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여행]
2015년에 가야할 숨은 여행지 7에 언급된 타이완.
미국 블로거는 타이완에는 유명한 온천인
신베이터우에 위치한 온천을 꼭 들리라고 강조했지만,
그는 그보다도 우라이(Wulai, 烏來) 온천이 더 좋다며 그곳을 가보라며 강조했습니다.
저도 그의 의견과 같습니다 ^^
신베이터우도 좋지만, 시간이 난다면 우라이를 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라이를 다녀온다면
우라이의 매력에 풍덩 빠져버리고 맙니다.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우라이.
타이완에 이런 곳이 있나 싶었을 정도였습니다.
MRT 신덴선 종점 신덴역에서 내려서 출구 밖으로 나오면
버스 정류장 한 곳만 유독 긴 줄이 있습니다.
849번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80%는 우라이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죠.
물론 이 근처를 사는 주민들도 이 버스를 이용하죠.
버스는 15분에 한대씩 다니지만,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버스 한 대를 그냥 보내고 그렇게 뜨거운 볕아래에서 기다렸습니다.
꼬불꼬불 산길을 버스는 잘도 다닙니다.
손잡이를 꽉 잡느라, 균형을 잡느라 힘들어 팔과 다리에 쥐가 날 때쯤...
버스는 종점인 우라이에 도착하고,
사람들이 우르르 내립니다.
온천수와 강물이 합쳐 흘러가고 있네요 ^^
참, 강물은 아주 차갑습니다.
신기하게도 강바닥 돌 아래에서 뜨거운 물이 퐁퐁 솟아올라요.
천연온탕과 냉탕을 오갈 수 있다랄까요.
하지만 강 수심이 엄청 나다는 것~
버스 요금은 15TWD.
지하철 환승을 하니 환승요금이 적용되었는지 7TWD가 붙더군요.
내릴때만 교통카드를 찍으면 되었습니다.
물론 돌아갈 때는 탈 때 찍어야하고,
신덴역에서 하차할 때는 교통카드를 찍지 않아도 됩니다.
이곳 주민 할머니가 알려주셨네요 ^^
내려갈 때 옆자리에 얼른 앉으라면서 자리까지 잡아주신 고마운 할머니.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수려한 풍경.
타이페이와 다른 공기에 먼저 놀랐고,
아름다운 풍경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그리고 우라이를 이제 본격적으로 느껴보기 시작하는데요.
팔저림이 가실 정도로 우라이는 예쁘고 멋졌습니다.
지금 우라이의 다리를 건너고 있습니다.
산이 있고, 물이 있고, 나무가 많은 곳.
내리자마자 그저 탄성만 나오는 우라이.
예전에 갔던 일본 온천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감히 비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곳보다 훨씬 조용하고, 한적하고, 아름다운 마을.
온천으로 유명한 온천마을은
바닥도 남다릅니다.
타이페이 동남쪽으로 28km 덜어진 마을로,
우라이는 타이야족의 터전입니다.
우라이는 타이야족 언어로 '온천'이라는 뚯이라는 군요.
우라이 먹자골목을 걸어봅니다.
다양한 먹거리가 유혹합니다.
하지만 이 돼지고기는...
먹고싶지가 않군요 ㅠㅠ
갖가지 소스를 뿌려먹는 떡~
1개에 30TWD.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00원정도입니다.
쫄깃하고 달콤합니다.
가장 잘 나가는 것은
땅콩가루에 꿀을 뿌린 건데요.
한국 사람 입맛에는 김가루와 간장소스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요 ^^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우라이 거리.
우라이 초입에 있는 이 거리는 항상 붐빕니다.
어느 가게는 길게 줄이 서 있죠.
다들 버스를 힘들게 타고 오느라 기력이 다 떨어졌는지
내리자마자 먹느라 바쁩니다. ^^;;
사실 저희들도 버스안에서 너무 힘들어서 내리자마자
생수를 벌컥벌컥 들이키고,
그것도 모자라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먹었네요;;;ㅎㅎ
우라이 가는 길은 흡사 놀이기구를 장시간 타는 것과 같았네요;;
급커브와 방지턱, 경사를 이겨내야했으니까요.
갖가지 기념품도 구경하면서 길을 걷습니다.
타이완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점은
개가 참 많이 있다는 것이죠.
고양이마을에만 유독 개가 없었고,
다른 곳은 개가 많더라구요. ㅎㅎ
평일 낮이지만 사람들이 참 많은 거리.
갖가지 음식냄새가 식욕을 자극하는군요. ㅎ
강바닥이 다 보일 정도로 물이 참 맑습니다.
한국은 겨울이지만 타이완은 봄입니다.
우라이의 봄은 1~2월이라고 하더군요.
2월부터 벚꽃이 피기도 하구요.
타이야족 전통문양으로 장식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타이야족의 상인가봐요 ^^
이곳에서 인증샷을 꼭 찍죠 ㅎ
너무 덥고 목말라서 산 팥아이스크림.
근데 신기하게도...
팥맛만 납니다;;;ㅎㅎ
단맛은 전혀없고, 팥맛만 있는, 신기한 아이스크림.
편의점벽도 이렇게 예쁘게 꾸며있었습니다.
타이야족 마스코트가 신나게 온천욕을 하고 있군요 ㅎ
그림같은 풍경이 있는 우라이.
온천이 없다고 하더라도
한적하고 조용한 이 마을은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우라이에 벚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푸른 녹음속에 분홍빛이 서서히 물들기 시작합니다.
타이완을 여행하면서 타이완의 각기 다른 매력속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물론 먼거리만 다녀서 힘이 들기도 하지만,
타이완은 타이페이가 전부가 아니였습니다. ^^
다녀도 다녀도 계속해서 튀어나오는 멋진 자연들에 반하고,
길을 잃었을 때는 친절한 사람들이 있어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었네요.
이곳 우라이에서도 사람들의 친절함은 마찬가지로 느낄 수 있었구요 ^^
참... 여긴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우라이 폭포와 우라이 미니열차,
우라이 온천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할게요.
오늘은 우라이의 풍경과 길거리를 잠깐 올려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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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블로그 메인에 떴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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