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여행]
며칠 내내 우라이(Wulai) 온천 이야기만 꺼내고 있는 꼬양입니다.
그만큼 우라이 온천이 너무나도 좋았다는 것이죠~
탁트인 풍경도 좋았지만
온천물이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특유의 온천 냄새도 나지 않았고,
시원한 강이 흐르고 있는데,
불과 몇 미터도 되지 않는 곳에서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게 너무나도 신기했죠.
너도나도 돌에 앉아 족욕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상당히 독특했는데요.
수건을 따로 챙겨갈 필요없이
시원한 바람에 발을 말리고
신선놀음을 했습니다.
아주머니가 앉아있는 곳이 온천,
그리고 거센 물이 흘러가고 있는 곳이 강이랍니다. ^^
돌더미를 사이에 두고
온도차이가 20도 이상 나니 참 신기하더라구요 ㅎㅎ
우라이 폭포에서 내려가는 길.
계곡 풍경을 감상하면서
찬찬히 걸어가봅니다.
마음은 가볍게~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군요.
그러나 하루 12시간은 걸어다니기에 발이 고생이 많았습니다.
발마사지를 받을까도 했지만,
저희 일행은 그럴 여유가 없었죠.
아침 8시, 9시부터 일정이 시작되어서
항상 밤 10시쯤에 끝났으니까요.
우라이 폭포를 뒤로 하고 힘차게 걸어가봅니다.
조금만 더 내려가면
'족욕을 할 수 있어!'
이렇게 격려를 하면서 말이죠.
계곡 풍경이 참으로도 멋졌습니다.
선녀가 와서 목욕이라도 할 태세? ㅎㅎ
왼쪽에는 철길이,
오른쪽에는 사람과 차가 다니는 길이~
우라이 폭포에 있을때는 흐렸던 하늘이
내려가려니 맑아집니다.
이건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ㅠㅠ
이것도 그저 운이라고 해야겠죠.
내려가는 길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어요.
타이야족의 문양이 있는 길~
돌에는 초록이끼가 가득~
그저 싱그럽기만 하네요.
거의다 내려왔습니다.
경치구경을 하다보면서 내려오니
거리가 금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내리막길이니 더더욱 그랬겠죠.
고양이 두 마리가 이렇게 사이좋게 낮잠을 자고 있었어요.
개와 고양이...
이동네 반려동물들이 너무나도 편안해보였습니다.
이제는 온천거리입니다.
물론 돈을 내고 스파를 해도 좋지만
저희는~
무료 스파인 자연온천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꼭 일본에 온 것 같죠?ㅎㅎ
강 근처 가게에는 수영복도 팔고 수건도 팝니다.
자연온천탕에서 목욕을 하는 어르신도 있더군요.
목욕은 좀 -_-;;;;;
안에 들어가서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암튼...
더 내려가면 사람이 우글우글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정도쯤에서 자리를 잡기로 했어요.
어디가 온천이고 어디가 강인지 구분이 안가죠?
이들이 발을 담그고 있는 곳이 온천.
바라보고 있는 것이 강~
정말 뜨거운 물이 아래에서 퐁퐁 솟아나고 있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았다는 것.
물은 탁해보이지만
실제 만져보면 정말 따뜻했고 보들보들 미끌미끌했어요.
자리를 잡고 앉아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높은 산들과 크나큰 돌들이 자리하고 있죠.
그저 평범한 강인데...
온천물이 나온다는 것은
만져보지 않는이상 상상조차 힘들죠.
뜨거운 온천물에 발을 담그고,
물을 마십니다.
발의 긴장이 풀리고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다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족욕을 즐깁니다.
제 발 아래에서 온천물이 솟아 나오더라구요 ㅎㅎ
너무 뜨거워서 발이 익을 것만 같아
돌 위에 얹었습니다;;;
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더군요.
여기 온천은 탄산수소나트륨 천질로 투명하고 냄새가 나지 않죠.
특히나 피부미용에 좋다고 해요.
정말 각질제거에는 짱이었습니다.
각질이 딱딱해져서 거의 돌처럼 굳어갔던 제 발뒤꿈치가...
족욕 20분만에 보들보들,
각질도 거의다 없어졌어요.
발도 반들반들, 보들보들.
마치 발마사지를 받은 것처럼 되더라구요.
그저 감탄만 나왔던 온천.
자연온천의 힘이라는 게 이런것일줄은 몰랐죠 ㅎㅎ
강아지도 온천욕을 하러 나왔더라구요.
그러나 개가 미친듯이 반항을 하는 바람에...
주인아저씨는 온천물에 발을 헛딛고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
스파시설도 좋긴했지만
그보다도 흐르는 물을 보면서
이곳의 맑고 깨끗한 공기를 느끼면서 온천을 즐기고팠기에
자연온천을 택한 저였습니다.
그 선택은 정말 탁월했다고 느꼈고,
친구들도 다들 최고라며 입을 모았죠.
타이페이와는 차원이 다른 공기,
맑은 물이 흐르는 강과
따뜻하고 시원했던 온천.
친구들과 저는 우라이에서 제대로 힐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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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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