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베이징

베이징의 인사동? 담뱃대골목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골목. 베이징 옌다이세제(烟袋斜街)

꼬양 2014. 9. 19. 06:30

 

[베이징 여행]

300m 밖에 되지 않은 작은 골목, 후통.

후통은 베이징의 좁은 골목을 말하기도 하고, 최소 단위의 행정구역을 말합니다.

베이징에는 3천여개의 후통이 있고,

저마다 이름이 있어 특유의 풍경을 자랑하는데요.

 

그 중 '연대사가(烟袋斜街), '담뱃대골목'이라는 뜻의 흥미로운 골목이 있습니다.

청나라 말기에 담배를 즐기던 만주족이 모여살던 이 골목에

담뱃대를 파는 가게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청나라 말기에는 골목 전체가 뿌옇게 담배연기로 가득찼지만

지금은 사람으로 가득찬 옌이셰제(연대사가).

 

그리고 예전에 런닝맨 베이징 편을 이곳에서 찍기도 했고,

물론 이곳은 베이징에서 손꼽히는 후통투어지역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연대사가는...

사람으로 넘쳐날 수 밖에 없습니다.

 

 

 

좁은 골목이 사람으로 가득하죠?

다들 베이징의 옛모습을 간직한 이 골목의 풍경을 찍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연대사가를 가는 길에 만나는 중국 옛날 건물들~

 

 

서점이 눈에 들어오네요 ^^

9시부터 7시까지만 영업을 하는 이곳 ^^

 

 

 

연대사가를 가기 위해 길을 건너야하는데...

역시, 저녁때가 되어가니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군요.

 

 

 

연대사가 입구입니다.

청색단청으로 단장된 패루가 입구인데요.

오로지 사람만 지나갈 수 있어요.

자동차도, 자전거도 모두 출입금지인 곳.

이런 곳이 정말 마음에 들더라구요 ^^

 

 

연대사가를 설명해놓았는데요.

 

 

길 양편으로 청나라 시대에 지어진 벽돌건물들이 이어져있습니다.

아무래도 관광지다보니

바, 카페, 기념품가게가 대부분이죠.

 

 

 

 

 

스카프, 티셔츠, 족자, 모자 등등.

다양한 기념품을 팔고 있었죠.

 

 

길은 사람들이 걷기 편하도록 정비되어 있었구요.

 

 

무엇보다도 정말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 골목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음료는

하얀 연기를 뿜어내는 이 음료가 아닐까 싶어요 ^^

젓가락 카페&바에서 파는 음료인데요.

 

 

 

거리 곳곳에서는 기념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간식거리도 볼 수 있죠.

우리나라의 인사동이 떠오르죠 ^^

 

 

 

오카리나 가게에서는 오카리나 연주를 들을 수도 있구요.

 

 

 

기념 접시라고 해야겠죠?

찻잔과 접시 등도 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구경이라고 해야겠죠 ^^

 

 

 

그리고 인기만점의 츄러스 가게.

 싼 가격은 아니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랍니다.

 

 

깨묻힌 경단 마퇄,

새콤달콤, 과일을 통째로 먹는 과일 사탕꼬치인 탕후루,

다양한 꼬치 등을 파는 가게도 있었어요.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30도가 넘는 날씨에...

저렇게 우유를 냉장고도 아닌 실온에 떡하니 내놓는 것...

바로 탈이 날 것 같지만,

중국인들은 많이 사드시더라구요.

역시.. 우유는 한국에서 사서 마시는 것으로;;;

 

 

아까 김이 모락나는 카페가 너무나도 신기해서 다시 가봤는데...

밤에 보니 주인아저씨가 너무나도 무서워보입니다.

공포영화수준이네요;;ㅎㅎㅎ

 

그리고 연대거리 입구에서 발견한 카페베네~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어요.

왠지 중국에서 보니 더 반가워서 들어갈까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지나쳤네요.

 

 

청나라 시대의 건물은 중국 우전에서도 많이 봤고,

좁고 길다란 골목인 농은 시탕에서 많이 걸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골목 후퉁을 걸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후퉁을 걷는 짧은 시간동안은 낯설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우리나라 인사동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만 걸을 수 있고, 보도블럭까지 돌로 깔끔하게 정리된 후퉁은

이곳이 관광지라는 걸 바로 느끼게 해주었죠.

이런 것도 좋지만 저는 꾸미지 않은 구불구불한 골목,

낡았지만 역사가 있는 그런 골목에 마음이 가고, 정이 갑니다.

 

베이징의 인사동, 옌다이세제.

관광지인지라 많은 사람들로 넘쳐나지만,

담뱃대를 입에 물고 뻐끔뻐끔 담배를 피워대는 만주족을 상상하면서 걷는다면

그 순간만큼은 이 골목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을거에요.

참, 기념품 살 때, 흥정은 필수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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