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상하이, 쑤저우

쑤저우시의 상징, 중국 강남지역에서 가장 높은 탑, 북사탑. 쑤저우 여행

꼬양 2014. 3. 4. 06:00

 

 

[쑤저우 여행]

낮은 지붕들 사이에서 삐죽하게 솟아있는 탑 하나.

쑤저우(소주)시의 상징이기도 하고,

중국 강남 지역에서 가장 높은 탑이라 불리는 북사탑을 만납니다.

탑 구경도 즐거웠지만,

발 아래에 펼쳐지는 풍경은 전주 한옥마을을 떠올렸기에 더더욱 반갑기도 했습니다.

 

 

                                                                             

미리 꾹 눌러주세요~

 

여행 책자에서는 스쳐지나가라는 코스를 말하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저 탑을 가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발걸음을 옮깁니다.

쑤저우 역에서 1위안짜리 버스를 타고 세 정거장을 오니

북사탑에서 내릴 수 있었어요 ^^ 

 

1,800여년의 역사를 가진 탑을

구경하러 가는 길!

 

 

 

 

원래 이 탑이 창건된 것은 양나라때라고 하는데요,

남송(1153년)때 중건되면서 지금의 모습인 8각 9층탑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송의 영향을 받아 다각다층탑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월정사 8각9층탑이 그렇죠. ^^

월정사의 탑은 진작에 봤지만

이렇게 중국에 와서 월정사 탑의 영향을 준 탑을 직접 보다니...

이것도 여행의 묘미겠죠 ^^

 

 

담장 너머로 보이는 북사탑...

정말 높아보입니다.

높이는 무려 76m인데...

오르면 쑤저우 시가 한 눈에 보인다고 하더군요.

근데...

엘리베이터나 그런 건 결코 없고,

그냥 뚜벅뚜벅 두 다리로 올라야한다는 것!

 

 

입구랍니다.

무료입장일리는 없죠.

 

 

 

입장료는 25위안입니다.

다른 곳에 비하면 좀 비싼편인데요.

국제학생증이 있다면 5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 학생이 아니므로!

돈 다 내고 들어가야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이럴 줄 알았으면 학생 때 해외여행을 많이 다닐걸 그랬네요. 에휴~ 

 

근데 표가 참 크죠?

요건 엽서랍니다.

중국 학생들 몇 명이 모여서 올라가려는 사람들에게 말을 겁니다.

엽서를 달라고 말이죠.

물론, 줄리는 만무합니다.

표도 기념으로 갖는데, 엽서를 준다는 건 말이 안되어요.

이 엽서를 받아서 파는 것 같았어요 -_-;

 

 

 

북사탑을 향해 올라가봅니다.

 

 

 

파란 하늘엔 구름이 송송~

탑의 위용이 참 대단합니다.

 

 

이제 올라가려고 하는데요.

계단은 폭이 너무나도 좁고,

높이도 있어서 조심해야합니다.

물론 오르는 것보다도 내려가는 걸 더 주의해야하죠.

 

 

층마다 금연표시가 되어있고,

올라온 게 몇 층인지는 표시가 되어있지 않아요.

꼬불꼬불 미로처럼 계단이 되어있는데,

올라가는데 사람이 내려오면, 대략난감.

누구 한 명은 양보를 해야합니다.

1인용 계단이거든요.

 

 

 

벽돌로 쌓인 이층은 참 독특하더라구요.

 

 

탑 바깥으로 나가면 이렇게 멋진 경치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식혀주는 바람까지~

그리고 저 멀리~

높다란 빌딩들도 보이구요.

 

 

낮은 층에서 바라보는 풍경.

중국 저택들이 옹기종기...

마치 우리나라의 전주한옥마을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벗겨진 페인트 자국이 뭔가 아슬아슬해보이죠.

그렇게 계단을 돌고 돌아 오르다가...

 

 

 

 

제일 높은 층에 올랐습니다.

돌고 돌아서 결국 끝까지왔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이렇게 돈을 끼워놓고 소원을 빌더군요.

도둑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그런걸까요...

막아놓은 게 참 독특했어요 ^^;;;

소원을 빌려고 끼워놓은 돈도 가져가는 중국인걸까요.

 

 

탁 트인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쑤저우 역도 바로 보이네요.

병풍처럼 접힌 지붕을 가진 쑤저우역.

 

 

 

쑤저우를 둘러싸고 고층빌딩들이 들어서있죠.

이 마을까지는 개발이 금지되어 있고,

마을 주변으로는 급속하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탑을 빙글빙글 돌면서

360도로 쑤저우시의 풍경을 만끽합니다.

이곳을 언제 또 올지 모르니 미리 많이 담아둡니다... ^^;

 

 

 

하얀 벽에 짙은 회색 지붕.

같은 듯 다른 중국 가옥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간간히 빌라도 눈에 뜨이지만

대부분의 건물은 2층입니다 ^^

2층집들이 즐비한 이곳에서 9층의 북사탑은 최고의 높이일 수 밖에 없죠.

 

물론 저 끝에 있는 고층빌딩에게는 이 북사탑의 높이는 한 입거리도 안되겠지만 

이렇게 지붕 구경하는 것도 즐겁네요 ㅎㅎ

 

 

 

 

 

천장 아래에는 작은 불상이 있었구요.

 

 

북사탑의 천장은 독특했습니다.

벽돌로 마무리를 했더라구요.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이마에 맺힌 땀을 식혀주고,

한 눈에 들어오는 쑤저우 풍경을 감상하다가 이제 다시 내려갑니다.

 

 

 

탑의 1층은 이렇습니다 ^^

창문이 없고 다 뚫려있답니다.

 

 

 

 

그리고 북사탑옆에는 작은 절이 하나 있습니다.

 

 

 

그나저나. 북사탑이 있는 절은 이름이 북사겠죠?

원래 이름은 보은사라고 하는데,

삼국시대 오나라의 손권이 어머니 오태부인을 위해 세웠다고 해요.

 

 

소원을 비는 사람들.

 

 

경내는 향 연기로 가득차서 뿌옇습니다.

 

 

 

9층까지 빙글빙글 걸어서 올라가는 것은

좀 힘들었지만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쑤저우시의 풍경은 예뻤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올망졸망한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전주의 한옥마을과 닮은 듯 하면서 다른 모습에

우리나라가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

한옥의 미는 어떤 건축물도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아요 ㅎ

중국 강남지역에서 가장 높은 탑인 북사탑,

그런데 이제는 북사탑보다 높은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서

빌딩에서 바라보는 북사탑의 모습이 오히려 구경거리가 되지 않나 싶네요  ^^;;;

 

 

 


크게 보기

 

 

추천 꾹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