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홍콩

홍콩 스타의 거리에서 만난 장국영, 그가 떠난지도 벌써 11년... 홍콩 여행

꼬양 2014. 4. 4. 06:30

 

[홍콩 여행]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셨죠?

두문불출, 꼬양은 블로그도 안보고 어딜 가셨나

궁금해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서둘러 포스팅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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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양이 포스팅을 잠시 멈출때는 2가지랍니다.

여행을 떠났을 때와 정말, 눈 코 뜰새 없이 바쁠 때.

둘 중 하나입니다.

이번은 여행때문에 블로그를 잠시 쉬었습니다.

억수로 내리는 비를 옆에 끼고 엄마와 여행을 했거든요.

정말 비만 생각하면 징글징글합니다.

살다살다, 그렇게 비를 왕창 맞아보기도 처음이었네요.

 

유례없는 폭우에 홍콩의 지하도도 잠기고...

물론, 그 비를 맞아서 감기도 걸리고,

포스팅을 하는 지금도 머리가 지끈지끈, 몸은 덜덜 떨립니다.

홍콩 감기에 걸리고 말았어요.

 

암튼, 서두가 길었는데요.

지난 4월 1일은 장국영이 저 세상으로 떠난 날이었습니다.

바야흐로 11년전 4월 1일이었죠.

만우절 장난인줄 알았는데, 장난이 아닌 사실이었기에

더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던 그의 자살.

그가 뛰어내렸던 만다린 호텔은 이미 꽃으로 가득~했구요.

그리고 스타의 거리에도 그를 기리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스타의 거리에서 만난,

물론 사진으로 만난 장국영.

 

 

 

이곳의 스타의 거리입니다.

스타들의 이름과 싸인, 핸드프린팅을 찾아서 걷는 재미가 쏠쏠한 거리죠.

밤낮으로 관광객이 몰리기에

물론 이 주변은 관광버스들로 북새통을 이루고요.

 

 

블링블링~

스타로 장식되었죠?

이곳에서 레이저 쑈도 하지만,

우리나라 레이저 쑈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좀 약합니다 ^^;;;

'에게~?' 요런 말이 입에서 나올 수 있어요.

 

 

스타의 거리에는

스타벅스도 있고,

스타들의 싸인도 있고...

어쨌든.. 스타가 있네요. 하하 ^^;;

 

한 때 눈부시게 발전했던 홍콩 영화산업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이 거리~

 

비는 잠시 멈췄지만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

언제 비가 다시 올지 모르는 하늘입니다.

먹구름이 가장 무서웠던 홍콩입니다.

 

 

장미, 수국, 백합...

갖가지 꽃이 있어 꽃향기가 퍼졌던 스타의 거리.

지금만큼은 이 거리는 이 사람을 위한 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장국영씨 핸드프린팅이 없네요.

그냥 별모양이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별마저도 색이 바랬습니다.

그의 손대신 별이라도 만지고 갔던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나저나 홍콩은...

3월 30일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31일도, 4월 1일도 마찬가지로 비가 왔습니다.

4월 2일은 잠깐 비가 그쳤구요.

 

이 사진들은 4월 2일 오전경에 스타의 거리를 산책하면서 찍었습니다.

비가 안왔던 시간은 달랑 2시간.

이후 다시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서 공항도 마비사태가 왔죠.

 

여름도 아닌데 때아닌 폭우로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장국영, 그를 기리는 사람들의 발길은 이곳에 계속 이어졌습니다.

 

 

 

 

비에 젖을까봐 손편지도 코팅을 하고, 그의 사진도 코팅을 하고...

 

 

빗방울이 그대로 맺힌 액자와 젖은 인형,

촉촉한 꽃...

코팅한 그의 사진까지.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고 보내지 못하는 팬들의 마음을 만날 수 있었죠.

11년이란 시간은

짧을 수도 있지만 길고 길기에

어쩌면 누군가를 잊기에 충분한 시간인지도 모릅니다.

그의 팬들에게는 시간이란 자체가 어쩌면 무의미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싱가포르에서 온 팬의 꽃과 편지.

그를 사랑하는 마음은 정말 나라를 초월하는 것 같았습니다.

괜히 제가 더 숙연해지더라구요.

 

 

 

장국영의 싸인은 보지 못했지만

다른 스타들의 핸드프린팅을 구경하면서 스타의 거리를 걸어봅니다.

비록 제가 스타가 된 건 아니었지만,

스타를 만난 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거리는 나름 매력이 많아요 ^^

 

 

구름끼고 우중충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홍콩에서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으니까요.

 

스타의 거리에서 만난 장국영.

그리고 그를 여전히 기억하고 사랑하는 팬들.

죽어서도 이렇게 사랑을 받는 그는 참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억은 차츰 퇴색되고 바래 잊혀지기 쉬운데,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으니

저 세상에서 그는 웃고 있지 않을까요?

물론 세상을 떠나겠다 결심할 당시 어느 누구보다도 힘들었을 그였겠지만 말이죠.

 

그나저나...

비가 좀 그만왔으면 좋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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