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홍콩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유령의 집, 이곳은 일본군의 위안소. 남구테라스

꼬양 2014. 4. 19. 06:30

 

 

 

 

[홍콩 여행]

세상에 여러 여행이 있지만,

홍콩에는 유령투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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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투어는 1인당 홍콩달러로 60달러,

오후 7~9시까지 2시간 가량 진행되는데요.

이 투어를 신청하는 사람들은

모두들 이 집을 보기 위해서 신청한다라고 말할 수 있어요.

영국 BBC에서도 작년에 취재해간 집인데요.

 

높다란 빌딩 숲 뒷편,

우리나라의 달동네를 연상케하는 이곳,

Ship st.55번지에 위치한 남구테라스라 하는 곳입니다.

 

근데요, 무섭다기보다는

마음이 쨘해지고, 마음이 더 무겁고 아파오는 곳입니다.

 

여긴, 일본군에 의해 몸을 짓밟혔던, 여성들.

즉, 위안부가 있었던 곳이거든요.

 

 

 

녹슨 철문.

굳게 채워진 자물쇠.

그을음과 색이 바래진 벽돌,

그리고 깨진 유리창.

 

이곳은 홍콩에서 유령의 집으로 유명합니다.

일본이 손이 닿은 곳엔

어디든지 귀신이야기가 있지요.

이곳도 만만치 않습니다.

 

홍콩에도 10대 무서운 이야기, 으시시한 이야기...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그 중 한 곳이 바로 여깁니다.

보기만 해도...

딱...

무섭죠?

 

낮에도 이렇게 무서운데,

밤에 이곳을 가라고 하면,

전 기절할 거 같아요.

 

가뜩이나 이곳을 찾았을 때는 비가 내렸습니다. 

 

 

 

세련되고 번화한,

쇼핑의 중심지인 완차이에 이런 곳도 있답니다.

가파른 계단, 쓰러질 것만 같은 집.

우리나라의 달동네를 연상케하죠.

 

 

그리고 가파른 계단 초입에 있는 공중화장실.

여기 화장실은 무료랍니다. ^^

 

 

 

 

 

 

이 주변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이 공사는?

현재 호텔을 짓고 있는겁니다.

또한, 이 공사를 진행하는 호프 웰 홀딩스라는 회사가

이 붉은 벽돌 건물의 소유권을 갖고 있습니다.

 

 

 

홍콩에 이런 달동네가 있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

홍콩의 또다른 모습이죠.

 

 

비가 내려 미끄러운 계단을 주민들은 아무렇지 않게 오르고 내려갑니다.

 

 

 

이 계단을 계속 올라가서 꺾으면 붉은 벽돌집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출입을 못하게 다 막아놨지만요.

그리고 건물 공사때문에 건물을 제대로 보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재건축이 이루어지는 이 지역.

위안소로 이용되었던 남구테라스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을 크롭 했기에 좀 흐립니다.

 

2층짜리 이 붉은 벽돌건물은 부유한 상하이 상인 가족 소유였습니다.

일본이 홍콩을 점령하자,

1941~1945년까지 일본군 위안소로 사용됩니다.

일본군에게는 편히 사용되었겠지만

이곳에 있던 여성들은 강간당하고 살해당하고..

고문도 당하고...

입으로 담지 못할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어쨌든, 이후 이곳은 버려지면서 많이 파괴가 되었습니다.

빨간 벽돌때문에 레드하우스라 불렸지만,

이곳에서 여자 울음소리와 유령, 유령의 흔적, 도깨비불(?) 등을 많이 목격했다고 해서

유령의 집으로 더 많이 알려졌죠.

그리고 노숙자와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오긴했는데,

다들 방문했다가 귀신을 보고 미치거나... 등등의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젠 노숙자들도 피하는 집이 되어버렸구요.

어쨌든 이 집에는 많은 미스테리가 있다고 하는군요.

물론 분위기가 참 으스스합니다.

 

이 건물의 소유를 갖고 있는 회사는

이 지역을 다시 개발해서 2016년에 다시 오픈한다고 하는군요.

새로운 프로젝트와 함께 역사적인 이곳도 복원하겠다고 했는데요.

 

그때가 되면 이곳이 남구테라스, 유령의 집이 아닌,

'일본인 만행이 있던 곳', '일본군 위안소' 

이런 명패를 달고 있을지가 참 궁금합니다.

 

하늘 아래 위안부의 증거는 명백한데

일본은 오리발을 내밀고 있으니

기가 막히고 코가막힌데,

이 증거를 또 홍콩에서 보니...

더 기가 막힐 뿐이죠.

 

한이 맺혀 반세기동안 귀신이 되어 돌아다닐 법도 하지 않을까요?

달리 유령의 집이 될 이유가 없죠.

낯선 곳까지와서 일본군의 노리개가 된

여성들은 무슨 죄겠어요.

이보다 더 억울할 수는 없죠.

 

 

 

홍콩의 10가지 으스스한 이야기 중에

일본과 관련된 이야기는 2~3개가 됩니다.

어떤 건물은 일본 점령기간동안 정신병원으로 이용되었고,

그 귀신이 지금까지 떠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귀신을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들은 참... 흥미로웠습니다.

홍콩판 전설의 고향도 아니고 말이죠 ㅎㅎ

일본인들은 이걸 알까요? ^^;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유령의 집 중 한 곳.

일본 군인의 위안소로 이용되었고, 여성들이 고문당하고 살해되었던 이 집.

 

이곳이 제대로 복원된다면,

건물 내부까지 꼼꼼하게 둘러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회사가 말한 오픈 기간까지는 2년이 남았는데,

이 건물은 나중에 공개하지 않을까 싶네요.

머레이 하우스가 벽돌 하나하나 번호를 적어가며 옮겼듯이,

이곳도 그렇게 꼼꼼하게 복원할테니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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