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홍콩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사람사는 박물관. 블루하우스. 홍콩여행

꼬양 2014. 4. 7. 06:30

 

 

 

 

 

 

[홍콩여행]

홍콩섬의 도심 완차이.

초고층 건물로 빼곡하지만

뒷편에는 홍콩섬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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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짜리 이 건물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지만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고,

사람사는 박물관이라는 별명으로 이름이 나 있죠.

 

1920년에 지은 이 건물.

1층은 가게, 2~4층은 주거공간이랍니다.

 

 

 

 

 

근데 건물이 좀 요상하죠?

한쪽은 파란색 페인트가 칠해졌고,

나머지는 칠도 없으니 말입니다.

 

그 이유는 1970년대에 보수과정에서

홍콩정부 상수도부 건물에 쓰고 남은 페인트로

이 아파트를 칠했는데 모자라서 여기까지만 칠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이 건물이 이 모양으로 그대로 라는 것.

 

페인트를 반쪽만 칠한 모습으로 40년 이상을 지켜왔다고 하는군요.

몇 년만 있으면 이 4층 건물은 100살이 되는데...

무너지진 않을까, 저는 왜 걱정이 앞설까요. 

더구나 사람이 살고 있기에 말입니다.

 

 

은은한 조명의 작은 실내.

블루 하우스 1층에는 완차이 주민들의 생활상과

소품들을 전시한 완차이 민간생활관이 있습니다.

물론~ 이곳만큼은 무료 관람이랍니다 ^^

 

 

 

사실 이 블루하우스에 살던 주민들은

한 때 내쫓길 뻔 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이곳을 역사박물관으로 만들겠다면서

주민들을 내쫓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복지관에서는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정부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될 때 쯤

홍콩정부는 도시재개발을 추진하며 낡은 건물을 철거하고 주민들을 퇴거시키려고 하자

다시 시위가 벌어졌다고 해요.

 

이때 홍콩 시민들은 무자비한 개발과 환경파괴,

문화유산에 대한 무지를 깨달았고 지금의 블루하우스가 남아있게 되었다네요.

 

어쨌든 홍콩정부는 주요 도시재생 사업을 시민사회와 함께 결정하는 방식으로 선회했고

블루하우스에는 주민들이 그대로 남을 수 있게 되었고,

관광객들은 요금을 내고 블루하우스 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블루하우스에는 건설노동자, 미화원, 물리치료사 등

극빈층이 산다고 하는군요.

사실 홍콩의 아파트 월세는 제일 저렴한 게 200만원이라고 하니...

우리나라 월세와는 비교할 수가 없겠죠.

 

 

블루하우스의 내부를 돌아보려면 사실 돈을 내야합니다.

가이드가 동행하는 블루하우스 관광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해볼까 싶었는데요.

한 팀당 600달러였어요.

 

1/n로 나누면 저렴했겠지만

엄마와 저는 달랑 둘이었으니...

그걸 감당하기가 좀 그랬었네요 ㅠㅠㅠㅠ

 

그래서 저희는 블루하우스 외관을 살펴보고

생활관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엽서 만들기도 할 수 있었구요.

 

 

 

완차이의 옛날 모습을 이렇게 사진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깨알같은 글씨의 완차이 지도.

오래된 건물을 표시해놨습니다.

주민들의 완차이 사랑이 참 대단하죠.

 

 

 

직접 그림을 그려서 판매도 하고 있었구요.

 

 

 

오래된 타자기도 생활관에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주민들이 실제로 사용하던 것들이구요~

 

 

 

 

 

 

 

 

△ 완차이 관광명소를 표시한 종이, 이 그림을 참고로 여행했답니다 ^^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사라질 뻔한 위기도 겪었지만

이제는 사람사는 박물관으로 이름을 알리는 이곳은

참으로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이 건물은

아마 재개발로 진작에 사라졌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민들의 힘으로, 사랑으로 지켜낸 이 건물.

의미하는 바가 상당히 깊었습니다.

 

건물 자체가 박물관인 곳, 블루하우스.

왠지 이 건물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아요 ^^

홍콩 주민들이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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