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10~16 국립중앙박물관

다양한 아시아문화를 이해하는 첫 걸음은 박물관에서. 아시아미술 신 소장품 전시회.국립중앙박물관

꼬양 2014. 5. 10. 06:30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아시아미술 신 소장품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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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아시아관을 마련했고,

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박물관 3층에서는 또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인도,동남아실, 중앙아시아실, 중국실, 신안해저실, 일본실을

둘러보다보면 우리 역사와 영향을 주고받은

주변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앙박물관에 아시아관이 있다는 사실을

많이 알리고 싶고, 많이 가보라고 말씀드리지만.

보통 박물관에 오시는 분들은 1층과 특별전시실만을 가시더군요.

 

그런데 아시아관이 더 풍성해질 것 같습니다.

중앙박물관은 아시아관 전시의 내실화를 위해

그동안 꾸준히 아시아 미술품을 구입, 수증을 통해 확보해왔는데요.

이번은 최근에 구입한 문화재와 함께

2002년부터 구입해 보존처리와 조사연구 등을 통해

새롭게 의미부여를 마친 미공개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회는 지난 3월 25일부터 시작되었고,

6월 22일까지 이어집니다~

 

중국미술, 일본미술, 인도 및 동남아시아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저내유락도

 

저내유락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에도시대 초기에 집중적으로 그려진 풍속화 중 하나로,

2층 건물을 중심으로 한 저택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종류의 유희를 묘사한 그림입니다.

 

그림은 병풍이 쌍을 이루고 있는데요.

왼쪽에는 벚꽃이 만발한 정원에서 벌어진 춤판과 장기를 두거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그려져있습니다.

오른쪽 병풍에는 악기를 연주하며 춤을 추는 무리, 목욕탕 풍경까지 묘사되어 있어요.

1624년경의 에도 초기 시대의 놀이문화, 패션, 화장품까지 알 수 있는 그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풍속화만 보다가 일본의 풍속화를 보니 느낌이 참 새롭더군요~ ^^

 

 ▲ 윤보무늬 법회도구 상자

 

아주 오랜 시간을 머금은 상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윤보무늬 법회도구 상자인데요.

1485년의 상자라고 합니다.

뚜껑이 없는 나무 상자에 윤보로 장식한 동판을 붙여만든 상자로,

승려들이 법회에서 각자의 자리 옆에 두고 사용했다고 해요.

 

 △ 국화와 나비무늬 접시, 참외무늬 낮은 대접

 

화려한 그림이 그려진 왼쪽의 자기.

풍기는 분위기를 봐서는 일본인지, 중국인지 헷갈리더군요.

하지만 이것들은 일본의 채색자기입니다.

일본의 채색자기는 17세기 초반 규슈 아리타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되기 시작해서

이마리 항을 통해 유럽수출 수요가 급증하면서 빠르게 발전했다고 합니다.

특히 유럽수출을 염두에 두고 당시 유럽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중국 명대의 채색자기를 참고해서 만들었기에 풍기는 느낌이 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노가면

 

우리나라에 탈이 있다면

일본에는 '노'가면이 있습니다.

노는 가부키와 함께 일본의 전통무대예술을 대표하는 가면극입니다.

헤이안시대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죠.

서민들이 즐기는 가부키에 비해 

노는 신에게만 바치던 신성한 무대로 귀족이나 고급 무사들이 즐겼다고 합니다.

 

노가면은...

꿈에 나올까 살짝 무서운 느낌입니다.

우리의 탈이 그리워집니다.

 

 

 

왼쪽 상단은 우키요에 작가 우타가와 구니요시가 그린

미나모토 요리미쓰의 거미요괴 퇴치이야기입니다.

노와 가부키로도 널리 알려진 이야기죠.

왼쪽 하단은 미나모토 요시쓰네와 여덟덴구를 만난 벤케이,

오른쪽 첫번째 그림은 후류나나코마치 중에서 오무,

두번째는 등나무 밑의 미인,

세번째는 우메카와와 주베이 그림입니다.

 

 

 

 

이제 중국 미술품으로 넘어갈 차례인데요.

왼쪽은 진홍수의 사녀도입니다.

진홍수는 명나라 말기의 문인화가로 판화와 희곡 등에 삽입되는 그림을 그렸고,

여성과 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여성을 주제로 한 사녀도를 많이 그렸다고 해요.

 

그림을 자세히 보면 아시겠지만,

가녀린 몸에 큰 얼굴, 표정은 묘하고...

여인이 든 매화, 백자병, 문방구 등도 독특합니다.

 

 

좌우로는 청대의 칠공예 수준을 보여주는 등대가,

아래로는 청화백자, 법화자기 등등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물론 중국 미술품들이랍니다.

 

 ▲ 타라, 연화수보살, 미륵보살

 

이제는 인도네시아 미술품입니다.

자비를 상징하는 타라는 연화수보살에 대응하는 여신이라고 하는군요.

연화수보살 역시 자비를 상징하고,

타라, 연화수보살 모두 연꽃을 들고 있는데요.

연화수보살의 손에는 줄기만 있습니다.

연꽃은 파손되었다고 해요~ ㅠㅠ

 

 

 

금색의 가면이 상당히 독특하죠.

죽은 사람의 얼굴에 씌우는 장송용 가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옆으로는 장송용 관도 있었고요.

 

 

▲ 인물상

 

껴묻거리로 사용된 인물상.

남자인듯 하지만 남장한 여성이라고 합니다.

당대에는 여성들 사이에 승마가 유행했고, 여성들도 남장을 하고 호복을 입었다고 하는군요.

즉, 이 인물상은 당나라 시대의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죠.

 

이 외에도 다양한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꼭 관람하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더 자세히 알려드릴 수도 있지만, 가서 보시라고 포스팅은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지만,

문화와 역사는 주변국들과 참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에

그것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여행을 가면 박물관을 꼭 들리는 이유도 그것입니다.

 

소장품은 박물관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하죠.

국립중앙박물관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쭉 다양한 소장품을 확보해나갈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소장품들의 가치를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겠죠.

 

다양한 아시아문화의 이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천천히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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