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
하와이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저를 향해 다가오는 거북이를 보고 겁을 먹고
도망가다가 짠 바닷물을 왕창 먹은 적이 있습니다.
거북이가 무서웠냐구요?
아뇨~
거북이를 건들면 벌금 1,000만원을 내야했기때문이죠.
하와이 주법에 의해 녹색바다거북을 직접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행동은 금지됩니다.
하와이안 호누라고 불리우는 초록거북들을 많이 볼 수 있는 비치가 있는데요,
라니아케아 비치(Laniakea Beach)에서 얌전한 거북이를 만나고 왔어요~
수영금지~
이 해안은 거북이들만이 수영을 할 수 있어요.
(수영을 하더라도 절대 거북이를 건들면 안됩니다.
거북이 가까이 다가가면 안전요원(?)들이 경고를 해요.ㅎㅎ)
카메하메하 하이웨이를 타고 가다 만난 라니아케아비치.
이곳의 다른 이름은 거북이해변, 터틀비치입니다.
서핑으로 유명한 해변이지만,
서핑하던 사람들이 다 무언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죠?
거북이를 보는 것이랍니다.
이 비치는 사실 표지판도 없고,
이정도표 없는, 주차공간조차 없는
그런 곳입니다.
하지만 다들 입소문을 타고 이곳을 방문하죠.
지도에서 표시된 곳이 라니아케아 비치랍니다.
오아후섬 북쪽에 위치해있어요~
야자수가 흩날리고, 바닷물은 반짝반짝 빛나는,
곳곳에 검은돌까지 올라와있는 아담한 해변가.
사람들을 위한 곳인 것 같지만,
거북이들을 위한, 거북이만 자유로운 공간이죠.
이들만 보면 이곳은 꼭 해수욕장 같은데 말이죠 ^^
스노클링도 좋고, 서핑도 좋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녹색바다거북을 보러 온다는 것~
거북이를 발견했어요~
좀 작아보이는데...
하지만 연세(?)가 있는 거북이라죠.
나이가 마흔살~
녹색바다거북은 돌주변에서 자생하는 미역을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낮에는 따뜻한 태양아래 모래를 베개삼아 낮잠을 자려고 물밖으로 나온다고 해요.
거북이가 모래를 파고 자리를 아예 잡았네요.
일광욕을 하는 거북이가 부럽더라구요~
자는건지 죽은건지~
하지만 살아있는거겠죠?ㅎㅎ
거북이를 보러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습니다.
주변은 거북이 사육사들이 지키고 있답니다.
빨간선 밖에서 거북이를 관찰해야하구요.
곳곳에 이런 안내문을 볼 수 있답니다.
거북아, 너의 이름은 뭐니?
'올리비아'
제 눈엔 거북이들이 다 똑같을 거 같은데...
사육사들은 거북이를 다 구별하더라구요.
모래사장에 올라온 거북이 이름도 이렇게 적어논답니다.
몸무게까지 알 수 있는데요.
거북이를 정말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더라구요.
사실 이곳에서 활동하는 거북이 사육사는 자원봉사자로,
아마추어에서 전문가로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었는데요.
돈을 벌기위해서, 직업으로 삼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봉사, 그 자체죠.
그들은 사람들이 거북이에게 가까이 다가가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면 제지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911에 신고한다고 해요.
거북이 보호에 신경을 쓴 덕분에 거북이 개체수가 늘긴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멸종위기에 놓여있다고 하는군요.
지금은 몇 마리씩만 해안가에 올라오고 있지만
언젠간 이 해안가를 거북이들이 가득 채울날도 오겠죠.
아름다운 라니아케아 비치.
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거북이들의 쉼터인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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