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미국 - 하와이

예쁜 해안의 주인은 거북이. 거북이들의 천국, 라니아케아 비치(Laniakea Beach). 하와이 여행

꼬양 2014. 11. 5. 06:30

 

 

 

[하와이 여행]

하와이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저를 향해 다가오는 거북이를 보고 겁을 먹고

도망가다가 짠 바닷물을 왕창 먹은 적이 있습니다.

 

거북이가 무서웠냐구요?

아뇨~

거북이를 건들면 벌금 1,000만원을 내야했기때문이죠.

 

하와이 주법에 의해 녹색바다거북을 직접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행동은 금지됩니다.

하와이안 호누라고 불리우는 초록거북들을 많이 볼 수 있는 비치가 있는데요,

라니아케아 비치(Laniakea Beach)에서 얌전한 거북이를 만나고 왔어요~

 

 

 

 

수영금지~

이 해안은 거북이들만이 수영을 할 수 있어요.

(수영을 하더라도 절대 거북이를 건들면 안됩니다.

거북이 가까이 다가가면 안전요원(?)들이 경고를 해요.ㅎㅎ)

 

 

 

카메하메하 하이웨이를 타고 가다 만난 라니아케아비치.

이곳의 다른 이름은 거북이해변, 터틀비치입니다.

서핑으로 유명한 해변이지만,

서핑하던 사람들이 다 무언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죠?

 

거북이를 보는 것이랍니다.

 

 

이 비치는 사실 표지판도 없고,

이정도표 없는, 주차공간조차 없는

그런 곳입니다.

 

 

 

 

 

하지만 다들 입소문을 타고 이곳을 방문하죠.

지도에서 표시된 곳이 라니아케아 비치랍니다.

오아후섬 북쪽에 위치해있어요~

 

 

 

야자수가 흩날리고, 바닷물은 반짝반짝 빛나는,

곳곳에 검은돌까지 올라와있는 아담한 해변가.

 

사람들을 위한 곳인 것 같지만,

거북이들을 위한, 거북이만 자유로운 공간이죠.

 

 

이들만 보면 이곳은 꼭 해수욕장 같은데 말이죠 ^^

 

 

스노클링도 좋고, 서핑도 좋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녹색바다거북을 보러 온다는 것~

 

 

거북이를 발견했어요~

 

좀 작아보이는데...

하지만 연세(?)가 있는 거북이라죠.

나이가 마흔살~

 

 

 

녹색바다거북은 돌주변에서 자생하는 미역을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낮에는 따뜻한 태양아래 모래를 베개삼아 낮잠을 자려고 물밖으로 나온다고 해요.

 

 

 

거북이가 모래를 파고 자리를 아예 잡았네요.

 

일광욕을 하는 거북이가 부럽더라구요~

자는건지 죽은건지~

하지만 살아있는거겠죠?ㅎㅎ

 

거북이를 보러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습니다.

주변은 거북이 사육사들이 지키고 있답니다.

 

 

 

빨간선 밖에서 거북이를 관찰해야하구요.

 

 

곳곳에 이런 안내문을 볼 수 있답니다.

 

 

거북아, 너의 이름은 뭐니?

'올리비아'

 

제 눈엔 거북이들이 다 똑같을 거 같은데...

사육사들은 거북이를 다 구별하더라구요.

 

모래사장에 올라온 거북이 이름도 이렇게 적어논답니다.

몸무게까지 알 수 있는데요.

거북이를 정말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더라구요.

 

 

 

 

사실 이곳에서 활동하는 거북이 사육사는 자원봉사자로, 

아마추어에서 전문가로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었는데요.

 

돈을 벌기위해서, 직업으로 삼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봉사, 그 자체죠.

그들은 사람들이 거북이에게 가까이 다가가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면 제지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911에 신고한다고 해요.

 

 

 

거북이 보호에 신경을 쓴 덕분에 거북이 개체수가 늘긴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멸종위기에 놓여있다고 하는군요.

 

지금은 몇 마리씩만 해안가에 올라오고 있지만

언젠간 이 해안가를 거북이들이 가득 채울날도 오겠죠.

 

아름다운 라니아케아 비치.

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거북이들의 쉼터인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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