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상하이, 쑤저우

콩시루떡같은 비주얼! 콩가루 치즈푸딩은 처음이야! 모미카페. 쑤저우 여행

꼬양 2014. 2. 5. 06:00

 

 

[쑤저우 여행]

쑤저우 박물관에서 졸정원,

핑장루를 걷다보니 충전했던 기운이 빠르게 빠져나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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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보이는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커피 한 잔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기위해서요 ^^

 

무엇보다도 간판에 "푸딩"이 적혀있어서

발길이 저절로 가게 되더라구요.ㅎㅎ

 

 

 

근데. 이게 푸딩입니다.

노란 가루가 가득!

결코 푸딩이라 말할 수 없는 치즈푸딩.

탱탱하고 달콤한,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일반 푸딩과는 사뭇 다른 비주얼을 자랑하는

쑤저우 모미카페의 치즈푸딩입니다.

 

 

2층 나무 건물의 모미카페.

전통 느낌의 가옥에 예쁘장한 카페는 관광객들에게 참 인기가 많습니다.

 

 

엽서와 쑤저우 지도 간판이 먼저 눈에 띄었는데....

그보다도 이 핑장루를 왔다갔다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푸딩이었어요 ㅎ

 

참, 이 가게는 쑤저우 지도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도를 샀어요 ^^;

발로 직접 뛰어다니면서 그린 꼼꼼한 지도를 팔고 있길래요 ㅎ

 

 

카페 안은 엽서와 수첩을 팔고 있었어요.  

 

 

메뉴판을 보면서 주문을 해보는데요.

따뜻한 라떼 한 잔과 초콜릿 케이크, 치즈푸딩을 시켰어요.

치즈 푸딩이 잘 나간다고 했고,

직원이 추천한다고 했거든요 ^^;;;

 

 

 

카페 안에서는 엽서를 정말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엽서를 사서 주소와 편지를 적으면 미래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

1년 후에!!

물론, 공짜는 아니고 10위안의 돈이 듭니다 ^^

엽서는 종류가 따라 2위안에서 5위안까지 있구요...ㅎㅎ 

 

 

 

다양한 엽서가 가득.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엽서는

소장용으로 갖고 싶더라구요 ^^

그래서 전 나무 엽서를 몇 장 샀어요 ㅎ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갔답니다.

2층 자리에 앉아있으면 직원이 음료와 케이크를 갖고 옵니다.

 

 

스탠드에도 낙서가 가득 되어 있네요 ㅎ

 

 

자리로 음료와 케이크가 왔어요.

예쁜 하트가 그려진 카페라떼.

25위안이었구요.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거품의 라떼.

 

 

정말 처음 접해보는 신기한 치즈푸딩.

처음에는 잘못 왔나 싶었어요.

근데 이게 치즈푸딩이 맞다고 하더라구요.

가장 잘 나가는 메뉴이고, 일단 먹어보라고 하는데...

전 왜 자꾸 콩시루떡이 생각나는지요.

카페에서 떡을 먹는건가 싶었어요.

 

 

콩시루떡같은 치즈푸딩 옆에는 초콜릿 무스케이크가~

 

이 카페는 치즈케이크, 치즈푸딩, 초콜릿 무스케이크, 티라미슈가

모두 20위안이었어요.

한국돈으로 따지면 3,600원 정도구요.

 

 

 

진하고 달달한 초콜릿 무스케이크.

위에 초콜릿은 좀 단단했습니다. 

초콜릿이 오도독 씹혔네요 ㅎㅎ

제일 위의 초콜릿은 단단했지만 나머지 시트와

크림은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콩시루떡같은 치즈푸딩을 한 스푼 떠봅니다.

노란 가루 아래 하얀 치즈푸딩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생긴 것과 다르게 맛은 대박!

 

위에 노란 가루는 콩가루가 맞습니다.

콩가루 밑에 부드럽지만 탱탱한 맛은 없었던,

케이크 맛이 비슷한 푸딩이 인사를 하네요...

라이스 푸딩도 아닌, 브레드 푸딩도 아닌 이런 푸딩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콩가루와 치즈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몰랐네요.

이런 오묘한 조화가!!

콩가루때문에 푸석푸석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고,

치즈와 어우러져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내고 있었네요.

무엇보다도 치즈푸딩은 시원했습니다 ^^

 

 

자세히 보시면...

하얀 치즈 사이로.. 노란 줄이 있는 걸 볼 수 있을 거에요~

콩가루인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고 카라멜 크림과 비슷한 맛이었어요.

 

디저트를 좋아해서 정말 많은 푸딩과 케이크,

빵들을 먹어봤지만

이런 푸딩은 처음이었다는!

 

 

푸딩 맛에 너무 놀라서 주변을 살펴볼 겨를도 없었네요.

 

카페 안은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엽서를 쓰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다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카페 안은 상당히 아늑하고 조용했습니다.

북카페처럼 꾸며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물의 도시 쑤저우를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더라구요.

 

 

연필꽂이의 연필을 하나씩 잡아들고

1년 후에 배달될 엽서를 진지하게 쓰는 사람들.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엽서들이 이곳에서 잠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1년이 되는 날, 적힌 주소로 날아갈 미래의 엽서.

우리나라의 느린 우체통이 생각나더라구요 ^^

 

 

순간, 제가 적으면 정말 한국으로 엽서가 날아올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왠지 1년후엔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살고 있지 않을 것 같단 생각에

엽서 적는 것은 포기한 꼬양입니다.

 

 

 

엽서들이 정말 빼곡하죠.

벽 한 켠을 엽서가 다 채웠어요 ^^

엽서는 어떤 내용을 품고 있을지 참 궁금했습니다.

이곳을 다녀간 가족들의 이야기,

연인들의 소망, 사랑이야기가 담겨있겠죠?

 

 

엽서에 콩하고 찍을 스탬프들.

 

 

 

콩시루떡처럼 생긴 맛있는 푸딩과

커피를 마시고 내려가는 길.

계단도 모두 엽서로 가득찼더군요.

 

그나저나... 콩가루 치즈푸딩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는데,

인기메뉴가 될 만하더라구요.

생김새와 치즈푸딩이라는 이름이 매칭이 잘 되진 않지만

참 맛있는 치즈푸딩이었습니다.

 

여행다니면서 참 독특한 디저트를 많이 먹어보게 되네요 ^^

말레이시아 케이크는 깻가루가 들어가고,

중국 푸딩에는 콩가루가 들어가고... ^^;;;

어쨌든.. 신기한 디저트와의 인연은 여행 중에 계속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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