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타이완

월미도와 우도를 합친 듯? 묘한 매력의 치진섬. 가오슝 여행

꼬양 2015. 3. 5. 06:30

 

 

[가오슝 여행]

대만에서는 두번째로 큰 도시, 가오슝.

따뜻한 이 도시는 부산을 닮은 듯 하면서도

제주를 떠올리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시즈완역에서 도보로 7분 정도만 가면

구산 페리터미널에 도착하는데요.

가오슝 교통카드를 이용해 쉽게 페리를 타고

가오슝의 우도라 할 수 있는,

치진 섬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월미도 비슷한 분위기도 나지만, 바다가 예쁘니 우도라고 말하고 싶어요.

물론, 제가 멋대로 내린 결론입니다. ^^)

 

그나저나, 가오슝 교통카드는 참 편해요~

기차도 타고, 배도 타고,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고,

편의점에서 물건도 사고, 음식도 사먹고~

신용카드보다 더 알차다랄까요~

 

가오슝 교통카드는 따로 정리해서 알려드리죠.

오늘은 치진섬 나들이 포스팅입니다.

 

 

 

짜잔.

이곳은 어딘가하면.

구산페리 터미널입니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치진섬으로 들어갑니다.

 

주말에는 정말 미어터집니다.

 

제가 갔을때가 주말이었거든요.

정말... 오토바이와 자전거, 사람들까지 정말 인산인해였는데요.

배를 타려고 30분 넘게 기다렸습니다.

땡볕에서 말이죠 ㅠㅠㅠㅠ  

 

배는 10분에 한대씩 운행되구요,

사람이 타는 배와 오토바이, 자전거가 타는 배는 따로 있습니다.

이건 정말 좋더라구요~

 

오토바이와 사람이 엉키지 않으니 완전 굿!

 

 

햇빛은 뜨겁고...

줄은 줄어들지 않고...

아무튼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드디어 배를 타러 갑니다.

요금은 15TWD~

우리나라 돈으로 500원이네요.

 

우도갈 때 배요금은 정말 후덜덜한데...

여긴 500원이니... 부담없이 갈만하죠?

 

그나저나, '배 탄다아~'라고 환호성까지 지를 필요는 없구요.

 

정말 10분이면 가거든요.

우도처럼 말이죠~

 

하지만 파도는 그렇게 높지 않아요.

 

왜냐?

치진섬이 천연방파제 역할을 하기때문이죠.

치진섬은 가오슝 항 앞으로 길게 누워 있답니다.

 

 

 

정말 방파제처럼 섬이 누워있죠?ㅎㅎ

 

 

뱃고동 소리가 '부웅' 울리진 않구요...

배는 치진섬을 향해 출발~

 

바다가 참으로 깨끗했습니다.

짭쪼름한 바다냄새외에는 다른 냄새가 나지 않더라구요.

 

기름냄새 그런 거 전혀 없었고,

상쾌한 바람만이 산들산들~

 

날씨도 따뜻해서 티셔츠 하나 입고 다녔습니다. ^^

타이페이에서 패딩입고 다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날씨.

 

이래서 남쪽지방을 좋아할 수 밖에요.

내사랑 가오슝 ㅠㅠ

 

 

배에서 바라보는 치진섬.

왼쪽이 치진섬입니다~

 

 

어느새 치진섬의 항구가 보입니다.

정말 빨리 도착하더라구요.

사진 몇 컷 찍으니 도착.

 

치진섬 페리터미널은 빨간 벽돌로 지어져있어요.

 

우도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곳 치진섬에는 높은 건물들이 몇 개 들어서 있단 것이죠.

그래서 월미도와 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바다를 보면...

우도와 더 닮았다고 생각이 들죠.

 

 

도착한 치진섬.

이제부터 먹을 것들이 펼쳐집니다.

 

아무래도 섬이다보니

해산물이 많죠.

 

흡사 차이나타운에 온 것 같기도 하고.

뭐.. 이곳은 대만이니까..

중국이니 이런 분위기에 아주 익숙합니다.

 

치진섬 먹자거리는 그렇게 길지 않아요.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은 바다이기에,

먹자거리는 패스~

다음에 또 전해드릴게요.

여기서 찍은 사진들도 엄청나기에.. ㅠ

 

치진섬 페리터미널에서 한 10분간 걷다보면 야자수가 우거진 곳과 마주합니다.

정말 섬이 작기에, 둘러보기에 부담없습니다.

반나절이면 섬을 다 둘러보니까요. 

 

 

치진섬의 메인은 바로 이곳.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모래사장.

하늘하늘 야자수.

 

남국의 정취란 이런 것!

 

다들 치진섬의 바다를 보고는 환호성을 지릅니다.

'바다다아아아~'

이러면서 달려가죠.

(이를테면 제 친구들?) 

 

 

치진섬을 둘러보는 방법?

도보로 다녀도 좋지만, 자전거를 타도 좋습니다.

 

 

친구 한 명이 자전거를 못타서, 저희는 그러지 못했지만요.

한 친구를 뒤에 태우고 다닐 용기가 도저히 안나서,

그냥 자전거를 포기했습니다 -_-;

 

다음에 가게되면 자전거를 타보려구요.

그렇게되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사람과 같이 가야겠죠 ^^ ㅎㅎ

 

 

우도처럼 새햐얗고 뽀얀 모래는 아니지만,

파란 바다와 모래는 어우러져 나름의 운치를 자아냅니다.

 

검은 모래인듯 아닌듯,

오묘한 모래색깔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이 해변을 '검은모래해변'이라 부른다죠.

검은 모래가 섞여있으니까요 ㅎㅎ

 

삼양해수욕장의 검은모래가 생각나기도 하고...

암튼 제주도와 참 많이 닮았어요~

 

모두들 모래사장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즐거운 추억을 만듭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다만 바라봐도 그냥 좋았습니다.

 

바람이 불어 머리를 엉망으로 만들어도,

모래가 신발안으로 들어가도,

마냥 좋고 행복한 순간.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치진섬이지만,

가오슝 주민들도 정말 많이 이곳을 찾는답니다.

 

풍경이 참 이국적이죠.

 

야자수가 있는 해안가는 제주도에서 질리도록 많이 봤지만서도,

대만에서 보니 또 반갑고 좋더라구요 ^^

 

 

해안가에서는 배가 정말 많이 보입니다.

가오슝은 예전에 일본에 할양되었고,

일본인들은 이곳을 군사기지이자 공업중심지로 개발했거든요.

 

물론 지금도 이곳은 주요 수출입항구로

많은 배들이 다닙니다.

 

치진섬에서는 그렇게 오가는 배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

조용하고 평화로운 바다.

 

 

2월이지만 바닷물은 차갑다기보다는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대만 사람들은 개를 참 좋아하더군요.

이렇게 개와 함께 바다를 산책하는 사람도 볼 수 있었구요.

 

 

 

 

여름이면 이곳에는 물놀이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요,

여름에 다시 또 오고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한여름은 너~무 덥구요.

 4~5월이 적당한 것 같아요 ^^

 

철썩철썩 파도소리와

시원한 바람,

멋진 풍경이 있는 치진섬.

 

공업도시 가오슝에 이런 섬이 있는 것도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치진섬은 우도와 월미도를 합쳐놓은 듯

묘한 매력의 섬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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