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홍콩

우리나라보다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던 체쿵사원, 홍콩 여행

꼬양 2014. 4. 14. 06:00

 

 

 

[홍콩 여행]

홍콩에는 정말 많은 사원이 있었습니다.

사원에서 기도를 하며 소원을 비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홍콩 여행중에 사원을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각 사원마다 특징이 있더군요.

모시는 신이 다르고, 분위기도 사뭇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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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송나라 때, '사틴'이라는 지역의 역병을 몰아낸 체쿵장군을 모신

체쿵 사원을 다녀왔습니다.

 

체쿵 사원은 체쿵사원 역에 위치해 있기도 하고,

사틴 역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거칠게 쏟아붓던 비가 그치자

우산을 들고 엄마와 저는 사원을 향해 걸었습니다.

 

 

 

체쿵 사원의 석상.

이 석상과 눈을 마주했을 때

상하이의 문묘에 들어섰을 때 공자 석상을 봤을때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문묘도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던데...

이곳도 그러하더군요.

 

사틴 지역을 돌아다니면서는 한국인을 한 명도 보지 못했어요.

저에게 길을 묻는 중국인들이 엄청 많았지만요.

제가 중국인처럼 생겼던걸까요 -_-;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는 날씨.

하지만 이곳 사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막을 수는 없었죠.

비가 개운하게 쏟아부어서 그런지 공기는 더 싱그러웠고,

초록의 잎은 더더욱 진하게 느껴졌어요.

 

 

 

 

 

사원 내부는 북소리와 징소리가 울려퍼졌고,

진한 향내음이 온 몸을 감쌉니다. 

 

 

체쿵장군에게 기도를 하는 사람들.

네. 이분들은 대만에서 온 관광객들입니다.

 

보통 한국 관광객들이 가는 사원이 정해져있고,

대만 관광객들이 가는 사원이 정해져있는 듯 했습니다.

 

패키지 투어로 온 한국 관광객들은 대부분 식식위엔 웡타이신 사원을 주로 가구요.

물론 그곳에도 홍콩 주민들을 비롯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기도를 하러 많이 가지만

이곳에는 병을 낫게 해달라고 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황금 기운이 가득...

몰려오는 것 같죠?

체쿵 장군의 위엄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네요.

 

 

 

천장의 등도 고급스러웠어요.

 

사실 이 사원은 1993년에 새로 지었다고 하는군요.

기존의 사원이 너무 낡아서 93년도에 새로 지었는데,

새로 지은 사원이지만 그래도 원형을 유지하려 많이 노력했다고 보여집니다.

 

어떤 사원은 그냥 콘크리트 건물로 끝! 이렇게 짓고 그러더군요.

옛날 형체는 하나도 없이 말입니다.

 

 

사원을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음력설 3일에 해당되는 날이라고 하는군요.

지금 관광객들이 돌리고 있는 구리풍차의 날개 주위를 돌면서 소원을 빈다고 해요.

 

음력설은 아니지만 다들 길게 줄을 서서 소원을 빌어봅니다.

저와 엄마도 줄을 섰습니다.

 

대부분의 사원은 사원 내부 촬영을 금지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촬영하는 것을 막지 않아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엄마도 휴대폰을 들고서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군요.

이 장군이 약 1,000년전 이 지역의 역병을 몰아냈고

이렇게 모시고 있는데 사람들이 기도하러 많이 찾는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엄마는 기도를 하시겠다고 먼저 줄을 서십니다.

 

 

 

 

저도 엄마따라서 줄을 섰고,

줄을 서면서 찍어본 체쿵장군입니다.

향이 엄청 많이 꽂혀있죠.

이 도교 사원은 아침 7시부터 문을 여는데요,

제가 방문한 시간은 아침 9시였거든요.

이 아침부터 저리 많은 향이 꽂혀있다니...

 

 

구리 풍차를 돌리면서 소원을 빌고,

북을 치고 기도를 마칩니다.

둥.둥.둥~

 

기운차게 쳐봤습니다.

두 번을 치는 사람도 있고, 세번을 치는 사람도 있어요. ^^

 

 

기도를 마치고 사원 밖을 살펴봅니다. 

향 내로 가득가득~

밖에서부터 기도를 하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대만 관광객이 빠질라할 때 쯔음,

필리핀 단체 관광객들이 오더군요.

 

사실 이 사원은 홍콩 관광지와는 좀 떨어진 곳이라서

왠만해선 오지 않는데 말이죠.

근처에 호텔이 세군데가 있지만 다 주택가거든요. 

 

한국 관광객은 볼 수 없지만 다른 나라 관광객들은 많이 볼 수 있었던 사원이네요.

 

 

사원이 상당히 으리으리합니다.

홍콩을 여행하면서

주로 작고 아담한 사원들을 보다가 이렇게 큰 사원을 보니 신기했어요.

 

 

장군상앞에도 향이 가득하지만,

밖에도 엄청나죠 ^^

 

물론 이 향들은 다 돈을 주고 사는 것들이죠.

 

 

 

 

밖에서 찍은 체쿵사원의 정문입니다.

높은 문과 붉은 담벼락이 참 인상적이죠.

중국 느낌이 팍팍 오죠?ㅎ 

 

 

사원을 둘러싼 붉은 담벼락은 멀리서도 사원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와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겠더군요.

반대로 홍콩 시내의 사원은 주차장도 거의 없죠 ^^;

이 체쿵사원은 입장료도 무료이고, 사진 촬영제재도 하지 않으니 금상첨화죠.

그래서 많이 오는 걸까요? ^^;

 

강렬한 위용을 보여줬던 체쿵사원.

체쿵 장군은 저와 엄마의 소원을 들어줄까 모르겠네요 ㅎㅎ

 

참, 사틴역은 동철선에 있고,

체쿵사원역은 마온산선에 있답니다 ^^

둘이 가깝긴 하지만 같은 라인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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