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여행]
일본의 온천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곳, 우라이(烏來, Wulai).
끓는 물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타이완 원주민 타이야족의 터전이기도 하죠.
수렵과 직물로 생계를 잇던 이들은
이제 관광업에 종사를 하고 있죠.
험준하면서도 아름다운 산이 있고
시끄러운 도시와는 격리된 이곳은 아름답다는 말로도 표현하기 어렵다고 느껴지더군요.
2월에 벚꽃이 피는 우라이.
2월의 벚꽃은 어떤 느낌일까요?
가파른 절벽아래로 물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신선놀음이라도 해야할 것만 같은 풍경의 우라이.
우라이 폭포로 가는 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미니열차를 타는 법과 걸어서 가는 법~
우라이 옛거리에서 우라이 폭포까지 1.6km 정도입니다.
산책하는 셈치고 걷기에는 괜찮은 거리긴 하지만
오르막이기도 하죠.
우라이 명물인 미니열차를 타고 올라가고,
걸어서 내려오기로 계획을 짰습니다.
첩첩산중에서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곳.
그리고 간이역보다 더 작은, 우라이 역.
미니열차가 다니는 철길은 더 좁습니다.
미니열차는 편도 50TWD.
우리나라 돈으로 1,800원정도네요~
작은 기차를 타고 우라이 폭포가 있는 곳으로 올라갑니다.
덜컹덜컹,
낡은 선로를 달리는 미니기차.
마치 놀이공원 기차를 타는 느낌입니다.
모든 게 미니어처, 모형같다는 느낌이 든다랄까요.
기차는 점점 속력을 내고,
창밖으로 우라이 풍경이 스쳐지나갑니다.
진한 분홍색의 산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어요.
우라이의 봄은 1월부터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듯한 느낌입니다.
철길을 달리는 기차는 점점 속력을 내고,
흔들거림도 심해집니다.
손을 내밀어 우라이 공기를 만져보고,
초록빛의 산을 잠시 만져보기라도 하듯 멀리서 스쳐봅니다.
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감상하는 우라이 풍경.
한적한 이 마을이 다 내 것 같기만 하고,
상쾌한 공기에 마음도 싱그럽습니다.
기차를 타고 담아본 풍경인지라
사진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
크기가 작지만,
기차 속력은 대단합니다 ^^
덜컹덜컹~
꼬불꼬불 철길을 따라가는 기차.
속도는 높아지고,
사람들의 환호도 점점 커져갑니다.
그리고 걸어서 폭포까지 올라가는 사람들은
기차를 탄 사람들을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더군요. ^^
기차가 달려갈 때 소리가 커서
다들 보게 되더라구요...ㅎㅎ
걸어서 내려갈때가 그랬습니다 ^^
드디어 폭포가 모습을 드러냈네요.
깎아지른 절벽위에서 엄청난 물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마치 이곳이 무릉도원이 아닌가 싶었네요.
그러나 저 수많은 전선들은 에러 중에 에러.
어느덧 열차는 우라이 폭포가 있는 역까지 무사히 도착했어요.
좀 더 탔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제는 우라이 폭포를 구경하러 갈 시간~
그런데 기차가 정말 작죠?
아저씨 혼자서 운전하는 기차랍니다 ^^
놀이공원의 어린이 기차라고 생각하시면 되어요 ㅎㅎ
작은 마을에 큰 기차는 필요없겠죠.
이 마을에 이 기차가 가장 잘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가장 스릴있던 것은 이 작은 터널~
보통 터널을 지나갈때 속도를 줄이는데,
이 미니기차는 속도를 더 높입니다;;ㅎㅎㅎ
정말 스릴만점의 터널이었어요.
타 본 사람만 압니다. ^^
폭포를 보러가는 길.
기차에서 내려 조금 걷자 산벚꽃 나무들이 인사를 합니다.
벚나무들은 아름답게 꽃을 피웠습니다.
1월을 항상 겨울로만 느꼈던 저는 벚꽃이 참으로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곧 벚꽃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죠.
우라이의 봄에 점점 물들어갔죠.
폭포는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고,
사람들은 셔터를 누르기 바쁩니다.
저는 광활한 자연에 그저 넋을 잃고 있었죠.
벚꽃과 폭포가
하나의 그림으로 태어났어요.
타이페이는 쌀쌀하고 날씨가 많이 궂었지만,
이곳 우라이는 타이페이와는 사뭇 다른, 완연한 봄이었습니다.
우라이에 와서 2015년의 벚꽃을 즐겼습니다.
우라이의 벚꽃은 앞으로 점점 더 피어나
짙은 분홍빛으로 이 산골마을을 물들이겠죠.
지천으로 피어나는 산벚꽂에 취하고,
초록의 멋진 산에 반했습니다.
화려한 벚꽃과 수려한 산수.
신선세계란 정말 이런 게 아닐까 싶네요.
꿈인 듯, 꿈이 아닌 듯...
그저 취하고만 싶었던 봄날의 우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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