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타이완

영화속 그곳으로의 여행. '말할수 없는 비밀', 주걸륜의 모교 담강중학교. 대만여행

꼬양 2014. 7. 19. 07:00

 

 

 

[대만 여행]

대만 일정을 짜다가 친구와 참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주말은 어딜가든 사람이 많긴 하겠지만

예류나 주펀으로 가서 사람에 치이느냐

우리끼리 감동과 감성을 찾아다닐 것이냐를 두고 고민하다가

후자를 택했습니다.

 

그리하여 찾아간 곳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 담강중학교였습니다.

물론 담강중학교는 영화의 주연배우 주걸륜의 실제 모교라도 하죠.

 

영화 촬영지를 가보는 것은 처음이 아닌데도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더라구요.

 

여행중에 소녀감성으로 되돌아간것일까요.

지하철을 타고 지하철의 끝자락, 종점인 단수이로 향했습니다.

 

 

 

이곳이 담강중학교입니다.

학교 사진을 보면 딱 영화속 그 장면이 떠오를것이라 생각됩니다.

 

 

책 한권 들고, 지도 들고 다니기에...

단수이는 좀 가파릅니다.

 

그리고 덥고 습하고 변덕이 심한 날씨에 적응하기란 어렵죠.

땀은 비오듯 쏟아지는데,

저희는 걸어갑니다.

 

정말 여행을 하면서 그토록 많이 먹어도 살이 찔수가 없는 이유는

많이 돌아다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네요.

 

담강중학교는 진리대학 옆에 있기 때문에 일단 대학을 찾아갑니다.

 

 

 

길을 건너고 경사로를 올라갑니다.

 

 

드디어 도착한 담강중학교.

 

학교는 학생들보다

영화의 흔적을 따라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대만관광객들도 많이 볼 수 있었지만, 한국인도 참 많았습니다.

 

학교는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개방이 됩니다.

 

 

학교 안으로 살포시 들어가보는데요.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가득하죠.

야자수가 심어진 교정이라....

 

 

이 학교를 설립한 분인 것 같았어요.

정원이 따로 마련되어있었구요.

 

 

길다란 야자수와 빨간 벽돌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학교죠.

 

 

종소리가 울릴 것만 같은데...

종은 울리지 않습니다.

 

학교 강당에서는 행사가 있었는데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밖까지 흘러나왔습니다.

 

날씨가 맑았으면 좋았겠지만, 구름은 잔뜩 끼고,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친구와 저는 귀를 쫑긋거렸습니다.

어디서 피아노 연주 안들려오나~

그러나 연주는 안들렸습니다.

귓가에 들리는 것은 한.국.말.

 

 

운동장을 보니 영화속 장면이 또 떠오르는군요.

 

계륜미가 이 영화에서 참 예쁘게 나왔었죠.

제가 계륜미를 몰랐었을 때,

저에게 어떤 분이 계륜미를 닮았다는 말을 했었어요.

 

그래서 찾아보고 닮긴해서 깜짝 놀라긴 했었는데...

물론 그때는 몇년전입니다 ^^;

안경을 벗고 45도 각도에서 보면 정말 많이 닮았다고 하는데...

이 말을 적은 저는 백만 안티를 스스로 양성하는 꼴이 되겠죠? 하하.

 

이글은 잊어주시길 바라구요 ㅎ

 

 

 

초록의 잔디와 야자수, 붉은 지붕,

중학교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영화같다고 할까요.

 

시크릿을 연주하는 샤오위,

그리고 상륜을 떠올려봅니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모두 상륜과 샤오위의 흔적을 찾으려합니다.

영화속의 장면을 떠올리면서 걷지만,

교실 안으로는 들어갈 수는 없기에 조금은 서글픕니다.

 

 

 

교실 안을 살짝 들여다봅니다.

어수선한 교실분위기지만, 에어컨도 있고, 그래도 꽤 괜찮아보이네요. ㅎ

쓰레기통이 앞에 있다는 게 독특하구요.

 

 

 

작고 아담한 이 학교는 계속해서 둘러보게 됩니다.

뭔가 여운을 계속 준다랄까요.

 

 

학교안을 사람들이 많이 다녔던지

곳곳에는 진입금지 푯말이 보이더군요.

 

공부하는 곳을 이렇게 방문해서 좀 미안하긴 하더라구요.

 

 

 

 

 

강당안은 행사로 시끌벅적하고,

교정은 학교를 구경하기 온 사람들로 가득하고.

 

 

 

 

 

 

그리고 한 켠에는 학생들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학교가 관광지가 되어버렸어요.

 

 

 

 

영화속 진한 여운과 감동을 찾고 싶어 방문한 담강중학교.

학생들의 모습은 밝고 쾌활했고, 학교는 예뻤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둘러본 느낌을 말하자면 참으로 신비로웠습니다.

어쩌면 영화에서 느낀 감정때문에 이 학교를 그렇게 바라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영화 하나가 준 느낌은 참으로 크다는 것을 느꼈어요.

영화속 장소라고 해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을 보면 말예요.

 

어찌보면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인생에서 영화일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해봅니다.

피아노를 잘 치지는 못하지만,

시크릿을 연주하면 저도 20년전 과거로 여행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해보고요 ㅎㅎ

 

 

공감♥ 꾹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