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타이완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여긴 꼭 가봐야해. 고양이들의 천국, 허우통. 타이완 여행

꼬양 2015. 2. 4. 06:30

 

 

 

[타이완 여행]

온갖 고양이 캐릭터가 있는 마을,

깜찍하고 깨물어주고 싶은 야옹이 캐릭터보다도

시크하고 도도한, 귀여운 진짜 고양이를 아주 많이 볼 수 있는 마을이 있습니다.

 

여기는 타이완의 허우통입니다.

 

 

 

 

고양이들의 집은 참으로 아기자기합니다.

 

폭신한 담요와 커텐까지.

고양이 팔자가 사람보다 낫네요;;;ㅎㅎㅎ

 

참으로 아늑한 잠자리죠?

 

 

 

귀여운 고양이를 만날 생각에 아침 일찍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역으로 향했습니다.

 

고양이 마을 허우통으로 가기 위해서는 약간 복잡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먼저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역에서 루이팡역으로 가는 기차표를 끊어야합니다.

루이팡역에서 핑시선 기차를 타고 다시 허우통역으로 가야하는데요.

 

루이팡역까지는 대만의 교통카드인 이지카드로 갈 수 있답니다.

하지만 저는 기차표를 끊고 갔습니다.

 

루이팡 역까지는 타이페이 메인역에서 기차로 약 30분가량 걸립니다.

 

위의 표는 핑시센 1일 기차권입니다.

허우통을 가려면 표를 끊어야 하기에,

어차피 하루동안 다른 역들도 구경할 수 있는 1일권을 끊어서

두루두루 구경해보고자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핑시센 기차를 타고 스펀, 진통을 많이 가는데요,

그보다 저는 고양이를 만나고 싶어서 허우통에서 먼저 내렸습니다.

 

 

 

 

Houtong station

No. 70, Chailiao Rd, Ruif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4

 

 

 

핑시선 루트입니다.

루이팡에서 시작해 진통까지 이어집니다.

일일권을 사면 원하는 역에서 내릴 수 있어요.

다만 기차는 한시간에 한대씩 운행되기에

시간 확인을 잘 해야합니다.

 

 

비오는 날의 루이팡역.

그래도 사람은 참 많았습니다.

 

핑시선 기차는 발 디딜틈도 없이 가득 찼는데요..

 

 

 

 

 

허우통역에 도착했어요.

약 10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도착하자마자 허우통역에 이후 기차가 언제 오는지 체크합니다.

 

그래야 다른 역으로 가서 다시 또 구경하니까요.

 

 

출구로 나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면서 만난 이녀석.

역이 참 범상치 않아요.

 

 

 

곳곳에서 고양이가 다닙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따르는 것도 아니고...

 

도도하게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결코 오라고 해서 오지도 않고,

가라고 해서 가지도 않는,

그래서 더더욱 가까이 보고싶은 고양이.

 

 

정말 수많은 고양이를 만납니다.

사람을 보면 도망가는 고양이가 아닌,

사람이 오거나 말거나

자리에 앉아서 오히려 사람구경을 하는 신기한 야옹이.

 

 

짜잔~

이 역에서는 이렇게 예쁜 고양이 스탬프를 찍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스탬프를 비롯해서

수많은 스탬프가 있는데요.

 

도장찍느라 정신없게 만드는,

사람 혼을 쏙 빼놓는 역이랍니다.

 

제 친구들도 열심히 도장을 찍고 있네요 ㅎㅎㅎ

 

 

 

고양이와 개의 조우.

개가 너무나도 얌전하네요 ^^

 

그러나 멍멍이는 미움을 받더라구요;;ㅎㅎㅎ

가게 아줌마가 고양이는 들어오게하고,

개는 쫓아내더라구요;;;

 

정말 고양이들의 천국 맞아요 ^^

 

 

 

비는 내리고,

그 와중에 야옹이들도 돌아다니고요.

 

 

고양이 모양의 펑리수를 파는 가게.

 

 

 

그리고 허우통 역의 버스정류장.

유일하게 다니는 808번 버스 정류장은 깜찍,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고양이 옆에 고양이가 서 있네요 ㅎ

자신의 자리가 그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나봐요 ^^

 

 

 

 

사진을 찍는 것을 알고 있던걸까요?

 

우산을 쓰고 향한곳은 석탄선별공장,

지금은 비전홀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곳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게 폐석탄 공장이랍니다.

 

 

참, 비전홀, 이 건물 안에서도 야옹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허우통은 한 때 석탄산업으로 꽤나 잘 살았던 마을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그게 오래가지는 않았죠.

석탄산업이 침체되면서 마을은 쇠락해갔고,

고양이 마을로 다시금 태어나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합니다.

 

이 공간에서는 허우통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습니다.

 

 

 

 

우산을 쓰고 걷자 졸졸졸 따라오는 고양이.

 

 

친구의 운동화 끈이 풀려서 묶으려고 하자,

고양이들이 친구에게 몰려듭니다.

 

 

친구의 우산속에서 비를 피하는 녀석들 덕분에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차가운 비바람이 몰아쳐서

춥기도 했고,

날씨가 좋지 않아 슬프기도 했는데

이 고양이들이 크나큰 웃음을 줬어요.

 

 

오토바이가 제것인것 마냥....

앉아있는 야옹이.

 

 

그리고 마을에는 이렇게 고양이의 방이 마련되어 있어요.

집도 귀엽고, 고양이 그림도 참 귀엽죠.

 

 

 

 지붕위에도 이렇게 고양이 조형물이~

 

 

 

 

 

귀엽고 깜찍한 고양이 벽화길도 걸어봅니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이 길을 걷는 순간만큼은

힘든 이 상황을 이길 수 있었어요.

 

 

참... 고양이한테 함부로 먹이를 줘서는 안된다는 사실은 알아두시구요.

고양이를 찍기 위해 플래시는 터뜨리면 안됩니다.

고양이가 놀라서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른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반전.

 

화장실조차도 온통 고양이입니다. ^^

남자화장실도 고양이로 꾸며져있답니다.

남자화장실은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그렇게 꾸며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ㅎㅎ

남성분들도 한번 들어가보세요 ^^

 

곳곳에서 만나는 야옹이들을 보느라 정신이 없는 마을.

얌전하고 시크한 고양이들이 가득한 이 마을은

작지만 매력이 넘쳤습니다.

 

또 오고 싶은 마을이랄까요. ㅎ

 

타이완을 여행한다면,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이 마을을 들려보라 말하고 싶어요~

 

 

공감  꾹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