예술특구(駁二藝術特區),The Pier-2 Art Center
No. 1, Dayong Road, Yancheng District
Kaohsiung City,

월~목 10:00 ~ 오후 6:00

금~일 10:00 ~ 오후 8:00

 

 

 

넓은 도로를 건너면서 보얼예술특구가 시작됩니다.

"보얼(駁二)”은 제 2호 연결 부두란 뜻으로 옌청 관광 부두 옆에 있습니다.

 

이 부두 창고는 일제 점령 중기 펑라이 상업 항을 건립하면서 함께 건축된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옛 창고를 개조해 만든 보얼예술특구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색채가 짙고,

시민을 위한 예술 문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공방 안에는 다양한 예술 단체가 여러 작업을 하고 있고, 

월광 극장에서는 각종 공연이 상연되고 있답니다.

 

 

 

공방안에서는 이렇게 작업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머리는 작고,

상체는 길고, 하체는 작은 이 캐릭터가

보얼예술특구를 대표합니다.

 

곳곳에서 이 캐릭터를 많이 볼 수 있어요.

 

 

 

작업중인지라 조용히 사진만 찍어봤습니다. ^^

 

 

 

 

허름한 부두 창고의 분위기가 팍팍 느껴집니다.

높게~ 솟아오른 야자수가 이곳의 날씨가 아주 맑고 따뜻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곳곳에 이렇게 재미있는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벽화 구경도 재밌죠 ^^

 

2013년에 그려진 벽화네요~

 

 

빨간 창고건물앞을 지키고 있는 범블비~

역시나 사람들이 우르르~

 

 

이 사진을 찍기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몰라요.

드디어 제대로 찍었네요. 전신샷.

뒷걸음질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범블비가 뭐길래~

 

이런 것도 여행의 묘미겠죠 ^^

 

 

산책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가족, 연인이 나들이하는데도 참 좋죠 ^^

 

대만 현지인들도 많고,

관광객들도 많았습니다.

 

참, 한국인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예술특구를 다니다보면

부두창고의 시설을 그대로 활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옛 것은 옛것 그대로~

버릴 건 하나도 없어요~

 

 

 

제2부두 작업하는 모습이 담긴 벽화.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참 귀엽더라구요.

 

 

 

그리고 알다가도 모를 조형물까지.

이곳은 현대적인 작품들이 많습니다.

 

좀 난해하기도 한 작품들이 있는데,

느끼는대로 작품을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예술의 세계는 심오해요 ㅠㅠ

 

 

 

다니면서 느꼈지만...

애기들 유모차가 아니라,

멍멍이 유모차가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개팔자가 상팔자입니다.

애를 태우고 다녀도 모자랄 것 같은데...

개를 저렇게 태우고 다니다니...

 

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반려동물을 많이 사랑하는 것처럼 보여서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근데, 저렇게 다니면 개들이 살찔 것도 같은데요 ^^;;

 

 

예술특구를 돌아다니는데 정말 덥더라구요.

공간도 넓어서 구경하는데 힘이 들었습니다.

 

쉬면서 천천히 걸으면 좋을 곳을

저는 쉴틈없이 부지런히 돌아다녔네요.  

 

 

건물안으로 뭔가 빨려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죠?

벽화가 정말 리얼하게 그려져있었는데요 ㅎ

 

이것이 트릭아트~

왼쪽은 낡은화물기차, 오른쪽은 고속철이죠 ^^ 

 

 

 

범블비도 만나고,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보얼예술특구.

 

허름한 부두창고가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으로 태어날 줄은 누구도 예상못했겠죠.

 

새로 지은 건물도 아름답긴하겠지만,

옛날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느낌의 건물이

왠지 저는 더욱 좋습니다.

 

시간을 담고 있고, 역사를 안고 있기에 말입니다.

 

관광객이든 시민이든

누구든 무료로 이곳에서 예술작품 감상할 수 있었고,

예술가들과 함께 예술을 느낄 수도 있었죠.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범블비가 아닌

예술작품 범블비를 만났어도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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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