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 벽돌 하나하나 꼼꼼하게 해체해 다시 세운 건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영국 식민지 시대의 석조건물이 스탠리 해변가에 있습니다. 미리 꾹 눌러주세요~ 머레이 하우스라 불리는 이 건물. 그냥 건물 하나인데 느끼는 바는 참 많았습니다.
야자수 잎이 엄청 흔들립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다 말다를 반복합니다. 그래도 이곳을 산책나온 사람들은 참 많습니다.
원래 머레이 하우스는 1848년 영국군 장교 숙소로 지어져 오늘날 센트럴 뱅크 오브 차이나 타워(BOC 타워)가 서 있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이후 구조물을 하나씩 옮겨서 현재의 위치에 다시 세웠고 2001년에 오픈했습니다. 2001년에 오픈하기까지 벽돌 하나하나에 넘버링을 해가면서 다시 세우는 엄청난 작업을 했던 것이죠.
빅토리아풍의 석조건물, 머레이 하우스. 2층에서 바라본 해안의 모습은 아름답더군요.
건물 안에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이렇게 편리하게 에스컬레이터도 있구요. 계단만 있어도 될텐데, 에스컬레이터까지 있다니~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은근 있었어요.
머레이 하우스가 있는 스탠리 근처에는 고급빌라가 좀 많습니다. 홍콩 집값이 비싸긴하지만, 이곳은 더더욱 비싼 것 같았습니다. 조금만 더 산으로 올라가면 초특급 빌라도 볼 수 있답니다.
▲ 1층에서 바라본 머레이 하우스
제2차 세계대전에는 일본군의 헌병대가 이 건물을 점령해서 조사실로 사용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희생당한 영혼들이 귀신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도 많이 전해지곤 했었죠.
어딜가나, 일본과 관련된 귀신 이야기는 듣게 되네요 ^^;;
사이판에서 모 호텔 몇 호에서도 귀신이 출몰해서 폐쇄를 했다는 이야기를 비롯해서...
이곳에서도 귀신 이야기를 듣다니...ㅎㅎㅎ
일본은 참 대단하죠.
전 세계적으로 귀신이야기를 만들어내니.
그러면서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도 안하고,
오히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하니 안타깝기만 하고요.
어쨌든, 귀신 목격담이 너무나도 많아서
1970년도에 영혼을 달래는 영혼식을 거행했고
그 이후에는 귀신이 나오는 목격담이 좀 줄었다고 해요.
바다 위에는 배가 둥둥 떠 있네요. 스탠리 해안가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해안가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이 머레이 하우스죠.
식민지 시대의 석조건물을 분해해 벽돌 하나하나를 다시 쌓은 이 건물.
홍콩 스탠리의 또다른 명소가 되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라면 어땠을까요?
벽돌 하나하나에 숫자를 새기면서 이 자리로 옮겨왔을까요?
영국군 장교의 숙소에서 일본 헌병대의 조사실,
그리고 이 자리에 옮겨와 역사적인 건물이 되기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게 우여곡절을 겪은 이 건물.
몇몇 관광객들은 그냥 이 건물을 그저 스치고 지나갔지만
저는 참 오랫동안 봤습니다.
추천 꾹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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