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상하이, 쑤저우

기차여행이 준 선물. 아름다운 쑤저우역의 야경. 중국 쑤저우 여행.

꼬양 2014. 2. 8. 06:00

 

 

 

[쑤저우 여행]

마르코 폴로가 동방의 베니스라 칭했던 그곳, 쑤저우.

쑤저우는 둘러볼 곳이 참 많습니다.

 

오래전부터 운하가 발달해서

곳곳에 물이 흐르고, 수양버들이 운치있게 늘어진 곳, 쑤저우(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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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저우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네요.

2,500년의 세월이 담겨있는 핑장루도 좋았고,

중국의 4대 원림이라 불리는 졸정원도 멋졌지만

쑤저우를 대표하는 쑤저우 역의 야경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쑤저우 역의 낮과 밤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

작은 동네 역이라고 해서 정말 작은 줄 알았는데,

역이 너무나도 크고 으리으리했어요.

대륙의 작은 역이 이거라니. 

작다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ㅠㅠ

 

 

 

쑤저우 역의 야경은 정말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역은 규모가 상당했고,

세련되면서도 옛날 풍경이 곳곳에서 풍겨오는...

참 묘한 곳이었습니다.

 

정팔면체의 가로등은 마치 별처럼 반짝반짝이고 있었어요.

그리고 물의 도시 쑤저우를 조금이나마 더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배를 타고 물놀이를 즐겨야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오전에 쑤저우 역에 도착했을 때...

기차에서 우르르 내리는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나 했었죠.

내린 곳은 지하였고, 위로 올라가야만 했습니다.

처음에는 올라가는 줄을 모르고 직원에게 출구가 어디냐고 물었는데,

직원이 하늘을 가르키길래 하늘을 봤더니...

저 멀리에 에스컬레이터가 있더군요 ^^;;;;

 

 

위로 올라가면 기차표를 살 수 있는 매표소가 있다는 것.

왕복 표를 예매했다면

쑤저우 관광 전에 표를 미리 찾아두는 것이 좋아요.

물론, 여권을 제시해야하구요 ^^

 

 

줄을 서고 표를 사는 모습은 어느 기차역이든 같습니다.

 

 

북쪽 광장은...

너무나도 커서 황량한 그런 느낌.

 

 

 

 

쑤저우 역의 지붕은 마치 부채를 살짝 접은 듯한 느낌?

규모가 크다보니...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뒤로뒤로 가게 되더라구요.

 

 

한참을 멀리가니 지붕의 형태를 자세히 보게 되는군요.

1906년부터 2007년까지 작고 초라한 역이었던 기차역이

이렇게 크게 태어났답니다.

커도 너무 크네요 ^^;;

 

 

 

드넓은 북쪽광장을 사람들이 오가는데...

정말 사람들이 작게 보이네요.

그리고 가로등은 정말 독특합니다.

 

 

그리고 쑤저우역의 버스정류장도 살짝 담아보았습니다.

여기서 버스를 타면 웬만한 관광지를 갈 수 있습니다.

버스 요금은 1위안, 2위안정도에요 ^^

 

 

 

버스노선마다 타는 곳이 다른데요,

잘 보고 타면 된다는 것!

 

 

버스 승강장도 깔끔한 편이에요 ^^

 

 

쑤저우 역이 참 독특하죠.

지붕이 어찌 이렇게 되나 싶을 정도에요.

지붕에 창 모양도 있고.. ^^

옆으로 보니 지붕을 더 잘 볼 수 있었어요.

마치 벌집같기도 하구요.

 

 

쑤저우 시내를 누비는 버스 시설은 참 좋습니다.

에어컨도 잘 틀어줘요 ^^

 

 

버스 기사가 젊은 여성이라서 깜짝 놀랐더랬지요.

낮에 본 쑤저우 역의 모습이 메인이 아니죠.

 

너무나도 커서 황량하게만 느껴졌던 쑤저우역이 아름답게 바뀔 시간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저도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죠.

쑤저우와의 이별의 시간이...

 

 

기차를 놓칠까봐 부랴부랴 도착한 쑤저우 역.

역 남쪽 광장은 화려하고 또 화려합니다.

 

 

 

그리고 이 거대한 사람이 누구일까 참 궁금했습니다.

이 입상의 주인공은 송나라 때의 문인 범중엄이더군요.

범중엄은 쑤저우, 소주가 배출한 역사적 인물이죠.

입상 아래로는 그가 남긴 말이 새겨져 있는데요.

 

“먼저 천하의 근심을 걱정하고, 천하의 기쁨은 나중에 즐겨라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

 

나라를 걱정하는 풍모, 민생을 챙기는 정치인의 모습이 떠오르는 글귀죠.

우리나라 정치인들도 이 글귀 좀 새겨봤으면 좋겠는데.

글씨를 파갈수도 없고... 허허허..

우리나라 정치인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헛웃음만 나오는군요.

 

 

 

거대한 물길이 흐르고,

조명은 찬란히 빛나고...

 

 

쑤저우 성의 성문.

그리고 흐르는 와이청허(외청하).

 

이 성벽은 23km로 쑤저우 시를 한바퀴 감싸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 물길을 따라 쑤저우를 여행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쑤저우는 물의 도시, 운하의 도시니까요.

 

 

 

성벽이 정말 길게 펼쳐있죠.

그리고 환한 불빛이 있어서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참, 저 성벽쪽으로 가려면 다리를 건너면 됩니다.

 

 

전.. 이제 가야할 시간이라서

다시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쑤저우 역 내부는 참 으리으리하고 컸어요.

이런 천장은 아무리 봐도 어색해요. -_-;

지붕 모양 그대로 천장도...ㅎㅎ

 

 

 

플랫폼으로 내려왔는데요.

 

 

고속열차를 탑승하려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퇴근길이라서 모든 기차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저우역에서 마주하는 쑤저우 성과 성벽.

그리고 환하고 부드럽게 감싸주는 조명.

기차역은 그 지역 여행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죠.

첫 인상은 좀 황량했지만, 마지막 모습은 화려했던 쑤저우.

하루종일 쑤저우를 돌아다니며 이 작은 도시의 매력에 빠져있었지만 

야경은 정말 취한다라는 표현밖에 쓸 수 없겠더군요.

 

버스를 탔더라면 이 쑤저우역의 멋진 야경을 보지 못했을텐데

기차를 타서 다행히 볼 수 있었습니다.

기차 여행이 준 선물, 멋진 야경.

쑤저우는 역이 참 아름다웠네요.

지붕은 독특하고 괴이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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