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상하이, 쑤저우

상하이 사람들에게 인기만점인 부산요리 식당. 판쿠. [상하이 맛집]

꼬양 2014. 2. 26. 06:00

 

 

  상하이 사람들에게 인기만점인 부산요리 식당. 판쿠. [상하이 맛집] 

 

 

[상하이 맛집]

여행을 하다보면 정말 한식이 먹고싶어서 미칠 때가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긴 했지만, 집밥이 그립기도 하고, 김치가 그립습니다.

특히, 불판에 김치 올려놓고 지글지글 구워먹는 삼겹살이 어찌나 그리운지요!

 

한식 찾아 삼만리.

그러나 가까운 곳에 한식집이 있더군요.

상하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음식!

그러나 대반전이 있었죠.

떡볶이집처럼... 사장이 한국인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아봤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사장은 중국인, 종업원도 죄다 다 중국인.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는 곳이라고 중국인의 매장이라고 하고 싶네요 ^^

 

근데 한식을 하긴 하는데, 뭔가 중국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곳,

1% 모자란 한국의 맛이라고 하면 될까요.

 

그런데 말이죠.

간판에 떡하니.

'부산요리!' 라고 쓰여있는데.

대체 한국사람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산요리란 무엇인걸까요.

 

 

판쿠.

옆에 쓰인 부.산.요.리

대한민국의 부산을 말하는 건 맞는데,

대체 부산요리는 무엇을 말하는걸까요?

 

부산에 사시는 분들,

부산요리는 뭔가요?

 

딱히 부산요리는 없었고,

그냥 고깃집이랍니다~~~~

부산요리라고 해서 저는 처음에 회를 파는 줄 알았네요 ^^;

 

 

메뉴판을 찍지는 못했지만

이곳의 주 메뉴는 고기와 찌개류입니다.

우삼겹 2인분과 참치김치찌개와 김치찌개를 시켰습니다.

 

IFC몰 4층에 위치한 이 가게는

정말 문전성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습니다.

 

제가 찾은 시간도

오후 8시, 저녁 시간을 넘었지만서도 기다려야했습니다.

옆에 일식당은 아주아주 한가했습니다.

 

어쨌든, 대기표를 뽑고서

30분 가량 기다려서 테이블 앞에 앉을 수 있었고

바로 주문을 했던 것이죠.

 

주문을 하자, 밑반찬을 가져다줍니다.

가운데는 김치,

미역줄기 무침의 맛이... 상당히 오묘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맛보지 못한 특이한 향신료맛이 입안에 퍼지더군요.

한 젓가락 먹고 내려놨습니다.

김치는 먹을만 했어요.

그리고 콩자반도 아닌 콩절임이라고 해야할까요.

어쨌든 그 반찬이 있구요.

 

 

제일 난감했던 것은 이것.

머스타드 소스인지 뭔지 대체 구분이 안갔습니다.

젓가락으로 살짝 맛을 보았더니

아주아주 묽은 호박죽이었습니다 ^^;

에피타이저 개념으로 주는 것 같았어요 ㅎ

 

 

테이블 세팅은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한국의 고급스러운 고깃집을 떠올리게 되더라구요.

 

 

주문한 우삼겹이 나왔습니다.

고기 상태는 엄청 신선해보입니다.

 

 

 

소스를 뿌려나온 우삼겹.

참, 여기는 고추장을 추가를 하려면 돈을 내야하고...

냅킨도 돈을 내서 사야합니다 ^^;;;

대한민국은 냅킨까지 돈내라고 하지 않는데...

멍...

저를 충격의 나락으로 빠뜨리는군요. 

 

 

어쨌든, 싱싱하고 큼직한 상추도 함께 나와서 이건 마음에 들었어요.

 

 

소스통은 있는데,

된장이 어디있나 뒤적뒤적였습니다.

설마 저 가운데 플라스틱통이 된장인가 싶어서 봤는데,

 

네...

제 예상이 맞았어요.

 

물에 탄 듯... 아주 연한 된장이었습니다.

 

 

 불판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

 

 

고기는 아주 맛있게 익었고.

김치에 싸서, 상추에 올리고 김치를 얹어서 먹습니다.

 

놀랐던 것은...

줄을 서면서 그토록 먹고자하는 부산요리가게

손님 90% 이상은 중국인이었다는 거죠.

그리고 아무런 거리낌없이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가량 하는

한국 소주를 시켜서 마시더군요.

 

중국인을 대상으로 고급스러운 한식이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더군요.

 

 

 

 

큼직한 두부가 퐁당 들어간 김치찌개가 나왔습니다.

깊은 맛은 아니지만

매콤하고 얼얼한 맛이 한국에서 먹는 김치찌개와

비슷한 맛을 냈습니다. 

 

 

 

김치는 듬뿍 들어갔는데,

김치찌개 안에 파프리카가 들어갔어요. -_-;

우리는 김치찌개에 파프리카는 안 넣잖아요 ^^;;;;

파프리카가 들어간 김치찌개는 처음 먹어봤습니다. ^^

맛은 상큼하던데요 ^^ 

 

 

 

밥은 정말 한국스러웠습니다 ^^

밥이 참 맛있어서 그런지 찌개를 잘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요렇게만 보면,

딱 우리나라 식당같죠?

뚝배기에 나무 받침까지 말이죠~

 

 

이것이 문제의 냅킨.

테이블에 티슈가 없어서 티슈를 달랬더니,

사야한다고 해서 샀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350원 정도의 냅킨.

 

 

상해를 비롯해서 중국 각지에 뻗어나가는 한식.

 

사실 중국 사람들은 불판위에 고기가 지글지글 익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된장찌개도

삼겹살도 너무나 좋아하고 잘 먹더군요.

괜히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

 

살짝 모자란듯한 한식이었지만,

우리나라에도 외국인들이 보기에 어설픈 외국요리점들이 있으니

그렇게 이상하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히려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소스 등 밑반찬 등을 살짝 변형한 것이

이 가게가 히트한 요인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이곳이 있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고기가 정말 맛있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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