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상하이, 쑤저우

중국에서 줄 서서 먹는 한국 분식, 향수병이 사르르 치유되는 느낌! 장상한품

꼬양 2014. 2. 9. 06:30

 

 

 

[상하이 맛집]

중국음식이 입에 맞긴하지만,

한국 음식이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중국에도 한국음식이 유행이라서

유명 관광지 노점에서도 떡볶이는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근데 그 비주얼은 좀... 영 아니고, 맛도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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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국에서 먹는 떡볶이, 분식을 먹을 수 없을까해서

찾았던 분식집.

상하이에 무려 8개의 매장을 오픈한 대단한 분식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한국인 남녀 젊은이 2명(절대 연인이 아니라고 하는군요 ^^)이 2평짜리 가게에서 시작해

지금의 8개 매장을 오픈하게 되었다는 분식점이었습니다.

 

 

 

사람들로 인산인해.

메뉴 이름은 한국어와 중국어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주문할 때...

한국어로 말하는데,

아르바이트 학생들은 중국인이라 못 알아듣더라구요. ㅠㅠ

 

 

익숙한 우리말.

 

 

가게 안은 사람들로 가득찹니다.

기다리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고,

포장 손님도 엄청 많습니다.

가게 내부는 깔끔하고, 테이블 회전율이 상당히 빠르더군요.

손님이 빠져나가면 종업원이 와서 테이블을 치우고

손님은 바로 착석,

그리고 조금 기다리면 바로 음식이 나오고.

 

 

중국인들이 열심히 한국 분식을 맛나게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뒤에 적혀있는 글을 보니 마음이 짠했습니다.

돈도 빽도 없어서

쫓겨나기도 하고, 사기도 당해서 좌절도 많이 했지만

이를 악물고 열심히 살았고,

행복을 꿈꾸면서 열심히 살다보니 성공이 따라온다는 그들의 말.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기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두 사람.

 

 

참, 제가 찾은 이곳은 장상한품 3호점이랍니다.

한국어가 많이 볼 수 있어서 참 친근했어요.

한국인들보다 중국인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이기도 했죠.

근처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으러 많이 오기도 하구요.

 

 

메뉴를 잘 살펴볼까요.

다양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참치김치볶음밥, 카레덮밥, 쫄면, 떡볶이, 만두국, 어묵 등등....

그리고 해물전도 있지요.

가격대는 3,600원~7,000원 정도였구요.

 

 

이 분식점은 정말 성공했죠.

이 중국땅에서 성공하기란 참 힘들었을텐데...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메모가 가게 한 켠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이 많이 다녀갔지만

이들은 한국음식을 사랑하고

한국 가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시스타를 비롯, 2PM 등등...

한류 스타들이 메모에 꼭 들어가더군요 ^^

한류 열풍이 참 대단해요.

처음에 노래와 드라마 등 콘텐츠로 시작한 열풍이

이렇게 음식으로까지 이어지니 말이죠.

 

 

겨우겨우 자리를 잡아서 앉았어요.

번호표를 들고 있으면 직원이 번호표를 보면서 메뉴를 가져다줍니다.

 

포장 음식으로 가장 잘나가는 것은 떡볶이.

떡볶이는 이렇게 플라스틱 그릇에 담겨나옵니다.

이게 1인분이에요.

좀 작아보이지만 맛은 굿~

 

 

한국 고추장과 어묵, 떡으로 만든 떡볶이.

매콤하고 달달한 한국 떡볶이 그 맛이 그대로였습니다.

한국 떡볶이 맛을 중국 상하이에서 맛볼 수 있다니.

중국음식으로 느끼하고 텁텁했던 입 속이 청소되는 느낌이랄까요?

어딜가나 음식은 가리지 않고 잘 먹지만

생각치도 못하게 제대로 된 떡볶이를 맛 보니

그 감동은 정말 컸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중국인들이 만든 이상한 떡볶이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어요.

물론 큰 백화점 지하 슈퍼에서도 떡볶이 시식코너가 있었지만,

떡볶이 색이 너무 연하고 맛은 별로였거든요.

 

 

그리고 조금있으니 김치볶음밥이 나왔네요.

계란 프라이가 올려진 김치볶음밥!

국은.. 기름이 좀 둥둥 떠 있었지만,

김치 볶음밥 맛도 괜찮았습니다.

 

이곳의 재료는 한국에서 공수해온다고 하더군요.

재료부터 한국 것을 쓰니 한국의 맛 그대로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같았어요.

 

 

중국에서 김치 먹기가 참 힘들었는데,

떡볶이도 먹고 김치도 먹고~

향수병이 사르르 사라지는 기분.

역시 한국인에게는 김치가... ㅠㅠㅠㅠㅠㅠ

 

한국 음식이 먹고파서,

외국음식과 식재료를 파는 마트에 가서

컵라면과 김치를 사와서 숙소에서 먹기도 했지만

이렇게 제대로 먹어보긴 처음이었습니다.

 

여행하면서 김치와 라면, 분식을 그리워한 적은 없었는데...

여행이 길면 길어질수록 한국음식을 많이 그리워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사람이다보니 그렇겠죠 ^^

기름에 볶은 밥보다는 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밥이 더 익숙하고,

고수보다는 깻잎에 익숙한,

매워서 입에 불이 날 것같은 훠궈보다도 살짝 얼큰한 김치찌개를 더 좋아하는

한국인이니까요 ^^ 

 

 

 

 

이 집은 언론에도 많이 노출이 된 것 같았어요.

특히나 한국 연예인들도 이 가게를 많이 들렀던 것 같구요.

분식점 사장 2명과 함께 연예인들이 찍은 사진들도 꽤 많더라구요.

 

 

분식집인데 밤 11시 반까지 하는 게 참 독특하죠.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 분식.

한국인의 음식이 세계인의 입맛에도 맞다는 게 증명된 것 같아요.

젊은 나이에 타지에 와서 참 고생도 많이 했을 청년들.

이렇게 성공해서 가게를 8개까지 확장하고

한국 음식을 알리는데 노력을 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분식.

중국에서 정말 많고 많은 음식을 먹었지만,

몇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맛있는 분식이었습니다.

 

정말 줄 서서, 기다리면서 먹을 만한 분식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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